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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월입니다. 중부지방과 수도권은 8월 중순까지 비 소식이 있는 곳도 있습니다만, 남부지방에는 이제 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8월, 여름 하면 생각 나는 것이 바로 휴가인데요, 보통 8월 초나 중순정도에 많은 사람들이 본격적인 휴가를 떠납니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하여 방역당국에서는 휴가철 재유행을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국민들께서 뛰어난 시민의식을 발휘하시어 휴가지에서도 철저하게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시면 즐거운 휴가기간을 보내심과 동시에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끼고 있는 경상남도에는 참 멋진 해변가가 많이 있습니다. 거제시, 통영시, 남해군 등의 도시에서 전국에서 이름난 바닷가와 해수욕장이 준비되어 있고, 올 여름 휴가철 전국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맞이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혹시 ‘광암해수욕장’이라고 들어 보셨는가요? 낯선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 합니다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위치한 창원시 유일의 해수욕장입니다. 2002년 해수욕장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여 폐쇄되었었던 적이 있는 해수욕장이지만 지금은 시민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해수욕장의 기준을 충족하게 되었고 2018년 15년만에 개장하여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관련한 사람들의 노력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는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걸려 있는 깃발들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수영금지시간, 복장(아쿠아슈즈 착용 권장), 마스크 착용 등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정성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또한 일정한 간격으로 마련되어 있는 파라솔 등도 개인 사업이 아닌 시에서 관리하고, 가격도 정찰제로 정해져 있어 여름 피서 하면 바가지요금이 생각나는 국민들에게 보다 더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덧붙여서 엠뷸런스 대기, 종합상황실(민원실) 마련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더욱 믿음이 가지 않으신가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그렇게 되면 안되겠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해수욕장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사전에 신속한 처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든든한 부분이겠지요. 덧붙여 코로나19를 대비하여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한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 있고, 입간판도 많이 세워져 있어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여러분은 해수욕장에서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난 후에 제일 먼저 생각 나는 것이 무엇일까요? 따뜻한 간식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짠물과 모래에 더러워진 몸을 씻는 것이 제일 우선 아닐까 싶습니다. 광암해수욕장에는 간단하게 샤워를 할 수 있는 야외 샤워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실내 샤워장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폐쇄시켜놓은 상황입니다. 더욱 더 놀라운 것은 이 샤워장의 이용료가 무료라는 것.
국내 유명한 해수욕장에 가 보면 샤워장이 유료라서 별도의 현금 등이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광암해수욕장은 그런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앞 사람과의 간격만 지키고 조금만 기다린다면 깨끗한 물을 이용해서 간단한 샤워를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하면 바로 창원시에서 제공하는 공용 WIFI. 요즘은 어딜가든 WIFI가 없는 곳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풍족한 무선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만 해수욕장 어디를 가나 시에서 제공하는 WIFI가 빵빵하게 제공된다는 것도 큰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광암해수욕장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진 밤에 나타납니다. 사실 이 날도 광암해수욕장의 일몰사진을 찍으려고 갔었는데 날이 너무 흐린 상황이라 일몰을 볼 수 없었습니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광암항을 둘러싸고 있는 방파제를 감싸기 시작 합니다. 제법 길이가 긴 방파제를 걷다 보면 이런저런 조형물이나 조명을 이용하여 광암해수욕장을 홍보하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핀조명을 이용하여 바닥에 광암해수욕장/방파제를 홍보하는 조명도 볼 수 있구요,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말 들이 방파제 난간을 따라 쭉 이어지기도 합니다. 한문장 한문장 짧지만 읽으면서 방파제를 걷다 보면 지금까지 힘들거나 괴로웠던 일 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는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더덕을 형상화 한 조형물도 볼 수 있습니다. 해수욕장 소개에 갑자기 미더덕인가? 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우리가 해산물을 이용한 매운 찜요리나 된장찌개 등에 넣어서 맛있게 먹는 미더덕 생산의 70%를 진동면에서 담당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신지요? 기회가 되신다면 회로 먹는 미더덕도 한번 경험 해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미더덕 특유의 달콤쌉싸름한 향이 아주 좋습니다.
광암방파제는 그 길이가 제법 깁니다. 광암항의 바다를 다 감싸고 있기 때문에 그렇겠지요. 걸어가다 보면 갑자기 쌩뚱맞게도 벤치 하나가 나옵니다. 조명이 들어와 있고 광암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으며 테이블과 벤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방파제 특성상 테이블에 음식을 놓고 먹으라고 만들어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각종 소셜미디어 등에서 광암해수욕장을 검색 해 보시면 해당 벤치에서 찍은 사진이 많이 나옵니다. 포토스팟이라는 뜻이겠지요. 광암해수욕장을 방문 하실 분들이 있으시다면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 햇빛도 조금 있는데 조명이 들어와 있을 그 정도 시간에 해당 벤치에 가족, 연인과 앉아 사진을 한번 찍어 보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걸어 가시면 방파제 끝에 등대가 있습니다. 등대에도 빛을 이용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습기가 많고 비가 조금씩 내리는 시간이어서 등대의 명확한 모습이 표현이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맑은 날 가면 또 멋진 사진을 찍을 좋은 장소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작지만 소중한 광암해수욕장에 대한 소개를 드렸습니다. 일반적인 해수욕장을 생각하시는 분 들은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만큼 해변이 작습니다. 그리고 별로 멀지 않게 더 이상 바다로 나가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부표들도 떠 있어서 더욱 더 작게 느껴집니다.
더운 여름 사람이 많고 복잡하여 생동감이 넘치는 해변도 좋겠지만 광암해수욕장에 들러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제가 갔던 날은 비가 오는 평일 오후라 사람이 정말 적었습니다. 아마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해변이다 보니 주말에 방문을 하신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 여름 유명한 곳으로의 피서도 좋지만 마치 프라이빗 해변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창원의 유일한 해수욕장, 광암해수욕장에 방문하셔서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즐거운 휴가시간을 보내 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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