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부터 2월 3일까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플레이스테이션4 대란이 일어났다. 원가 대비 15만원 세이브가 되는 매우 좋은 프로모션. 곧 자취를 하게 되는 나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애초에 플레이스테이션을 주기적으로 구입 하는것도 아니고, 소위 말하는 유입종자다. 이 프로모션 행사가 아무리 재고떨이성 성격이 강하다고 하더라도 나한테는 차고 넘치는 상황인 것. 1
하지만 아무리 행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적은 돈이 아니라서 고민을 오래 하다가 결국 사기로 마음을 먹었고, 당당하게 매장을 찾아 갔지만 품절. 물량이 추가로 입고 될 계획이 있느냐 물어보니 1월 28일 15시에 전화를 주고 통화가 되는 사람에 한해서 물건을 푼다고 하더라. 세상에나 마상에나.. 거의 한시간을 계속 전화 했지만 연결조차 되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 물량을 물어보니 1월 30일. 역시 방법은 동일. 15시 땡 하자 마자 전화를 내리 달렸는데 이번에도 역시 실패. 이 정도가 되니 아주 그냥 화가 날 정도라서 이번 대란은 무조건 타아겠다는 오기가 발동하기 시작했다. 2
30일에 퇴근시간이 다 되어서 전화연결이 되어 추가물량을 물어보니 바로 다음날인 31일 이번에는 선착순으로 21대 정도 판매를 할 계획이란다. 즉, 줄을 서서 선착순으로 판매 한다는 말.. 이 소식을 듣고 바로 사무실에 11시 지참을 올려 놓고 다음 날 매장으로 출동.
08:33 도착 했으나 10등. 전날 전화통화에 가게 오픈은 10:00 정도에 하고, 물건은 10:30 정도에 들어온다고 했다. 줄을 서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1, 2등은 다섯시에 왔다고 한다. 그리고 짜증나는 것은 날이 날이라고 비가 오고 지랄. 조금 더 일찍 갈까 하다가 '그래 뭐.. 서울도 아니고 창원인데..'라는 생각에 여유를 조금 부렸었는데 큰일날 뻔 했다. 내가 줄을 서고 한 30분 지나니 이미 20명은 훌쩍 넘어버린 상태. 21대 들어온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늦게 온 사람들이 얼마나 안타깝던지..
조금 일찍이기는 하지만 09:30 드디어 오픈!! 사장님과 아들이 출근을 했고 번호표를 나눠주더라. 출근 하자마자 바로 나눠주는 것을 보니 전날에 미리 번호표를 만들어 놓고 퇴근 한 것이지 싶다.
10번 번호표 받고 따뜻한 실내로 입장. 전날 통화로 물건은 10:30 정도에 도착한다고 하니 한시간 정도 여유시간이 있었다. 유입종자인 나는 그저 신기한 마음에 매장을 이리저리 둘러 보면서 이 게임 해야지, 저 게임 해야지 하면서 고르고 있었고,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날이 제법 쌀쌀했던 관계로 난로에 몸을 녹이고 있었다.
안에 조금 구경 하고 있으니.. 번호표 순서대로 결제 시작. 10번손님~ 이라고 부르는 콜링에 (돈이)날아갈 듯 한 마음으로 카드결제. 34만 8천원 구입! 이렇게 돈 쓰기가 쉽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사장님 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저 날부터 '레드 데드 리뎀션2'라는 갓겜이 있다는데 그거 번들팩은 40만 8천원에 판매를 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안에 타이틀도 스페셜팩이라 레데리2를 어쨌든 할 사람들은 번들팩 사는게 낫다는 이야기를 했다. 기계도 프로모션 기계와 동일한 사양의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딱 한가지 다른 것은 번들팩은 2세대고 행사품은 3세대라는 것이다. 대충 검색 해 보니 출고는 대충 반년 정도..? 고민을 살짝 하다가 일단 나는 처음 들어보는 게임이기 때문에 패스.. 라고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제일 아래쪽에서 하도록 한다.
2세대와 3세대의 차이라고 하면 소음을 조금 줄였다는 것. 소음을 줄였다는 것은 팬 돌아가는 속도를 조금 느리게 조절했다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곰곰히 생각 해 보니 2세대는 소음을 가진 대신 쿨링에 조금 더 상위를 가지고, 3세대는 소음을 잡은 대신 쿨링에 조금 더 하위호환인 모델이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본체 다 정상가격은 동일 한 상황. 어차피 게임을 하게 되면 스피커를 켜게 되고 소음이 어느정도는 상쇄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는 했고, 전자제품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발열은 치명적이라고 생각 했기 때문에 2세대가 더 좋은거 아닌가? 라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뭐.. 소니에서 그 정도 생각 안하고 팬 속도를 줄였을까.. 알아서 잘 했긋지 뭐..
말도 안되게 눈이 오는 날이었기 때문에 기계 도착 예정시간이 많이 늦어서 일단 사무실로 복귀를 하고, 점심 먹으러 나가면서 물건을 찾아 왔다. 물건을 가지고 와서 보니 이렇게 아름다울수가 있는가.. 종이가방에 가려져 있지만 저 위풍당당 자태를 보라.
전자제품은 블랙! 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지만 저 날 들어 온 물량은 모두 화이트 모델이었다. 일단 종이가방 까지만 열어보고.. 실제 오픈은 2월 22일 이후로 하기로 한다. 지금 현재 서식하고 있는 집 내 방에는 TV가 없고, 저 물건을 거의 35만원 주고 구입했다고 하면 엄빠가 난리 날 것이 뻔하기 때문에 한달 정도 고이 묵혀 두고 독립을 하는 순간! 바로 설치를 하기로 했다.
한달동안 여기에 가만히 잘 지내도록 하자. 사무실 내 자리 뒤에 가만히 모셔놓고 있는 상황이다. 설마 말도 안되게 한달 내 분실이 되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
조금 쌩뚱맞기는 하지만 인스타그램 캡쳐 사진을 보자. 이번 대란으로 인해서 플레이스테이션 관련해서 검색을 매우 많이 했다. 사무실 들어와서 별 생각 없이 인스타그램을 열었는데 광고에 플레이스테이션 광고가 뜬다. 이거 무슨.. 역시 구글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다시 하고 말았다. 역시 구글신은 대단하십니다! 양놈들 개그 중에 컴퓨터 켜 놓고 '고양이 밥 사야지'라고 말만 했는데 구글신은 그 것을 아시고 추천광고로 고양이 밥과 관련한 광고를 내신다고 하니 이 얼마나 기묘한 일인가..! 인스타그램과 구글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마 구글에 검색 자료를 공유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지금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패키지. 레드 데드 리뎀션2 번들팩. 껄껄껄.. 이 포스팅을 꼼꼼하게 읽었다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것이다. 이틀 내내 그렇게 전화를 도합 400통은 해 가면서 실패하고, 아침부터 눈/비 오는데 줄 서서 겨우 행사제품을 구입 했다고 하면서 왜 번들팩인가..?
대란 타러 간다고 여기저기 연락 하면서 신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대란이라는 말에 마음이 동한 동생이 하나 있었다. 대란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소식 들으니까 두근두근 했던 것. 이미 대란은 기기가 없어서 탈 수 없는 상황. 레드 데드 리뎀션2라는 게임 번들팩이 있는데 오늘부터 행사 시작인데다 이건 재고가 좀 있고, 사실상 대란보다 조금 더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는 정보를 전달 해 줬다. 뭐.. 선입견일 수도 있는데 플레이영상 등을 찾아보니 통상 '여자'가 좋아할만 한 게임은 아닌데다 3 갑자기 30만원 이상의 지출이 있어야 하는 사항이라 한숨 돌리고 냉정하게 생각 해 보라고 했는데 하루 종일 뽐뿌가 와서 업무에 집중을 못하는 것이다. 4
여기서 문제는.. 내가 게임 플레이 영상을 찾아봤다는 것. 오프닝 정도 플레이영상만 봤는데.. 이건 뭐.. 너무 재미있게 생겼잖아..!! 여기서 고민 시작. 번들팩을 내가 가지고 대란품을 동생에게 넘길 것인가? 냉정하게 생각하면 나 같은 유입은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게임이라 사실 없어도 그만인 것이다. 내가 사려고 했던 타이틀은 접대용으로 위닝이나 철권 중 하나, 갓 오브 워, 그란투리스모 같은 레이싱 게임 정도 구입 하고 콘트롤에 조금 익숙 해 지면 다른 타이틀을 하나씩 사 보려고 생각 했었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이런 고민을 거의 퇴근 직전까지 하다가 Rockstar Games Present 하나 믿고 번들팩을 구입 하기로 결정. 결국 저녁에 동생 만나서 교환을 했고 결국 월/수 전화통화와 아침부터 줄 서서 구한 대란품은 동생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뭔가.. 잘한 것 같기도 아쉽기도 한 이상이상한 기분. 뭐 어쨌든 나도 이제 플스 한다! 대란 탔..... 나..? 빨리 2월 22일이 왔으면 좋겠구나~ 내 방에 좀 큰 디스플레이가 있었다면 사실 설 명절 동안 플레이 하기 위해서 박스 열었을텐데.. 그나마 다행.. 이라고 해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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