마음기록장/막눈

#혹성탈출 #종의전쟁

hwangdae 2017. 8. 1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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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s! Together! Strong!

Ape not kill Ape


2016년 7월에 개봉 할 것으로 되어 있었던 영화가 1년이 연기 되어서 개봉 됐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한달이 더 늦어졌다. 덩케르크, 군함도와 맞짱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군함도는 몰라도 덩케르크는 잘 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본 영화 중 내 기준에 탑급인 영화가 덩케르크이므로..


어쨌든 오늘 개봉 한[각주:1] 혹성탈출 종의전쟁 보고 왔다. 1편과 2편을 상당히 재미있게 봤고, 1편을 보고 나서 옛날에 나왔던 오리지널 혹성탈출이 너무 궁금해서 찾아보고 박수를 쳤던 나[각주:2]로써는 프리퀄 트릴로지라고 불리는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편에 대한 기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던 상태.

1편에서 시저의 "No!!"라는 대사에 오줌 지릴 뻔 했고, 마지막에 "Caeser is home"이라고 했을 때 박수를 쳤던 나다. 그래서 그런지 2편에서 나오는 나름 유창한 시저의 대화는 조금 어색하기도 했었고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드문드문 단어로 이야기 하는게 뭔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각주:3]에서.. 이번 3편에서의 시저는 외모만 유인원이지 사람과 동일한 수준의 언어를 구사한다. 이 부분이 나에게는 재미를 조금 반감시키는 부분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오리지널의 유인원들[각주:4]을 생각 해 보면 적절한 대화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중간에 나오는 대령의 대사에서 앞으로 지구가 어떤 방향으로 변해갈지 묘사하는 장면(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각주 보기 전 유의할 것)[각주:5]이 있는데 오리지널 혹성탈출의 환경을 묘사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오리지널과 연관성을 중요시한 트릴로지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과 유인원들의 생존을 위한 스펙터클한 전쟁을 기대 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재미가 없는 이번편이라고 생각 된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관계와 이들의 이야기를 생각 하고 간다면 매우 만족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그리고 1편, 2편과는 다르게 이번편은 시작부터 끝까지 매우 심도깊은 질문을 계속 던진다는 느낌[각주:6]을 받았다. 이야기의 진행을 따라 가는 동시에 머릿속으로 드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한다면 영화내용을 자칫 놓칠 수 있으므로 영화를 볼 예정인 사람들은 영화 속에서 던져지는 질문에 대한 답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 해도 좋을 것 같다.


이번편으로 마무리 된 혹성탈출 프리퀄 트릴로지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유인원들의 건국신화 및 시저 성장기

정도로 하면 되려나..?


호불호가 강할 영화로 생각이 되기 때문에 강력추천이라는 말은 못하겠다. 일단 나에게는 호.


덧. 시저 얼굴에서 계속 엔디서키스가 보인다. 이쯤되면 엔디서키스는 진짜 대단한 연기자인 듯.

덧. 시저.. 너무 늙었.. ㅠ 1편에서 유인원들 우리에 약 뿌리고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이 진짜 멋있었는데 지금은 흰머리도 있고..

  1. 위에서 언급 했지만 미국에 비해서는 한달 늦은 개봉이다 [본문으로]
  2. 마지막에 자유의 여신상이 모래속에 반쯤 파뭍혀 있던 장면에서 진짜 소름 [본문으로]
  3. 아무래도 영화를 보는 나는 사람이니까 동물이 인간의 언어를 유창하게 하는 모습 자체가 어색한 것은 당연한 것이지 않을까 [본문으로]
  4. 새장 같은 장소에 인간을 가두고 마치 애완동물을 키우는 듯한 장면이 나오니까 [본문으로]
  5. 인간은 결국 퇴화하고 지구는 유인원들의 행성(Planet of the Apes)이 될 것이며 유인원들이 인간들을 가축처럼 부릴 것이다는 내용의 이야기 [본문으로]
  6. 그래서 영화가 자칫 루즈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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