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STONE 고령점

해인사 구경을 갔던 날 방문 한 CAFE STONE. 뭐랄까.. 여행을 다니다 보면 확실하게 도시와 촌이 구분이 되는 것이 주말(특히 일요일)에 밥집 등이 빨리 문을 닫아서 8시 정도부터 밥 먹을 곳이 없으면 그 곳은 촌이라고 불러도 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나만의 기준을 적용하면 합천은 촌이기 때문에 밥을 먹고 집에 가는 동선을 보면서 카페를 찾았고 당첨 된 곳이 바로 이곳.

뭔가 요즘에 음식점이나 카페 관련 검색은 구글이나 포털 보다는 youtube나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면 예쁜 인갬스러운 가게들이 많이 나오는 듯 하다. 카페 이름에 걸맞게 돌이 거대한 돌을 이용한 인테리어로 이루어져 있다. 낮에 왔었다면 물이 흐르는것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중에도 아마 언급할 것 같지만 이 카페는 해가 진 저녁보다 해가 떠 있는 낮에 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뜬금 없이 배가 인테리어 되어 있기는 했지만 카페 내부에도 비석 같은 돌을 이용해서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이 카페는 팔공산 카페거리라고 하는 팔공산 자락에 있는 것이 본점인 듯 하다. 내가 방문했던 곳은 카페 스톤 고령점.

이용안내가 독특하다. 바로 위 두 사진 중 위의 장소가 음료주문을 하는 곳. 그리고 이 안내판이 붙어 있는 건물이 카페건물이다. 밖에 A배너를 활용하여 주문하는 곳과 마시는 곳이 구분이 되어 있다는 안내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주위가 어둡다 보니 잘 보기가 힘들기는 했다.

 

주문 하는 곳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내부를 둘러보는데 탁 트여 있어 공간감이 매우 풍부했다.

주문 한 음료가 나오고 카페 건물로 이동하여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총 3층까지 공간이 준비되어 있고 3층은 1층과 2층보다 공간이 좁다. 몇번 본 블로그에서 언급한 적이 있듯 카페에 가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자몽에이드를 주로 마신다. 그리고 처음 가는 가게에는 왼쪽 제일 위에 있는 음식을 주문하는 습관이 있다. 이 두 조건이 모두 겹치는 곳이었는데 돌소금커피를 주문한 것으로 보아 처음 가는 가게에서는 시그니처 음식을 먹어본다는 습관이 더 강한 듯 하다.

돌소금커피의 맛은 매우 달다. 단데 소금이 들어가다 보니 중간중간 짠 맛이 느껴진다. 커피 위에 얹어 있는것이.. 그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쫀득하고 달달한 그건데.. 뭔지 모르겠다. 하여튼 그러하다. 머그컵에 줬으면 했는데 종이컵이라 조금은 아쉽다. 요즘 좀 크다 싶은 카페 가면 이렇던데 아마 코로나를 이유로 종이컵에 서빙을 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조금 늦게 도착했다 보니 사람이 많이 있지는 않다. 그래서 가게 내부를 이사가는 집 구경하듯 구석구석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넓고 잘 꾸며져 있다. 이런저런 소품들을 갖다놓지 않더라도 이렇게 멋진 인테리어가 나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가게안에 내부 마감제들이 그냥 봐도 엄청 고급스럽게 생기기는 했다.

특히 바닥에 깔려 있는 붉은빛을 뛰는 돌은 이음새가 보이지 않는다. 분명히 타일 형식으로 되어 있는 돌 들을 조각조각 이어 붙였을텐데 이어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 넓은 카페 바닥을 하나의 통으로 구성 된 돌로 깔아놓지는 않았을텐데.. 확실히 공대쪽 기술자들은 월급 많이 줄 필요가 있다.

1층의 이런저런 공간에는 이렇게 돌로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 위 안내에 적혀있는 것 처럼 최고의 인테리어는 자연이다. 그런데 밤에 왔다 보니 통유리에 내부 모습이 비쳐서 전혀 밖이 보이지 않았다. 테라스로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주위가 어두워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초입에 언급했던 것 처럼 이 카페는 낮에 와야하는 것이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혹시 이 카페를 갈 계획이 있으시다면 낮에 가시라..

집에 가기 전에 전경을 한번 찍어봤다. 내부 인테리어 가구들도 넓직하게 배치가 되어 있고, 천정도 높고, 벽들도 통유리로 되어 있어 확실히 공간감이 너무 좋은 카페. 음료의 맛도 좋았던 곳. 서식지가 멀다 보니 일부러 다시 찾아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근처 지나갈 일이 생긴다면 한번 다시 들러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