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저스티스리그 #JusticeLeague

hwangdae 2017. 11. 2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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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저스티스리그 개봉일. 개봉하는 날 보지 않으면 온갖 스포일러의 걱정이 되기 때문에 바로 달려가서 봤다. 창원 메가박스. 물론 CGV도 있고, 롯데시네마도 있지만 사람들이 북적거릴것이 뻔하고 당연히 메가박스는 사람들이 많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각주:1][각주:2] 개봉날 바로 보는 영화라면 당연히 메가박스로 예매를 하는 것[각주:3]이 루틴이다.


어쨌든 보러 가면서 친구와 했던 이야기가..

이번 영화가 DC가 자가호흡을 할 수 있게 만들지, 호흡기를 떼 버릴지 결정 하겠구만..

디씨 영화는 배댓슈가 진짜 시원하게 말아먹고 숨이 껄덕껄덕 넘어가고 있었는데 원더우먼이 나타나서 호흡기를 박아 놓았다[각주:4]고 생각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저스티스리그의 떡밥들.. 마블이 가지고 있는 비슷한 콘셉트인 어벤저스가 계속해서 성공하는데 디씨는 분명히 부담이 많이 되었으리라.


극장에 도착해서 벽에 걸린 포스터(위 그림)를 보고 앞에 적혀 있는 글을 읽어 보게 되었다.

혼자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

이거 너무 나약하잖아.. 어벤저스에서 마음만 먹었으면 헐크 혼자서도 막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물론 지구는 개박살이 났겠지만. 어쨌든 포스터에 저렇게 적어 놓은 것을 보니까 디씨코믹스의 히어로들이 너무너무 나약하게 보였다. 그리고 영화는 시작.


바로 전에 개봉 한 디씨코믹스의 영화가 원더우먼이었지. 정말 박수를 치면서 본 영화이다. 원더우먼 이전의 영화가 배댓슈라서 기대치가 바닥을 쳤었었고, 마지막에 나왔던 원더우먼의 임펙트가 어마어마했지만 '디씨놈들인데 뭐..'라는 생각에 낮은 기대치로 봤는데 상당히 기대 이상이라서 좋았던 것 같다.

이번 저스티스리그는 정확하게 정반대. 원더우먼으로 인해서 이제야 디씨놈들이 정신차렸구나 하는 생각으로 높아진 기대치를 가지고 있었고 이런 기대치 때문에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같이 본 친구와 동생은 액션 좋고 준수하게 재미있었다는 반응이었지만 나는 기대를 너무 높게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별로였다. 물론 원더우먼의 솔로액션[각주:5]은 쌍따봉!


나의 관람평은.. 스토리의 개연성이 없음. 빌런이 정말 엉망진창. 액션은 추천. 원더우먼 짱짱맨.


정말 아쉬웠던 것은 각 히어로들의 개인영화들이 먼저 나왔으면[각주:6]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영화 초반을 상당부분 할애하여 등장하는 히어로들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루즈했다. 새로 등장하는 히어로를 보는 그런 두근거림이 아니라 뭔가 빨리 넘어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 특히 사이보그와 아쿠아맨[각주:7] 영입은 정말 왜 있는지도 모를 정도의 느낌. 바로 위에도 이야기 했지만 개인 영화들이 먼저 나와서 밑밥을 깐 다음에 깔끔하게 저스티스리그가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정말 컸다. 물론 개인영화들을 먼저 개봉했다가 하나씩 순서대로 망하면 저스티스리그가 개봉조차 할 수 없었을테니 전략적으로 저스티스리그를 먼저 개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빌런이 조금 더 잘 나왔으면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왜 빌런이 그따구인가.. 다크나이트의 조커급은 아니더라도 이건 아니잖아.. 배댓슈의 둠스데이도 엉망이더만 이번에도 엉망이다. 디씨놈들은 뭐가 문제인지 도대체 모르는건가.


덧1. 정말 이런 추천을 하는 것이 마음 아프지만.. 아직 안본 사람이 있다면 보러가기 전 배댓슈를 보고 간다면 조금더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은 저스티스리그를 보기 위해서 슈퍼망작인 배댓슈를 추천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영화 보면서 약간 그린랜턴의 언급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거.. 다음편이 나오면 그린랜턴도 보고 가야 하는건가.. 하.. 속상하네

덧2. 원더우먼의 궁디를 카메라가 잡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처음에 볼 때는 상당히 불편했다. 다 보고 나서 같이 간 동생[각주:8]과 살짝 이야기를 하다보니 자기도 처음에는 그게 좀 불편 했었나 보다. 그런데 그 동생이 바로 하는 말. "존나 이쁘더만. 그렇게 카메라 잡을 만 하드라." 어? 인정!

덧3. 이미 다들 알겠지만 쿠키영상은 두개. 첫번째 쿠키는 그냥 재미로 보는거고, 두번째 쿠키는 렉스루터 등장. 시크릿 소사이어티?

덧4. 아쿠아맨이 지하에서 물을 막는 장면.. 뭔가 포세이돈급의 힘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지하로 물이 들이치는것을 혼자서 막기가 벅찬 모습을 보여줄 때는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1. 정말 사람이 별로 없었다. 정말 이렇게 경영을 하면서 영화관을 유지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 [본문으로]
  2. 메가박스가 장사가 안되는 가장 큰 이유는 목인 것 같다. 이 동네에서 다른 극장에 비한 인지도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목이 너무 좋지 않다. 의자도 가죽이라 다른 극장의 그것에 비해서 너무 편한데 손님이 왜 적은지 모르겠다. [본문으로]
  3. 만약에 혼자 보는 영화라면 당연히 세상에서 제일 좋은 영화관인 집 앞의 롯데시네마 [본문으로]
  4. 부정하는 사람 없을껄? [본문으로]
  5. 초반에 은행인가 박물관인가 거기에서 인질들을 구하는 액션 [본문으로]
  6. 마블의 그것처럼 [본문으로]
  7. 혼자 움직이는게 편하다가 갑자기 왜 합류하는거지? [본문으로]
  8. 여자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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