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르는 '상록수 2020' #고마워요_질병관리본부
인스타그램에서 JK형님이 참여했다고 해서 들어보게 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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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회적거리두기를 5월 5일까지 연장한다는 뉴스를 봤다. 사실상 5월 4일 연가를 쓰면 그 전주 목요일(석가탄신일)부터 어린이날(5일(화))까지 6일을 쉴 수 있는 연휴. 나 역시 연가를 쓰고 쉬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서는 그 마음이 싹 사라졌다. 연휴 전날 힘차게 장이나 보고 이런저런 요리에 도전 하면서 주부력이나 늘려야겠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고 가만히 집 안에 있는것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금요일 퇴근시간 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대충 이틀 반만 쉬어도 집 안에만 있으면 온 몸에 좀이 쑤신다. 그런데 6일 연휴라면 내가 아는 나새끼는 절대 집안에 가만히 있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뭐 지금까지는 어디를 나가더라도 그냥저냥 차 안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고, 어디 내려봤자 큰 동선 없이 밥집 정도만 들어가기 때문에 '괜찮지 않을까?'라고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반성한다.
솔직히 '확진자들만 집 안에 제대로 좀 있어주면 다들 이렇게 불편한 생활을 할 이유가 전혀 없는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도 있고, 잠복기에는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이 되었는지 아닌지도 알 수가 없으니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내가 살고 있는 창원시 진해구는 확진자가 한명도 없고, 창원시 역시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서 학교에 학생이 등교하지 않는다는 것 빼고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몸으로 와닿게 느끼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그래서 새 차가 생겼다는 변명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너무 반성하게 된다. 위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노래도 참 마음을 만지게 편곡을 잘 했는데 중간중간에 나오는 의료인들의 사진에 가슴이 뭉클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정은경 본부장님의 말씀.
보건의료인들의 헌신과 적극적인 방역대책에 협조해주신 국민들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이 한줄의 말이 가슴을 너무 울린다. 반성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게 된다. 하루 이틀 잠깐 갑갑한 것이 지금까지 최일선에서 감염공포와 싸우며 있는 보건의료인들의 고생에 비할바가 아닌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집 안에 머물자. 정말 어쩔 수 없이 부득이하게 나가야 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최대한 만나는 사람을 줄이고, 최대한 동선을 줄이자.
다 같이 조금만 힘들면 웃으면서 인사하고, 같이 밥 먹고 할 수 있는 날이 금방 오리라 생각 한다. 하지만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에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금방 올 수 있는 날이 기약없이 길어질 것이다. 날씨도 좋고 해서 나들이 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이 사태를 잠재우기 위해 일선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러한 모습들을 본다면 정말 힘빠지지 않을까?
이 시국에 2020년 NCDINOS 캐치프레이즈 'STRONGER TOGETHER'는 참 시의적절한 것이 아닌가.. 싶다 ㅋ 그나저나 연휴기간 야구 개막 하겠지? 안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