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구경을 다 하고 내려온다. 시간이 조금씩 해가 떨어지는 시간으로 가고 있어서 어디 시내로 나갈까 하다가 그래도 절 구경을 왔으니 사찰음식을 한번 먹어볼까 싶어서 찾아본다. 주차장 근처는 이렇게 뭔가 절st한 건물들이 있는데 절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그냥 일반 가게들이다.
식당을 하는 가게들도 있고 각종 나물이나 산에서 채취한(?) 식재료 등을 판매하는 곳도 있기는 한데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었던 것 처럼 밖에 나와있는 노점 때문에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노점상에 대해서 너무너무 싫어하기 때문에..
검색 해 보니 삼성식당이라는 곳이 제법 유명한 것 같다. 어디 차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되고 주차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잘됐다 싶어서 찾아갔다. 예전에도 일요일 등에 도시가 아닌 곳으로 여행을 갔을 때는 식당들이 일찍 닫아서 어디 멀리 나가면 안되겠다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가까이 있다는게 제법 괜찮은 매력이었다. 조금 차를 타고 나가면 스님을 위한 짜장면도 있다고 하는데 혹시 다음에 오게 되면 거기도 한번 가 봐야겠다.
어쨌든 이 식당은 멀리서 볼 때부터 김종국 사진에 의아했다. 가까이 도착해서 보니 식당 입구에도 김종국 사진이 붙어있다. 내부 사진을 찍어놓지는 않았지만 식당 안에도 김종국 사진이 있다. 사장님이 팬인가 싶기도 하고 독특하기도 하고 해서 검색 해 보니 김종국 삼촌이 운영하는 가게라고 한다.
어디 TV프로그램 출연 한 가게들은 믿고 거르는 스타일이지만 연예인이 가족급이면 이 정도는 뭐.. ㅋ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가능하면 안가려고 하는 음식점 중 하나가 역전이나 버스터미널 앞에 메뉴가 너무 많은 음식점. 하지만 여기 메뉴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깔끔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되고, 적은 가짓수의 음식을 매일 만들다 보면 자연스럽게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맛도 평준화 될 수 있다는 생각.
가격은 밥 한끼 생각 하면 적은 편은 아니다 생각은 했지만 관광지라 생각 하고 뭔가 건강한 음식이라는 기대 정도를 비용으로 생각 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물가는 어차피 계속 오르니까 언젠가 싸게 먹으려고 가는 간단한 음식도 만원이 되는 날이 오지 않으려나..
나는 산채비빔밥, 친구는 불고기덮밥. 둘 다 먹어 본 결과 산채비빔밥 승리. 간이 전반적으로 심심하다. 경상도 음식에 조금이라도 익숙하여 간을 좀 강하게 먹는 사람이라면 먹으면서 영 재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비빔밥에는 고추장과 같은 장을 주지 않는다.. 라고 생각 했는데 다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 다른 테이블에는 빨간 고추장을 넣어서 슥슥 비벼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별도로 아마 요청을 하면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간판에는 전통사찰음식이라고 되어 있는데 불고기 덮밥이라닠ㅋㅋㅋ 유쾌하구만.
가게 안에서 서빙을 하시는 분 들이 대부분 나이가 많으시다. 그러다 보니 뭔가 하나 주문하거나 요구할 때도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는 느낌? 요구하면 정말 잘 들어주시고 친절하게 해 주시는데 아무래도 유교남이다 보니 뭔가 죄송했다. 다른 테이블도 돌아보니 약간 그런 눈치들이 조금씩은 보인다.
식사도 맛있게 끝내고 자리 이동을 하려고 할 때 보이는 자동차의 모습. 크.. 역시 차는 하차감이라고 했던가.
2020/10/18 - [생각기록장/여행] - 합천 해인사 vol. 1 경내 구경
2020/10/21 - [생각기록장/여행] - 합천 해인사 vol. 2 팔만대장경,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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