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섬이다. 때 묻지 않은 곳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깨끗한 곳. 그러다 보니 해변가를 보며 달리다 보면 잠깐 멈추는 곳 마다 그림이 아주 좋다.
이번에 간 곳은 월정리. 브런치 카페가 목적이기는 했는데 시간이 조금 남아 여기저기 둘러봤다. 둘러 본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면 되고..
앞서 성산일출봉 포스팅에서도 언급은 했지만 날씨가 좋지 않다. 흐리고 비가 와서 포장이 깔끔하게 되어 있지 않은 가게 주차장이 질척거린다. 한발 한발 내딛을 때 마다 신발 버릴까봐, 양말 젖을까봐 세상 신경 쓰이는 주차장 컨디션이었다. 맑고 푸른 하늘이었으면 정말 보기 좋았겠다.
그리 크지 않은 브런치 카페. 1층은 사실상 주방과 간이 테이블로 앉아서 식사를 할 수는 없는 수준. 주문을 하고 진동벨을 받고 2층으로 올라간다.
사실 개인적으로 브런치라는 단어가 어색하다. 그러니까 아점인데.. 뭔가 단어가 좀 웃기다. 실제 서구권에서 쓰는 브런치의 뜻과 우리나라에서 직장인이 대충 주말에 먹는 한끼 때우는 수준의 브런치가 의미가 다른 탓이겠지..
여튼, 아마 숙소에 조식이 포함 되어 있었더라면 대표님 성격에 조식도 먹고 브런치도 먹으러 나오셨을테지.
85mm를 가지고 갔더니 단체 사진을 찍기가 영 불편하다. 모종의 이유로 회사 인원이 자주 바뀌는지라, 저 당시에 같이 제주도를 가신 연구원님은 지금 그만 두셨다. 나랑 동갑? 한 살 많았었나 그랬었고, 역량도 괜찮았었는데 늦게 글을 쓰다 보니 이래저래 좀 아쉽구만..
‘브런치’는 2끼분량의 식사를 한번에 해야 하니까 브런치인건가.. 가벼운 조중식 정도가 아니라 아주 그냥 포만감이 가득한 식사를 했다. 우리나라에서 브런치는 그냥 이쁘장하게 인스타 찍기 좋은 그런 식사겠거니.. ㅋ
상큼한 샐러드와 버거, 계란과 베이컨 등 다양한 맛에 매우 맛있게 한끼 잘 먹었다. 다음에 제주도를 가게 된다면 다시 들러보고 싶은 가게이다. 물론 여자친구와 간다면.. 껄껄껄
비 오는 창밖을 내다보고 있는 화분들이 운치있다. 제주도는 어디를 가든 운치 있겠지. 자주 가고 싶은 제주도. 개발도 좋지만 제주도는 이 정도의 관광 컨디션이 계속 유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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