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야구

#NCDINOS #마산야구장 마지막 경기 #굿바이 #수고했어 #추억 #반가워 #설렘 #기대 #창원마산야구장

hwangdae 2018. 10. 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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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롯데와 창원마산야구장 마지막 경기. 보름만에 포스팅 하는 후기다. 어쩐지 '막눈' 카테고리 말고는 순차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뭔가 모를 부담감이 있어서 미뤄지고 미뤄지다 보니 오늘이다.


2012년 창단 퓨쳐스 경기도 주말 마산 경기는 거의 다 가다시피 했고, 2013년 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시즌 개막전 경기와 시즌 마지막 경기[각주:1]는 직관을 하는 것으로 마음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올해도 여전히 출동.



역시 기대를 했던 것 처럼 택진이형이 오셨다. 한마디 말씀 하시고 경기 시작. 소개 하고 이야기 마치고 박수를 치는데 여기저기서 들리는 목소리,

택진이형 양의지 사주세요

누구냐 너.. 엔갤에서 온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마지막 경기다 보니 이런저런 행사가 많았다. 기념 티셔츠도 나눠주고, 시즌권자용 특별 티켓도 나눠 줬다. 풀시즌권자만 주는 줄 알았는데 나 처럼 주말 시즌권 나부랭이자도 받을 수 있었다. 기념티셔츠를 받는 줄이 매우 길었는데 시즌권자는 위 특별 티켓을 나눠줄 때 티셔츠도 같이 나눠줘서 나름 편하게 받을 수 있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하겠지만 새 야구장이 지금 공사중이라 공간활용이 어렵다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를 하지만 관중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시즌 마지막 경기 같은 경우는 동선에 대한 고민을 구단측에서 조금 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거의 만원인 듯. 마지막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만원관중이 없었다는 것은 아쉽다. 물론 만원관중일수도 있다. 중간에 안내가 나오지 않은 이상 아닌걸로. 그런데 티켓 판매소에서는 만원이라고 써 붙여 놓았기 때문에 조금 의아하기는 했다. 그리고  경기를 보는 내내 빈 자리가 보였다. 아마 암표쟁이 슈퍼초울트라 개썅놈들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와 예매를 하지 못한 사람들은 여전히 현장 판매소 앞에서 표 한장 없는지, 혹시 취소표라도 없는지 물어보는 모습을 봤는데 암표쟁이 개새끼들은 그 마음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것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금 가을야구가 진행 중이지만 아마 모든 경기에 암표상들이 판을 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작년까지 우리도 가을야구를 매번 나갔을 때 표 한장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지만 암표상[각주:2]들은 몇십장씩 들고 있으면서 웃돈을 받고 판매하는 장면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사실 KBO나 경찰에서는 암표상을 근절하려고 하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입장 줄이 길기는 엄청 길었다. 야구장 들어가는 입장 줄이기도 했겠지만 기념 티셔츠 및 각종 이벤트도 많아서 줄이 엉겨서 아주 엉망진창이었다. 많은 수의 인원을 통제하기는 어려웠겠지만 행사 부스에 관련된 줄은 입장줄과는 좀 떨어진 곳에 설치 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줄이 입장 줄인지, 이벤트 줄인지도 모르겠고 새치기는 엉망진창이고.. 새 야구장 공사 때문에 공간이 매우 부족하기는 하지만 야구장 앞 광장(티켓 판매소 앞) 말고 다른 공간을 활용해서 이벤트를 하면 좋겠다.



경기 중간에 나눠 준 마지막 게임 특별 응원피켓. 햇빛이 뜨거워서 경기 중 햇빛을 가리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기는 하던데.. 받을 때 들었던 생각은 '예쁜 쓰레기'. 역시나 지금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의미를 담은 디자인은 참 잘 뽑는 것 같은데.. 사실상 활용도가 별로 없었던 아쉬운 피켓이다. 해당 피켓을 중간에 들고 응원유도를 하기는 했는데 사실상 그 때 한번 사용하려고 이런 굿즈를 만드는 것은 예산낭비가 조금 있지 않나 싶다. 기념 티셔츠 후기를 보면 세탁 후 못입게 되었다는 후기들이 많이 보이던데 피켓 제작 할 예산으로 티셔츠 프린트에 조금 더 투자를 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아니면 차라리 티셔츠 품질에 신경을 많이 써서 양품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지.. 올해 성적이 정말 엉망이기는 했지만 그 정도 구입 하고자 하는 팬들은 분명히 많이 있었을텐데..



응원단장의 유도로 경기 중간 다 같이 들고 있으니 멋지긴 하다. 몇년 전 가을야구를 할 때 다 같이 단디봉 들고 있는것도 참 멋지던데 단디봉을 그냥 나눠주면 더 좋았으려나? 앞에 사진에 찍힌 사람 처럼 햇빛을 가리는 용도로 많이 사용이 되어서 위에서 언급했듯이 조금은 아쉽다.


안녕, 창원 마산야구장.. 안녕! 창원 마산야구장


경기는 하기 정말 좋은 가을하늘. 아시안게임 등으로 리그일정이 중지 되는 바람에 모든 팀이 강제로 가을야구를 하게 된 2018년 시즌. 구름한점 없는 가을하늘. 파랗다. 더 깊은 가을에 야구를 하게 되는 다른 팀들이 부럽구만.



마지막 경기는 마지막 경기고, 아쉬운건 아쉬운거니까.. 한마디 해야겠다. 이 상황은 2사 2루 이종욱 타석이었나 그랬다. 야구는 만약 없고 결과론으로는 무엇이든 한다고 하지만 이 상황에 이종욱을 빼고 이우성이라.. 한방이 있다는 선수이긴 하지만 선수기용이 아쉬운건 어쩔 수 없다. 대타 결과도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아쉬운 것.



답답한 경기가 끝나고 창원마산야구장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 행사 안내. 경기 내용은 엉망이었는데 이벤트는 나름 진행 하려고 노력을 많이한 것 같다. 하지만 계속 하던 이벤트가 아니라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 하나 둘 보였다. 랠리다이노스 특별 공연도 손발이 안맞아서 진행이 버벅거렸다. 홈플레이트 뽑는게 잘 안되는지 시간이 걸려서 억지로 랠리 공연 조금 더 하는 그런 느낌..?



행사 진행을 위해서 홈플레이트를 뽑는 중이다. 1~3루 베이스야 경기장 정비를 할 때 종종 뽑기 때문에 쉬웠을지 모르겠지만 홈플레이트는 어지간히 단단하게 박혀 있었던 모양이다. 뽑는 준비를 하는데 사람 너댓명이 붙어서 계속 시간이 지나는데도 오래 걸렸다. 이러한 시간에 말끔한 진행이 진행 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했다.


안녕, 창원 마산야구장



선수단 인사. 앞에 들고 있는 현수막 내용이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올해 부족한 모습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응원해 주신 팬들의 마음 간직하겠습니다.

정도였던 것 같다. 물론 올 한해 성적이 너무 안좋고 엉망이었지만 이 어디 선수들 문제 뿐이겠는가. 정의, 명예, 존중은 마산야구장을 지나가는 개한테 던져준 지 오래 된 프론트의 행보와 지난 몇년간 쭉 있었던 투수 혹사에 대한 결과. 팀 추스리라고 바지 감독 하나 세워 놨더니 해당 바지감독은 더더욱 힘을 다 해서 투수 혹사. 김경문 지우기를 위한 이해가 안되는 선수기용 등.


1차적으로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능력이 부족했던 점도 분명히 있지만 올해 팀이 이렇게 엉망진창이 된 이유는 꼭 선수들 뿐만이 아니다.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이 올해 이렇게 부진하고 부상에 걸린 이유는 작년까지의 무리한 기용에 올해도 이어진 무리한 기용이 가장 큰 원인이고, 선발은 제대로 4선발도 안돌아가고, 아픈 선수들 많고 그러니 팀이 어찌 잘 돌아갈 수 있겠나. 어쨌든 올해 김원임이 부족했지만 그걸로 뭐라 하는 팬들은 없을 것이다. 제발 올해 스토브리그는 좀 잘 쉬어서 내년에 회복 좀 하면 좋겠다. 아마 엔씨 팬들은 내년 시즌의 성적도 크게 기대 하고 있지는 않은 사람이 많을 것이다. 부담갖지 말고 열심히 하는 모습만 보여준다면 뭐라 할 팬들이 누가 있을 것인가. 2013년 시즌 7위를 할 때[각주:3]도 뭐라 한 팬들이 있던가.



시간이 지나 구단기 하강식. 전화기 카메라가 좋지 않아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경기 중에 날아 다니던 드론에 구단 깃발을 매어서 그라운드로 가지고 왔다. 이 장면이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한다. 구단과 모기업의 이미지, 현재 이슈가 되는 산업 등에 모두 이슈가 되지 않았을까 싶은 장면.


드론이 그라운드에 착륙하고 랠리 두명이 구단 깃발을 정리하고 있다


경기 마치고 나오는 길.. 이 포토존을 보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던 창원마산야구장을 떠나보내고 이제 새로운 창원마산야구장에서 거침없이 행진 할 2019년 NCDINOS를 기대한다.


안녕, 창원 마산야구장 #굿바이 #수고했어 #추억

안녕! 창원 마산야구장 #반가워 #설렘 #기대.


  1. 구단주님 용안을 뵐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본문으로]
  2. 매번 보이는 사람들 [본문으로]
  3. 물론 그 때는 신생팀이라 성적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었던 이유도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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