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정말 오랜만에 CD를 구입 했다. 랩도 요즘랩은 뭔가 스타일이 달라서 잘 안들어지고.. Facebook 타임라인을 뒤적거리는 중에 발견 한 나얼의 신보발매 소식. 사실상 시작은 '기억의 빈자리' 싱글부터 'Gloria' 싱글, 'Baby Funk'까지 선 공개 되었었기 때문에 뭔가 신보의 새로운 맛은 조금 덜 하기는 하다. 하지만 여전히 독보적인 애드리브를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노래 중간에 쉬는 호흡조차 음악인 사람.
앤썸때는 멤버들의 세세한 정보까지는 모르다가 브라운아이즈,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음반은 모두 구입 했다. 사실 브라운아이즈 해체한다고 했을 때 얼마나 속상하던지.. 나얼의 보컬은 윤건의 작곡 및 프로듀싱이 있어야 완벽하다는 생각을 사실 아직까지 떨쳐낼 수 없다. 브라운아이드소울의 노래도 정말 좋고 멤버들도 다 좋아하지만 뭐랄까나..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앨범은 4번타자만 가득 있는 야구팀 느낌이라면 브라운아이즈는 완벽한 복식의 한 팀을 보는 느낌이랄까나..?
뭐 어쨌든..
앨범 겉모습. 나는 듣고싶은 음악은 CD를 구입한다. 하지만 웃긴건 나에게 CD를 플레이할 수 있는 기계가 없다는 것. 일단 04년식의 서민3호에 있는 CD플레이어는 렌즈가 내려 앉았는지 작동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개인용 PC도 없고, 가지고 있는 Macbook은 당연히 광학디스크가 달려 있지 않은데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에 광학디스크가 있기는 하던가..? 그래서 항상 CD를 구입 하면 사무실에 있는 데스크탑에서 리핑을 한다. 어차피 이어폰으로 듣는데 CD와 리핑한 파일의 음질 차이는 무의미하다는 생각. 1
하여튼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다 보니 CD의 겉모습을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 하지 않는다. 저 사진은 나얼의 어렸을 때 사진일까?
북클릿. 나얼 자체가 워낙 LP덕후라 그런지 앨범을 낼 때 마다 LP느낌이 물씬 나는 CD가 들어 있다. 뚜껑을 열고 나니 위에 BES이 찍혀 있다.
지금도 CD 위에 BES가 찍혀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같이 배송 된 포스터. 옛날에 방에 서태지 포스터로 도배가 되어 있었는데 나이를 점점 먹다보니 아이고 의미없더라. 이 포스터 역시. 흠.. 누군가에게는 갖고싶은 포스터겠지만 나에게는 그저 쓰레기일 뿐.. ㅠ 사무실 선생님들 중 갖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서 줬다. 3
CD를 리핑하려고 넣어 보니 50트랙이 있다..?? 11번 트랙 부터 47번 트랙 까지는 4초짜리인걸 보니 히든트랙인 것 같다. CD에만 들어 있고 스트리밍 사이트에는 서비스를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지만 CD를 살 때 이러한 보너스를 보게 되면 기분이 좋다. 대접 받는 느낌이랄까나.. 기억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나얼의 앨범은 항상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약간 쌀쌀한 이맘때 즈음해서 나오는 것 같다. 가을에 나오면 딱인데.. 같이 잠시 들었던 사무실에 선생님 한분이 그러더라. 나얼 목소리는 듣고 있으면 물에 빠진 것 마냥 푹 젖는데 가을에 음반이 나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4
새로운 음반, 새로운 음악. 한 보름은 행복하겠구만!
뒤로가기 전에,
뮤직비디오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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