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이 먹고 싶을 때 마다 한번 씩 가는 합성동 라멘당. 일본식 라멘을 처음 접한게 '하코야'라는 체인점이었고, 거기서 입맛에 맞았던게 '아카사카'라는 매운 라멘이었다. 그렇게 먹다가 아는 형님이 데려가 준 곳이 바로 라멘당.
처음 먹었을 때는 면은 딱딱하고 국물은 짜고, 기름지고, 느끼하고 그랬었다. 그러다가 두번째 방문을 하고 먹었는데 다른 가게의 라멘은 똥이다 똥. 처음 먹을 때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맛이었는데 아마 라멘=하코야 아카사카로 되어 있던 입맛에 새로운 맛이 들어 오면서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나보다.
일본에 가서 본토 라멘을 먹어 본 적이 없다. 맛에 대한 표현이나 묘사는 순수 한국사람 입맛 중에 내 개인적인 입맛임을 명심하자
라멘당은 메뉴가 두개 밖에 없다. 돈코츠와 매운 돈코츠. 위에 언급했던 내가 처음 먹었을 때 들었던 거부감에 대해서도 설명이 잘 되어 있다.
1. 면이 단단하니 부드러운 면을 원하면 미리 이야기를 해 달라.
2. 국물이 짜거나 싱거우면 직원에게 이야기를 해 달라.
3. 간마늘이 필요하면 이야기를 해 달라.
나는 개인적으로 좀 짜게 먹는 편이다. 내가 좀 짜다고 느꼈을 정도면 보통 사람들에게도 국물은 짤 수도 있다. 두번째 이후로 부터는 입맛에 맞게 맞춰 먹지만 만일 처음 갔다면 주는대로 한번 먹어 봤으면 좋겠다. 내가 가지고 있는 고집 중 하나가 처음 간 집은 기본메뉴를 먹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주는대로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세번째 간마늘이 중요하다. 쉽게 말해서 빻은 마늘이다. 전에는 테이블마다 생마늘과 마늘을 압착(?)할 수 있는 도구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점원에게 달라고 이야기 하는 방법으로 바뀌었다. 마늘은 넣어서 먹는 것을 추천 한다.
그리고 이 집은 대표적으로 차슈가 예술이다. 내가 좀 있는 집 자식이다 하면 차슈를 추가해서 먹자. 그리고 맥주랑 같이 먹어도 참 잘 어울린다. 1
예전에 갈 때와 그릇이 달라지고 세번째인가? 갔다. 그릇이 바뀌고 솔직히 말 하면 먹기가 조금 불편해 졌다. 그릇이 이전보다 약간 좁고 깊어졌는데 숟가락은 보통 우리나라에서 쓰는 긴 숟가락이 아니고 '일본식', '우동'을 생각 하면 떠 오르는 숟가락이기 때문에 먹을 때 모양이 좀 잘 안나온다. 그리고 사장님이 바뀌었나 싶다. 예전에 갔던 때랑 일하시는 분들이 조금 달라진 것 같은데 비법 전수하고 떠나셨나보다 하고 생각 했었다. 여튼, 솔직히 맛이 조금 달라졌다는 느낌이 든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살짝 갸웃? 했는데 이번에는 확신을 했다. 대표적으로 깨가 좀 많이 들어간다고 해야 하나..? 좀 심하게 고소해졌다. 2
개인적으로 평가를 하자면 예전에 사장님 바뀌기 전이 더 맛이 있었다. 하지만 절대 오해하지 말 것은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여전히 다른 라멘집과 비교해서 말도 안되게 맛있는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집이 인간계라면 여기는 신계가 확실하다. 믿고가는 황대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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