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MadforGarlic 2017 연말 스테이크 초대권

hwangdae 2017. 12. 1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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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그냥 양식집, 스테이크집 정도로 하는게 맞는 것 같다. 경상도에서는 대구, 울산, 부산 그리고 창원에 있다. 그러고 보니 참 창원은 어지간한 프랜차이즈점은 다 있는 것 같다. 살기 참 좋다는 말이지..


어쨌든 카카오톡의 카카오프렌즈에 매드 포 갈릭을 친구추가 해 놓으면 한달에 한번 정도 '초대권'이라 불리는 쿠폰을 준다. 약간 무슨 느낌이냐면..

행님~ 안오신지 좀 됐는데 한번 오시지예~

약간 이런 느낌..? 샐러드바가 있어서 마음 먹고 가서 뽕을 뽑을 수 있는 기타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달리 매드 포 갈릭은 샐러드바가 없다. 가격은 뭐.. 솔직히 싼편은 아니고, 양식에 대해서 막입인 나의 경우 내돈 다 내고 가기는 조금 망설여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뭐 꾸준히 한달에 한번씩 초대권을 뿌리니 스테이크 등이 먹고 싶을때는 빕스나 아웃백 보다는 훨씬 자주 가는 곳이다.


레스토랑 특성상 조명이 어둡기 때문에 비루한 iPhone6s 로 찍은 사진의 품질이 너무너무 좋지 않다. 실제로 보면 맛있게 생겼는데 혹시 내 사진 때문에[각주:1] 맛 없게 생겼다는 인식이 들지 않기를 바라면서..



가게 되면 여러가지 빵 중에서 항상 먹는 갈릭 빠네(Garlic Pane). 가게 이름이 매드 포 갈릭이기 때문에 모든 음식에 마늘이 들어간다. 여기서 한끼 먹고 나면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이랄까..? 이 빠네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마늘빵이다. 큰 마늘빵. 소위 말하는 '항공샷'으로 찍었기 때문에 높이가 가늠이 잘 되지는 않지만 한 6~7cm 정도는 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빵집에서 사먹는 마늘빵 처럼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기 때문에 본 음식을 먹기 전에 빵으로 먹기 딱 좋은 것 같다.


또 다른 빵 중에 드라큘라 킬러(Dracula Killer)라고 지글지글 끓는 기름에 마늘이 튀겨(?)지고 있고 옆에 바게트가 있는 메뉴가 있는데 이것도 사실 제법 맛있다. 물론 먹기가 좀 힘들어서 잘 시켜먹지는 않지만.. 생긴걸 보면 진짜 드라큘라 죽일라고 만든 것 같이 생겼다.



스타터로 주문 한 멜팅 카망베르 케일 샐러드(Melting Camembert Kale Salad). 주문하기 전에 메뉴판을 보면서 저 카망베르라는 단어가 영어로는 익숙하지 않아 같이 간 셋이서 지 마음데로 읽다가 카망베르라는 것을 알고 박수치며 폭소.. 하.. 부끄러웠다 ㅋㅋㅋㅋ 어쨌든 카망베르 치즈와 함께 나온 샐러드. 앞에 멜팅이라는 단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치즈 안의 상당히 부드러운 식감을 기대 했으나 기대한 만큼 부드럽지는 않았다. 그래도 신선한 야채 덕분에 상당히 맛있게 먹었던 스타터.


샐러드에도 마늘 칩들이 뿌려 져 있다. 역시 마늘에 미친..



보통 초대권에는 스타터에 음료 2개가 붙어서 나온다. 자몽, 레몬, 오렌지 에이드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에 1,000원을 추가하면 에이드를 와인쿨러로 교환할 수 있다. 와인쿨러의 내용물은 동일하고 레드와인(Red Berry Wine Cooler)이나 화이트와인(White Berry Wine Cooler)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나는 레드와인 선택. 와인을 개코도 모르는 나이기 때문에 와인=빨간색 이라는 공식이 작용 하였다. 맛을 보면 별거 없다. 그냥 와인+탄산이다. 물론 안에 로즈마리와 블루베리, 라즈베리가 들어가 있다. 아, 레몬도.



배가 제법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허겁지겁 샐러드 등을 먹다 보니 드디어 나온 메인메뉴 윈터 가든 립아이 스테이크 17(Winter Garden Ribeye Steak 17). 뒤에 숫자 17은 왜 붙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통 스테이크 위에 있는 마늘은 '빼 드릴까요?'라고 물어본 뒤 '짜'서 주는데 이 메뉴는 그 컨셉이 아닌지 아니면 일하시는 분이 깜빡 했는지 그냥 놓고 가더라. 마늘 위에 꽂혀있는 로즈마리는 그냥 데코였던걸까 맛에 영향을 주는 것 이었을까? 보니 가열된건 아닌 것 같고 그냥 데코느낌..?


스테이크는.. 당연히 맛있다.

고기니까


아 사진은 빠졌지만 피자와 파스타도 주문해서 먹었다. 피자는 무난하게 고르곤졸라(Gorgonzola Pizza), 파스타는 갈릭페노 파스타(Garlicpeno Pasta). 거의 대부분 매드 포 갈릭을 가면 피자는 갈릭 스노잉 피자(Garlic Snowing Pizza)를 주문하는데 오늘은 다른 피자로 주문.

고르곤졸라피자는 '무난하게' 주문 한 메뉴인데 무난하지 않아서 적잖이 당황했다. 일반적으로 순백색에 꿀 찍어먹는 피자를 생각 하지만 매드 포 갈릭에서 나오는 고르곤졸라 피자는 피자 속에 100원짜리 동전크기만한 거뭇거뭇한 뭔가가 있었다. 뭔지 감이 오지 않았다. 우리끼리 '혹시.. 곰팡이..?'라고 하며 키득거렸다. 맛은 진짜 완전 콤콤~ 한 맛. 뭔가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처음에는 사실 거부감이 더 드는 맛. 같이 간 3인 중 1명은 '콤콤한 그게 이상하게 자꾸 땡겨서 많이 먹게 되더라.'라는 후기를 남겼고 밖에 나와서 생각 해 보니 4조각을 먹었더라.


갈릭페노 파스타는 아마 매드 포 갈릭에서 제일 매운 파스타. 외국 음식들을 먹다보면 맵다고 하는 것이 한국의 매운 맛과는 다르다. 맵기는 매운데 뭔가 다른 매운맛이 있다. 딱 그런 매운맛. 뭐랄까나.. 혀에서만 매운 맛..?


종합해서 저 날 먹은 음식들은 식전빵+샐러드+피자+파스타+스테이크+음료. 3명이서 먹었는데.. 조금 모자란듯 배 부른 느낌. 다들 맛있게 먹고 계산을 하니 74,300원. 메인메뉴 하나만 시키면[각주:2] 모든 초대권을 중복해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저 정도의 가격으로 먹을 수 있었다. 위에서 이야기 했지만 돈 다 내고 와서 먹기는 망설여지는 곳이다.


내가 CEO의 마인드를 알 수는 없지만 아마 이미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빕스나 아웃백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 초대권이지 않았을까 싶다. 쿠폰이라고 하면 뭔가 전체적인 이미지가 떨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초대권이라고 이름을 붙인 것 같다. 이러한 초대권 없이 그냥 가격 그대로 갔으면 찾는 손님이 많이 없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고급'이라는 이미지가 더 생겼을지도 모르겠다. 한달에 한번씩 초대권을 뿌리다 보니[각주:3] 사람들.. 은 모르겠고 일단 나는 초대권 없이는 가지 않게 되더라.


어쨌든 제법 먹은 이후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 저녁은 고급지게 웨스턴 스타일로 먹어놓고 분식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분식은 당연히 중앙동의 애기김밥.



떡볶이 아름답다. '이 집은 떡볶이의 떡이 참 맛있다.'라고 오뎅을 집어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나 새끼 신뢰를 잃었다. 그런데 밤시간대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떡이 너무 많이 불어 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그 맛있는 떡의 맛이 아니었다. 집에서 한번씩 어머니가 해 주는 떡볶이는 왜 저렇게 걸쭉한 국물이 안나오는걸까.. 하여튼 분식은 진짜 싸고 맛있다.



분식집에 오면 당연히 시켜야 하는 순대. 그냥 맛있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떡볶이와 순대 말고도 튀김, 애기김밥 4개(기본주문)를 같이 먹었다.


칼로리가 폭발한 저녁이었다. 매드 포 갈릭에서 파스타를 많이 안먹어서 그런가.. 탄수화물을 많이 안먹어서 배가 많이 부르지 않다고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하면서 집에 도착. 라면 하나 끓여먹을까 말까 하다가 더 이상 내 몸에 죄를 지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얼른 자기로 함.


매드 포 갈릭(74,300)과 애기김밥(11,500)을 합치면 85,800원. 인당 28,600원. 깔끔하게 엔빵해서 딱 떨어지는 만족스러운 저녁.

  1. 방문자도 거의 없는데 뭐 혼자 하는 걱정이다 [본문으로]
  2. 저 날은 아마 고르곤졸라 피자를 주문했던 것 같다 [본문으로]
  3. 매드데이라고 해서 마지막주 수? 목? 하여튼 그 날에도 정기적으로 행사를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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