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여행 시리즈의 마지막 포스팅. 수상 카페 씨맨스 낙조.
예전에도 가 본적이 있어서 사진을 뒤져 보니 2019년 1월 1일에 갔다 왔었다. 언젠가 부터 몇년동안 12월 31일에는 지나가는 해의 마지막 일출을 보기 위해서 경주 문무대왕릉을 찾고, 1월 1일에는 새해 첫 일몰을 보기 위해서 순천만을 찾던 때가 있었는데 아마 순천만 대신 노을이 지는 곳을 찾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9년에도 유채꽃밭이 있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 봄을 맞이하여 피어 있는 유채꽃이 노을과 어울려서 예쁜 장면을 보여준다. 내공이 부족하여 노출을 어디에 맞춰야 할지 잘 몰라 눈으로 본 장면만큼 예쁘지는 않았지만..
예전에는 저 다리 위에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는 음료를 구입 한, 즉 씨맨스 카페를 이용 한 사람들에 한해서만 올라가게 했었던 제한이 있었는데 이번에 가 보니 주차장도 통제를 한다. 사장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뭐.. 아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제 여기서 사진을 찍으려면 길 가에 차를 살짝 대 놓고 사진을 얼른 찍어야 한다. 아 뭐 물론 카페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지만..
바닷가에 핀 유채꽃, 물 위에 떠 있는 건물, 넘어가는 저녁 노을 이 세가지 조화가 멋지다. 동시에 담기는 너무 어렵지만 이 날에도 수많은 사진을 취미로 가진 (대부분)아저씨들이 각자의 명당에 자리잡고 장비를 뽐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의 일몰 타이밍에 맞게 도착했다 보니 순식간에 해가 산? 섬? 뒤로 넘어가 버렸다. 이리저리 조작을 하면서 여러장을 찍어보고 싶었지만 넘어가는 해는(아니.. 자전하는 지구는.. ㅋ) 초보, 취미 사진사인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집에 와서 사진을 고르다 보면 그냥 포토샵 라이센스를 구입하고 Raw로 놓고 막 찍을까 하는 고민을 몇번씩 하게 된다. 업으로 사진을 하는 것도 아닌데..
두 번 밖에 와 보지 못했지만 콘셉트 하나는 잘 잡은 사천의 씨맨스 카페. 순천만의 그것과는 느낌과 그 웅장함이 다르지만 경남에서 일몰을 분위기 있고 예쁘게 볼 수 있는 곳으로 강력하게 추천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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