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밀양 #대성커피

hwangdae 2018. 10. 1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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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첫째, 둘째 주에는 각 주에 하루씩 공휴일이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단군할아버지[각주:1]와 세종대왕[각주:2]님의 포지션 선정에 경의를 표한다.


나라가 열린 10월 3일. 밀양으로 출동 했다. 학교를 다닐 때 부터 알던 후배동생 하나가 있는데 그냥 오랜만에 밥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다고 하고 밀양으로 출동. 때마침 동생이 회사 당직이라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근무를 하고 있어서 밀양의 핫플레이스에서 커피한잔 하고 있기로 했다. 가기 전 부터 작정을 하고 갔기 때문에 노트북과 카메라, 선글라스, 텀블러 등 된장짓을 하기 위한 모든 장비를 갖추었다.


구글에 '밀양 카페 추천'등으로 검색을 하면 여러곳이 나온다. 제일 많이 나오고 평점도 좋은 곳이 카페GD라는 곳. 처음에는 거기를 갈까 했는데 로컬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비추천. 일단 첫번째로 거리가 너무 멀고 생각보다 씨끄럽단다. 검색 해 보면 밀양의 면적은 798제곱킬로미터로 창원시보다 좀 넓은 편이다. 하지만 산지이기 때문에 조금 외곽으로 나가려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물론 길을 잘 닦아 놔서 마치 고속도로마냥 달릴 수는 있지만 그래도 멀기는 멀다.


따라서 카페GD는 다음에 가 보는 것으로 하고 저날 간 곳은 '대성커피'. 이 곳을 추천 해 준 이유가 나랑 이름이 똑같아서라고..


티맵에 장소를 입력하고 달렸다. 한시간이 조금 넘게 달려서 도착 했는데 가게가 없다? 일단 주위에 주차를 시켜 놓고 걸어서 조금 돌아보니 티맵이 말해주는 장소에 있었다. 하지만 간판이나 다른 알아볼 수 있을만한 구조물이 없어서 눈에 띄지 않았던 것. 카페가 있던 곳 역시 시내라고 하기는 멀었기 때문에 더더욱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 같다. 왕복 2차선 도로이기는 한데.. 유동인구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 그런 곳이었다.



테이블마다 말린 꽃이 올라 가 있다. 테이블 위의 소품과 내가 가지고 간 소품들을 이용해서 뭔가 인갬스러운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실패.



한쪽 벽에는 꽃으로 장식이 되어 있다. 카페 자체의 인테리어 콘셉트인지 사장님이 따로 꽃을 좋아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질구레한 장식 없이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 놓았다. 그리고 왼쪽 가운데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이 있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옆에 보면 kakaopay가 가능하다고 적혀 있다.



간편결제가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로써는 매우 반가운 시스템. 지갑을 꺼내지 않고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하면 충전이 되어 있는 범위에서 자연스럽게 대금지급이 된다. 충전액이 모자라다면 자동으로 기본통장에서 모자란 부분만큼 충전이 된다. 많은 자영업자들이여.. 카카오페이 공짜다! 신청해서 결제방법을 하나 더 늘리자. 케릭터 자체도 귀엽잖아! 가게 인테리어 효과도 충분히 된다.



전체적인 가게는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색하다. 무슨 말인고 하니 장사가 좀 되어서 처음 생각했던 부분보다 조금 확장한 느낌..? 밖에 나가서 안을 보면 조금 더 정확하게 느낄 수 있는데 확실히 가게 두개를 붙여 놓은 그런 느낌이 든다. 저 위에 있는 샹들리에 조명이 이뻐서 한장.



이 장소를 소개 해 준 동생은 밀크티가 맛있다고 했다. 밀크티를 주문을 했더니 저 날은 만들수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커피를 한잔 하고, 도착한 시간 부터 동생이 마치는 시간까지 몇시간이 된 상황에서 내가 커피 하나로 그 시간을 보내각 뭣해서 자몽에이드와 쿠키 한조각을 더 주문 했다. 물론 kakaopay를 사용 했다.


카페에서 마시는 음료에 대한 스펙트럼을 좀 넓혀야겠다. 매번 아아[각주:3] 아니면 자몽에이드. 스타벅스에 가면 오늘의 커피나 더치커피도 한번씩 주문해서 마시는데 이 역시 그저 커피의 한 종류일 뿐. 티 종류로 맛을 하나 더 들여봐야겠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지만 그렇게 또 혀가 예민한 편은 아니라서 아직 커피에 대해서 어떤 커피는 맛이 있다 없다 이야기를 못하겠다. 하지만 밀양에 있는 '대성커피'는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생각이 날만 한 곳인 것 같다. 혼자 시간 보내기 좋다는것은 장사가 안된다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함부로 쓸 표현은 아닌 것 같지만 내가 있는 시간 동안 손님은 나 혼자 밖에 없었다. 물론 평일[각주:4] 오후시간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창원만 해도 낮시간에 카페 가면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창원과 밀양의 인구가 약 10배 정도 차이[각주:5]가 나기 때문에 단순 이야기는 할 수 없겠다.

아, 그리고 가게에 음악이 좀 크게 틀어 져 있어서 약간 씨끄러웠다. 사람이 많아 가게가 씨끄러울때는 음악 볼륨을 좀 높일 필요는 있겠으나 가게 안에 사람이 사장님이랑 나 밖에 없는데 그렇게 음악소리가 클 필요가 있나 싶다. 그리고 가게 전체적인 인테리어 분위기와 큰 볼륨의 음악도 맞지 않는 것 같고. 전체적으로 약간은 아쉬움이 드는 가게.



약 세시간 정도를 카페에서 보내야 했다. 뭔가 타이밍이 좋지 않아 wifi비밀번호를 물어보지 못하고 노트북은 오프라인 상태.. 인터넷이 되지 않는 노트북으로는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제한적이었다. 몇시간 동안 밀린 포스팅을 줄줄 하려고 했었는데 그 계획은 틀어졌다. 고민을 하다가 오프라인에서 포스팅을 미리 하는 것으로 결정. 다행히 사진은 모두 노트북 안에 있고, iWork 중 하나인 페이지[각주:6]가 있으므로 글을 쓰는 부분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페이지가 익숙하지 않은 내가 문제였다면 문제였을까? 한글 for Mac도 있었지만 맥에서는 어지간하면 Apple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싶어서 페이지에서 글 쓰기 시작.


인터넷이 안되는 장점이 하나 있었다. 인터넷이 안되니까 글 쓰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다. 두어시간을 글을 쓰는데 보내고 나니 복사, 붙여넣기 할 수 있는 글이 3개가 써졌다. 만일 인터넷이 됐다면 한개도 제대로 작성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밀양의 대성카페이서 부산여행 포스팅을 3개 작성하고 나니 저녁먹을 시간.


동생이 이야기 해 준 식당으로 가서 파불고기 먹고 커피 한잔 하고 집으로 왔다. 창원과 밀양은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다른 지역이기는 하지만 고속도로도 탈 필요가 없이 가볍게 갔다올 수 있는 괜찮은 도시인 것 같다. 유류비가 많이 들겠지만 조금만 부지런하면 밀양과 창원은 출퇴근도 가능할 수 있겠다 싶다.

  1. 개천절 [본문으로]
  2. 한글날 [본문으로]
  3. 아이스 아메리카노 [본문으로]
  4. 공휴일이기는 했다 [본문으로]
  5. 10만과 100만 [본문으로]
  6. MSOffice로 치면 word와 같은 역할을 하는 문서작성 프로그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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