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 31일.
2017년 KBO 프로야구의 개막전이 있는 날이었다. 이런날은 오후 다섯시 정도에 아플 예정이고, 아프니까 조퇴를 하기로 했다. 역시 같은 이유로 하루 휴가를 낸 동생과 여섯시 정도에 야구장 앞에서 만나 밥을 먹고 들어가기로 한다. 개막전이라 시작 전 각종 이벤트들도 많이 있지만 동생이나 나나 그딴거 관심이 없기 때문에 개막전이라 19시 시작인 경기를 보기 위하여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올 시즌 일정이 적혀 있는 마우스패드 3천개 선착순으로 준다고 했는데 여유 부리다가 못받았다. 길쭉하니 갖고 싶던데 아쉬움. 1
야구장에 만나서 저녁먹자고 하면 보통 동문설렁탕이나 양평해장국 가서 설렁탕 또는 선지국밥을 한그릇 먹는데 새로 생긴곳을 가 보기로 했다. 작년 시즌 후반정도 부터 공사를 시작하다가 이제는 건물이 다 올라 온 야구장 앞 '다이노스 빌딩'에 있는 '구기야'. 그냥 시락국이나 이런거 파는 곳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 보니 국밥집이다.
이 포스팅을 작성 하면서 알았는데 24시간 국밥집이구나. 메뉴가 간단하게 몇가지 있었다. 메뉴판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대충 기억나는건 국밥, 우거지국밥, 뼈다귀해장국 뭐 이런것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저런 음식점을 자주 가는 편이지만 항상 처음 가는 음식점에서는 지키는 철칙이 나름대로 있다. 제일 위에 있는 메뉴를 시키는 것. 즉, 그 가게의 기본음식을 시켜 먹는 것이다. 그래서 맛이 있으면 다음에 또 들러서 다른 음식도 먹어볼지 말지 결정을 하는 편이다. 그 가게의 제일 기본음식이 맛이 없다면 다른 음식은 먹을 필요도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시킨 음식은 '구기야 국밥'인가..? 하여튼 정확하게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깔끔하게 반찬은 세가지. 깍두기와 어묵무침, 겉절이. 그리고 시켰던 국밥은 소고기 국밥인 것 같기는 한데.. 소고기가 잘 보이지 않았고, 지금 생각 해 보니 메뉴에 '소고기국밥'이 따로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이 국밥의 정체는 뭘까나..
학교 바로 옆이 도청이기 때문에 학교 앞에 조금만 나가게 되면 제법 맛있는 음식점이 많이 있다. 그 중에 소고기국밥이 유명한 가게가 있는데 바로 '언양각 식당'. 갑자기 이 식당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내가 언양각 식당의 소고기국밥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면 나쁘지 않은 점수를 줬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나의 입맛에 언양각 식당의 소고기 국밥이 소고기국밥 중에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바 저 날에 먹은 국밥(소고기 국밥은 아니지만)의 점수를 높게 주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뭐 별로라는 뜻은 아니니 갈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한번 가 보는것도 좋은 것 같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행님 소주 한잔 시킬까요..?
소주를 부르는 맛.
- 농협이 제공하는 '수육', 양덕초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의 댄스 등등. 자세한 내용은 링크 참조.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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