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할만 한 인물 #더본코리아 #백종원
처음에 '백종원'이라는 사람을 알게 됐을 때는 썩 이미지가 좋지는 않았다. 더본코리아라는 큰 브랜드 자체를 잘 모르고 그저 개별적인 가게들만 알았을 때 가게 바깥에 붙어 있는 모든 사람이 백종원대표였었고, 그 때는 '무슨 이런 사람이 다 있지?'라는 생각과 함께 혼자 다 해먹는구만! 이라는 마음이 들었었다.
마리텔 이후로 방송에 나오면서 이미지 세탁은 역시 방송이지! 이러면서 비판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국정감사 참고인 출석영상을 본 이후로 부터 이런저런 다른 방송에 출연하는 클립들을 보고 '백종원'이라는 사람의 겸손한 성격과 본인의 직업에 대한 자부심, 애착 등이 정말 크게 다가왔고 어느순간 정말 멋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마음에 크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중국 칭다오의 이촌시장에 갔었던 방송을 보면서, 또 일본에 어떤 식당에 간 방송을 보면서 중국어를 상당히 잘 쓴다는 것과 일본어(는 내가 전혀 몰라서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로 현지인과 매우 무리없이 의사소통이 된다는 것. 알아보니 그 나라 음식에 대한 공부, 주문할 때 사용하는 말 등을 위해서 익힌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어떤 어학을 위해서 했다기 보다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직업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어쩐지 배웠다는 단어는 어색해서 익혔다는 단어를 쓰게 된다.
최근에 업로드 된 비빔국수 양념장 만드는 영상 초입에 백대표가 한 말.
이런 마인드가 그냥 방송용 멘트나 약간의 착한'척'이 아니고 그냥 진심이라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사람이다. 유튜브 채널에 보면 '백종원의 장사이야기'라는 제목으로 클립이 한번씩 올라온다.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음식점을 창업하기 전이나 이미 음식점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특정 시간에 모아놓고 서로 이야기 하고, 각자의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그런 시간인 것 같다. 물론 백종원대표가 고민을 해결(?)해 주는 역할로 나오기는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 영상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프랜차이즈 사장님들이 아니라는 것. 즉, 어찌 보면 모두 라이벌이고 경쟁자인데 다 같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인드의 진심이 정말 느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백대표가 더더욱 유명해지게 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나왔을 때 했던 이야기들. 나온 국회의원들의 지적질이나 명령조로 일관된 말도 안되는 질문에 매우 논리정연하고, 소신있고, 고급스럽고, 품위있게 대답을 하는 모습. 본인의 사업영역 안에서 정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평소에 하고 있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또 고민을 얼마나 많이 하고 있는지 그 내공이 느껴지는 명장명이라고 생각 한다.
채널에서 레시피를 올려주는걸 보면 '대용량'의 레시피가 많다. 장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레시피도 올려준다는 말이다. 또한 양파가 너무 풍작이라 가격이 하락하여 수확 할 인건비도 안나온다는 구독자의 댓글에 양파를 대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능양파볶음 대작전'이라는 콘셉트로 영상을 만들고, 그 볶음양파를 이용한 레시피도 몇개씩 올려주는 것을 보면 이 사람의 인품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자일 것이고, 몸이 열개라도 부족하게 바쁘게 사는 사람 중 한명일 터인데 이렇게 스스로 낮은 곳으로 내려오고 겸손한 것을 보면 말 그대로 '존경스럽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뭐 꼭 나라를 구하고 세상을 바꿀만한 발명을 해야 위인인가? 한 '개인'의 입장에서 각박한 세상에 많은 사람에게 존중을 받고 낮은 곳에서 다른 사람들을 응원하고 그 행동들이 위안이 되고 실제 불특정 다수의 삶의 좋은 영향을 미친다면 그것이 위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여담으로 해당 채널을 보면 알겠지만 10만 구독자 버튼(실버버튼)과 100만 구독자 버튼(골드버튼)을 동시에 받은데다 현지 구독자가 2019.07.30. 18:17 현재 2,447,722. 정말 이 정도면 가히 신드롬이라고 할만한 것 같다. 리스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