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구입 한 CD. 최근 정말 음반을 구입하지 않았다. 내 인생의 르네상스 시대때 처럼 수입이 여유가 넘쳤던 것이 아닌게 이유라면 이유였고, 또 그렇게 구미를 당기는 음반이 발매되지 않았다. 또 하나 이유를 들자면 최근 많은 가수들은 음반을 음원사이트에서만 발매하고 CD로 잘 발매하지 않는다. 테이프에서 CD, CD에서 MP3, MP3에서 스트리밍으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 나는 여전히 옛날 것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음원사이트에서 개당 600원 정도를 지불하고 다운로드 받는 것 역시 이미 옛날 방법이라고 할 수 있으니 나는 과거에 매여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잡설이 길었지만 어쨌든 이번에 구입 한 앨범은 거미5집 Stroke.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나는 음악적인 편식이 매우 심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마 스트리밍이나 음원구입으로 쉽게 넘어가지 않는 내 행동이 설명이 조금은 될 것 같다. 아직 1번트랙 부터 순서대로 들은 것은 두어번 밖에 되지 않았고 내가 전문가도 아니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는 싫고 구입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참고사항(?)으로 솔직한 내 느낌을 적어 보자.
12트랙에 러닝타임 35분. 12트랙 중 인트로가 3개에 아웃트로가 하나, 또 한 트랙은 3분이 되지 않는다. 구입하기 전 트랙리스트를 봤을 때는 '와.. 진짜 트랙 꽉꽉 채워서 앨범 냈네!!'라고 생각 했지만 러닝타임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 서태지의 take앨범을 처음 돌렸을 때 느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나..
메타형님의 말씀에 크게 공감을 하면서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아티스트들은 스타일에 있어서 다양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시작부터 본인이 가지고 있는 방향이라는 것은 지켜가야 한다.
이번 거미 앨범은 스타일에 대해서 다양성을 보이려고 한 것 같다. 물론 바로 직전 앨범인 4집의 '미안해요'에서 스타일의 다양성을 보이려고 하는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비트가 확실히 있고 특히 Room Service 같은 트랙은 뭔가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많이 든다. 물론 만고 내생각이다. 리스너 나부랭이가 느끼는 개인적인 생각.
히트곡 울궈먹는다는 말도 있었던 언플러그드 앨범 정말 좋았는데 1집에서 3집까지의 스타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살짝은 아쉬운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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