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착한일 #국경없는의사회 #unicef 정기후원 #HOPERING
오늘자 착한 일을 자랑하기 전, 하나 고백 할 것은 정기적으로 기부하던 곳 한군데를 끊었다는 것. 대학 발전기금 내는 후원이었는데 이거 그대로 유지 하면서 추가로 후원을 하기는 사실 조금 부담스럽더라. 물론 유지 해 봤자 월 3만원이라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금액이기는 하지만.. 나새끼의 그릇이 딱 이 정도인걸로. 사실 뭐 '학생들 장학금이야 어지간하면 국가장학금으로 되니까'라는 생각도 한몫 했다.
우연히 Hope Ring의 존재를 알게 됐고, 악세사리를 제법 좋아하는 터라 유니세프로 찾아 들어갔고, 조금 더 의미 있는곳도 있을까 하면서 찾아보고, 이런저런 구설수가 그나마 적은 단체를 찾아보다 보니 국경없는 의사회가 내 마음을 움직였다.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현장에 있었던 의사의 수기가 좋았다. 미미한 금액이지만 이 분들의 활동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거니 하고 생각하면 아직 1회차 기부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뿌듯하다.
얼마 안된다. 각 단체당 매월 1만원씩. 조금 더 내가 따뜻해지면 금액을 올려 보겠다. 위에도 언급한 것 처럼 지금 내 그릇이 딱 요정도인 것 같아 부끄럽다.
후원 확정이 되자마자 유니세프에서 문자(국경없는 의사회는 카톡으로 진행 됨)가 온다. 주소를 입력하라고. 뭐 이 반지를 구하기 위해서 기부를 하게 된 뭔가 불순한 의도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다. 어쨌든 나는 크게 마음의 변동이 없는 이상 앞으로 정기적으로 후원이 들어가게 되었고, 한달 한달이 지날 때 마다 이 반지의 가치는 매월 1만원씩 올라가는 것이라 생각 한다. 그리고 혹시나 내 주위에 누구라도 이 반지가 무슨 뜻인지 물어볼 때 설명을 해 줄수 있고, 그 사람의 마음도 움직이게 된다면 그 가치는 더더욱 올라갈 수 있는 반지라고 생각 한다.
주소를 입력하고 나니 이렇게 문자가 또 온다. 11월 8일에 일반우편으로 발송 예정.. 이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택배나 등기라고 생각은 안했지만도.. ㅋ 때마침 금요일이라 해당 주에 받기는 어렵겠구만.
참고로 Hope Ring은 아마도 정기후원 하는 사람들의 수를 증대시키기 위한 방법인 것 같다. 후원하기에 들어가면 3만원 부터 클릭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나는 최소금액이 그런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뒤에 있는 기타금액에 내가 별도의 금액을 입력할 수 있는 것. 그래도 반지 받을 수 있는 주소를 입력하라는 문자가 온 것을 보면 금액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다시 이야기 하면 반지를 받기 위해서 후원신청을 했다가 반지 받고 후원중단을 해도 상관 없다는 이야기인데.. 뭐 아쉬운 이야기지만 그런 사람들이 없지는 않겠지..?
이 Hope Ring이라는 것을 굿굿즈(Good Goods)라고 하는 것 같다. 좋은 물품 정도로 이야기를 하면 되려나? 무턱대고 기부 해 달라, 도와달라 하는 것 보다는 이런 전략도 좋은 것 같다. 얼마 전 서울여행을 갔을 때 구입 한 희움팔찌 역시 해당 팔찌의 수익금이 기부가 되기 때문에 사야겠다는 마음을 오래 전 부터 먹고 있었고, 눈 앞에 보이니까 바로 구입을 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굿굿즈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희움팔찌나 오늘의 Hope Ring처럼 기본적인 품질이 어느정도 되어야 한다. 좋은 마음에 '기부는 하는데 하는김에 기념품이나 가져가라'와 같은 느낌의 굿굿즈라면 어디 깊은 서랍속에 들어가 있는 굿즈가 될 것이다. 데일리로 들고 다니거나, 하고 다닐 수 있는 정도의 품질과 디자인이 되어야 사람들이 자주 가지고 다니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에게도 노출이 되고, 관심이 모이고, 그 물건을 갖기 위해서라도 기부자는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
어쨌든 오늘자 착한 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