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경주 ep.01 #핑크뮬리, #첨성대

hwangdae 2021. 11. 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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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새차 구입 기념(본인의 말로는 카푸어의 시작)으로 경주 출동. 경주는 그래도 한번씩 가는 곳이라 그냥 갔는데 때마침 첨성대 인근에 핑크뮬리가 가득 해서 보기 좋았다. 물론 차가 어마어마하게 막혀서 진입할 때 가지가 엉망이었지만..

어쨌든 오랜만에 간 경주에서의 시간은 총 4개의 에피소드로 작성 해 보기로 한다.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도착 한 경주 톨게이트. 개인적으로 경주라는 도시를 상당히 좋아한다. 해당 도시에 살고 있는 분들은 개발도 어렵고 이런저런 삶 속에 불편한 부분이 많이 있겠지만 이렇게 도시 전체가 문화유적인 곳은 참 의미가 있는 곳인 듯 하다.

경주박물관에서 처음 봤을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던 유물인 '망새'. 황룡사의 처마 끝 장식이라고 해서 더더욱 놀랐다. 사람 키보다 큰 장식물이 처마 끝에 놓일 수 있다니.. 만일 황룡사가 화재로 소실되지 않고 여태 잘 남아 있었다면 얼마나 멋진 문화재였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망할 몽골새끼들 그냥 침략만 하지 문화재에 불은 왜 지르는가..

첨성대 쪽으로 들어가는 길. 차가 정말 말도 안되게 밀려서 걸어가는 것 보다 훨씬 느리게 차가 움직였는데 그러다 보니 주위 풍광을 볼 기회는 많았던 것 같다. 인근 고분군에 이런저런 장식을 해 놓았다.

핑크뮬리가 한창인지 모르고 와서 같이 온 지인들 끼리 조금은 당황했다. 차가 밀릴때도 그랬지만 저리 사람이 와글와글하게 모여 있는걸 보니 아차 잘못 왔는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그냥 이렇게 갈대만 있을 때는 이게 왜 이리 유명한지 잘 모르겠다. 한바퀴 쭉 걸어 보는데 이기적인 사람들의 흔적이 많이 보인다. 들어가지 마라고 로프로 펜스를 쳐 놓았지만 사람들이 들어갔다는 것을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흔적들이다. 제발 하지 마라는 것은 좀 하지 말자들.

뭐 어쨌든 핑크뮬리만 있는 사진은 별로인데 이렇게 사람이 들어가서 같이 찍으니 '이래서 사진 찍으러 많이 들어오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핑크뮬리 밭의 한가운데 일부러 들어간 것은 아니다. 미묘하게 카메라 각도를 활용하여 찍은 것이기 때문에 오해는 하지 말기를.. 하여튼 남자놈의 사진을 찍게 되어 썩 내키지는 않지만도 뭐 어쨌든 그림은 좋구만. 뒤에 와이키키기 시선을 강탈하기는 한다.

커피 한잔 하러 들어 간 핑크뮬리 앞의 카페 마리오 델 모나코. 클래식쪽은 전혀 문외환이라 들어갈 때 카페 분위기가 다른 곳과는 조금 달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운영 시스템은 조금 구식인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마리오 델 모나코'. 그냥 지역 이름이라 생각 했는데 찾아 보니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오페라 테너라고 한다. 뭐 전혀 모르는 부분이라 덧붙일 말은 없고, 어쩐지 들어갔을 때 부터 계속해서 성악음악만 나오더라..

목적지였던 첨성대. 경주에 오면 항상 첨성대를 들리기는 하는데 볼 때마다 참 뭐에 쓴 건축물인지 모르겠다. 뭐 학계에서는 천문관측용 건물이 맞는 것으로 정설이라고 하는데 땅에서 저 정도 올라가는것이 땅에서 보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나 싶은 생각이 볼 때마다 든다. 신라 선덕여왕 시대 당시에는 지금처럼 광해가 가득했던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뭐 천문관측용이 정설이라고 하니 그런갑다 하자. 나는 전문가에 대해서 신뢰가 매우 깊은 편이니.. ㅋ 아 그리고 우리나라 건축유물 중 유일하게 개보수 없이 그 당시의 모습 그대로 가진 건축물이라고 하니 새삼 대단하게 보인다.

인근에 도착해서 산책을 하다 보니 해가 진다. 어디를 돌아봐도 고분들이 보이고, 땅을 파면 유물이 나오고, 국보급 비석을 집에 빨래판으로 썼었던 경주. 1년에 두어번씩은 오는 곳이고 올 때마다 참 좋은 도시라는 느낌을 준다. 비록 문화재 등으로 인하여 개발이 어려운 곳이지만 경주에 살지 않는 사람의 욕심으로 이 모습 그대로 오래동안 유지가 되는 도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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