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ep.03 #황리단길, #백조식당

최근 경주하면 무조건 생각 나는 '황리단길'. 예전에는 그냥 가볍게 한번씩 왔었는데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를 한 것 처럼 경주가 워낙 핫해지다 보니.. 토요일 저녁시간의 황리단길은 정말 사람이 많다. 나도 저 시간에 저 장소에 갔지만 코시국에 전혀 거리두기가 되지 않아서 참 좀 그렇다. 하여튼 사람 많다. 복잡하다. 주말에 경주는, 특히 황리단길은 좀 그렇다.

이 뭐 별거 없는 풍경의 골목길이 '~리단길'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서 핫한 장소가 되었다. 입소문(바이럴)이 마케팅에서는 정말 상당한 효과를 가지는 것 같다. 저 때 현재 저 저 장소에 있었던 사람들이 다시 이 장소를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것은 확실히 지역 주민에게는 긍정적인 메세지를 던진다. 물론 저 거리의 가게 주인들이 모두 외지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황리단길을 간 목적은 저녁식사였다. 배가 고팠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황리단길 자체에 사람이 많이 오다가 보니까 온갖 모든 식당에 웨이팅이 있었다. 조금 유명하다 싶은 곳은 들어갈 생각 조차 못했고 찾다 보니 가기로 결정 한 곳이 '백조식당'. 여기도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고 우리가 들어갔을 때 마지막 주문을 했었고 우리가 마지막 손님.

백조식당은 간판이 눈에 확 띈다. 2층에 있고, 골목 안쪽이라는 위치상 불리함이 있지만 들어선 건물 자체가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고 간판이 눈에 많이 띈다. 실내 인테리어는 썩 사실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이 또한 요즘의 트랜드이고 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리라.

3명이서 들러서 주문 한 것이 수육, 덮밥, 생선구이 정도를 주문 했다. 뭔가 일식 한상집 같지만 메인이 백반 한상차림이 나오는 집이다. 기본 반찬과 함께 간단한 참치(인지 알 수는 없지만)회가 두 조각 나온다. 전반적으로 가격대는 조금 높은 편인데 비해서 막 그렇게 맛있는 집은 아니라는 것이 솔직한 느낌이다. 그리고 가격이 적지는 않은데 모든 주문과 픽업, 치우기가 셀프로 진행이 된다. 이건 좀..

 

경주 왔으니 경주에서 유명하다는 것을 한번 먹어 보자 정도면 가볼만 하다 하겠다. 그런데 뭐 사실 경주에서 먹을 수 있는 경주 음식이 저런 백반은 아니니..

뭐 어쩌다 보니 불만만 주저리 주저리 했는데, 솔직히 가게 음식이 가격만큼 맛있기만 했어도 매우 관대하게 가격, 불편, 셀프이용 등은 넘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고급지고, 정성스러운 플레이팅은 옵션인 것이라 식당은 일단 맛있어야 하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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