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Jeju 여행 vol.1 feat. #함덕 #돔배고기 #고기국수 #Apple #Carplay

hwangdae 2018. 10. 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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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KBO리그 창원마산야구장에서 진행 된 경기를 마치고 야구를 보러 같이 가는 지인들과 한잔 하는데 제주도 이야기가 나왔다. 가면 가는데 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각자 집으로 갔다. 술에 취해 잠이들고 그 다음날 점심때 정도 일어나서 문득 항공권을 검색.. 지금 생각 해 봐도 그 당시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냥 집 앞 커피숍 나가려고 준비 하듯 찾아봤던 것 같다. 물론 그 당시 제주도에서 연수중인 친구가 있었고, 한글날은 그 친구도 휴일이라 볼 수 있다는 어찌보면 보험이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그리고 항공권이 너무 저렴했던 이유도 크다.

각종 항공권 비교사이트에서 보는 것도 저렴하지만 거기는 대강의 시세 정도만 알아보는 것으로 하고, 각 항공사 홈페이지[각주:1]에 들어가 보는 것이 훨씬 저렴한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것 같다. 당일 출발하는 항공권[각주:2]이라 조금 더 저렴했을까..?




부산에서 제주도 가는 항공 운임은 운임 및 공항시설이용료, 유류할증료 포함해서 30,600원. 올 때 티켓은 위 그림에는 나오지 않지만 41,400원에 끊었다. 왕복 비행기 티켓이 72,000인 것. 월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수요일 아침에 돌아와서 바로 출근하는 일정. 2박 3일이지만 사실상 하루밖에 시간이 없는 일정이었다. 항공권을 결제하기 전 가서 뭘 할지 가만히 생각 해 봤는데 하루가지고는 정말 뭐 할게 없을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항공권이 싸다는 이유로 그냥 가기로 결정.


항공료는 다들 알겠지만 수요공급이 제법 잘 반영 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 등은 비싸다. 월요일 쉬게 된 혜택을 이렇게 받을줄은 몰랐다. 남들 다 일하는 월요일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가다 보니 아무래도 좀 더 저렴했지 싶다. 다음 날이 공휴일[각주:3]이라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적었나보다. 뭐 어쨌든 비행기는 가득 찼으니 그냥 저 당시에 비행기 표값이 저렴한 편이었나 보다.



오랜만에 공항 가서 본 비행기. 자주 탄 것도 아니지만 사실 처음 탄 것도 아닌데 비행기를 타고 오면 언제나 설렌다. 머리로는, 이론 상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납득이 안되는 저 크고 무거운 것이 사람을 백여명 싣고 짐도 싣고 어찌 하늘을 나는지도 신기하고.



남들 다 하는 티켓샷. 저기에 여권이 껴 있다면 더 자랑자랑 사진이 되겠지만.. 여튼,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렌트카 예약을 했다. 다들 알겠지만 제주도는 렌트카 천국이라고 할 만큼 업체가 많다. 이름만 말하면 알만 한 대기업이 운영하는 업체부터 중소, 소규모의 업체까지. 그 중 내가 오퍼를 한 곳은 타렌트카. 제주 종종 가시는 지인이 추천했던 곳.

예전에 제주도 처음 왔을 때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차를 빌려서 좀 비싸게 빌렸는데 이 곳이 확실히 싸다. 대기업은 조금은 비싸지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스타렌터카는 대기업에 준하는 서비스와 자동차 컨디션을 80%정도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업체 어플을 이용하면 각종 제주 안내도 있어서 중간중간 계획 등이 급변할 때는 제법 유리한 듯 하다.


출발 전 예약을 하려니 빈 차가 없다고 예약이 되지 않았다. 경차부터 중형, 승합차 까지 모두 차가 없더라. 렌트카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아래 사진에서 자세히 하도록 하자.


Wifi도 안되고 셀룰러도 안되는 에어플레인 모드. 얼마 안걸리는 비행이지만 가는 동안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팟캐스트 듣기 밖에 없다.


제주 공항 도착하니 해가 다 졌다. 반팔, 반바지를 입고 도착 했는데 제법 쌀쌀해서 놀랬다. 공항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그렇게 왔냐고 미친놈 소리를 들었다. 아니.. 요즘 가을가을 하다고 해도 해가 떠 있을 때는 땀이 날 정도로 더운 날인데 대한민국에서 제일 따뜻한 제주도에서 이렇게 쌀쌀할 줄이야..



위에서 이야기 했던 스타렌트카. 8일 18:00 부터 10일 08:30까지 65,000원[각주:4]에 모닝을 렌트 했다. 완전 비수기에는 하루 10,000원 정도로 끊었던 기억이 있는데.. 생각보다 조금 가격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차를 빼려고 문의를 해 봤는데 가격이 더 비싸졌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완전자차 이벤트 중이라 그렇단다. 여튼, 공항에서 어플이나 전화로 문의할 때는 차가 없었는데 도착하니 주차장에 차가 이렇게 많을 줄이야. 그 사이에 수 많은 사람들이 차를 반납 한건지, 시스템에 오류가 있어서 안내가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김해에서 제주로 출발하기 직전 예약을 하고 정해 진 시간에 렌트카를 찾아서 세번째 제주도 출발!



..하려는 찰나!! 소소한 소취! Apple CarPlay가 된다!! 쉐보레만 되는 줄 알았는데 현기차도 될 줄이야.. 전화기 충전을 위해서 케이블을 꽂았더니 카플레이 확인 안내가 나오면서 작동이 되었다. 너무너무 신기하다. 카플레이 때문에 다음 차는 쉐보레 스파크를 사고싶다고 계속 생각[각주:5]을 하고 있었는데 이거 선택지가 확 늘었다. 그래도 어쨌든 현기차는 구입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모닝이 이 정도가 된다고 하면 다른 브랜드의 차량도 최근에 출시되는 차들은 쉽게 장착할 수 있는 것 같다. 때마침 Tmap도 카플레이 지원을 시작했기 때문에 나의 카플레이 첫 경험은 모닝에서..!!


케이블을 반드시 꽂아야만 작동 한다는 부분이 아쉬웠다. 그리고 완벽한 전화기 미러링인 줄 알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또한 아쉬웠던 점은 카플레이를 작동하고 있는 중간에는 전화기 액정이 꺼져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켜져 있더라. 꼭 그럴 필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조건 케이블을 연결 해야 작동을 하기 때문에 선정리 등에 대해서 차 내부가 정신 사나워 진다는 단점[각주:6]이 있다. 차랑 블루투스 연결 해서 음악도 플레이 되는데 왜 꼭 케이블을 연결 해야 카플레이가 작동을 하는걸까? 어떤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개선이 되면 좋겠다.


카플레이 셋팅을 완료 후 숙소를 잡으려고 시도 했다. 여기어때 어플이나 Airbnb를 이용해서 가볍게 자려고 했는데 어찌된 것이 예약 시도하는 곳 마다 예약거절을 하는 것이 아닌가? 도대체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르겠다. 전화를 해서 물어보면 몇명인지 물어보고 예약 거절을 한다. 방이 없으면 없는거지 몇명인지 왜 물어보나? 시커먼 남자 둘이 간다고 하니까 주인장이 남자는 받기가 싫어서 그런거냐. 그렇게 거절 할꺼면 숙박어플에 등록은 왜 하는거냐.


몇번 빠꾸를 먹고 그냥 모텔로 결정. 다음 날 목적지는 우도였기 때문에 우도 근처의 숙소로 가기로 했다. 제주도 지리는 잘 모르지만 1, 2차 연수로 인해 제주에서 제법 오래 지냈던 친구가 우도 근처면 '함덕'이 가깝다고 해서 함덕에 있는 모텔로 결정.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제주 흑돼지가 먹고 싶다고 해서 찾으러 가는데 너무 어둡고 핫플레이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나마 제일 근처 사람이 많은 곳을 찾았는데 운전 15분 정도 거리에 함덕해수욕장이 있었다.



도착해서 보니 전에 한번 와 봤던 곳이다. 바람이 힘차게 불고 비도 오는 날에 왔었던 기억이 난다. 제주 바다는 밤에 봐도 예뻤다.


제주도 처음 왔을 때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흑돼지 가게를 알려줘서 먹으러 갔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먹었던 흑돼지와 한라산 소주의 궁함은 정말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그 기억을 가지고 함덕 해수욕장 근방의 흑돼지집을 찾아서 해변을 걸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가격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 1인분 2만원 가까이[각주:7] 했던 걸로 기억 한다. 제주에 처음 왔을 때 먹었던 흑돼지는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제주 안에서 관광지인 함덕이라서 그렇게 비쌌던걸까 아니면 물가가 올랐던 걸까.. 그냥 눈 딱감고 먹을까 생각도 하기는 했지만 조금 오바다 싶다.



그러면 차선책으로 고기국수를 먹기로 결정. 걸어다니며 어디엔가 있을 고기국수집[각주:8]을 찾았다. 돔배고기와 함께 고기국수를 먹기로 하고 들어갔다. 국수 두 그릇, 돔배고기, 콜라 하나 해서 34,000원. 나쁘지 않은 저녁이었다. 물론 흑돼지와 비교해서 가격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뜻.


메뉴는 이러함

'수육'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고기가 원래 좀 가격이 있기는 하지만 딱 '맛보기'정도의 양으로 나왔던 돔베고기.


고기를 다 먹고 나왔던 고기국수. 여태까지 먹었던 제주도 국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면이 좀 굵고 덜 퍼져 있는 것 같다. 마시듯 후루룩 하면서 먹는게 국수 먹는 맛이라면 제주도에서 먹는 국수는 어쩐지 조금 더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위 사진에서 가게 모습을 봤겠지만 정말 밖에서 보기에는 로컬들만 찾는 그런 맛집인 것 같다. 내부도 허름한게 오래 장사한 곳인 것 같은데.. 배가 고픔에도 불구하고 맛이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아 절대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가게의 겉모습을 보고 기대를 너무 많이 했었기 때문에..



첫날 잤던 숙소 내부. 예약할 때는 큰 침대 하나 방으로 했다. 남자 둘이 대강 하루 잘껀데 뭐.. 그런데 입구에 가니 주인아저씨가 침대 두개방으로 하지 그러냐고 가격을 다시 부른다. 친구랑 눈치를 보고 대충 하루 잘꺼라 됐다고 했더니 업그레이드를 해 주겠단다. 그 대신 댓글에 좋은 말 써 달라고..


사장님, 일단 주위에 목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숙소 전체에서 가축 똥냄새가 너무 많이 납니다. 말인지 소인지 몰라도.. 화장실에 씻고 나면 물도 잘 안빠지고.. 하.. 댓글 좋은 말 써 달라고 하기 전에 댓글을 좀 보시고 개선을 하셔야 할 듯. 혹시 함덕 쪽으로 가게 된다면 Cote dor Hotel은 피하는게 좋을 듯.. 가격은 39,000원. 강조하지만 타이틀만 Hotel이다. 더 자세한 후기는 여기어때 어플 같은거 받아서 검색 해 보면 바로 나올 것이다. 좋은 말은 많이 없더라.. 사장님 번창 하세요.



체크아웃 하기 전 숙소 뒤쪽 풍경을 보니 저렇게 풍력발전기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것이 보인다. 어디엔가 있을 축사를 찾아보고 싶어서 나갔는데 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방에서 창 밖으로 내다보면 바다가 보인다. 베란다도 있어서 공간 활용에는 좋지 않을까 시팓[각주:9]. 아 또 장점을 찾아보자면.. 주위에 아무것도 없어서 정말 조용하다. 차도 안다닌다.


둘째 날 일정은 우도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 8시에 조금 일찍 출발. 들어가서 우도를 돌아보고 점심 먹고 나오거나, 다 보고 나와서 점심을 먹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우도를 들어가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일찍 들어온 것이 정말 잘 계획했다고 할 만큼 탁월한 선택 이었다. 자세한 우도에 대한 기록은 다음 포스팅에..



  1. 대한, 아시아나는 당연히 비싸겠지 하는 생각에 들어가 보지 않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번 살펴봐야겠다 [본문으로]
  2. '당일 혼자'라는 메뉴가 별도로 있는 항공사 홈페이지도 있었다 [본문으로]
  3. 10월 9일 한글날 [본문으로]
  4. 완전 자차 포함 [본문으로]
  5. 그래 맞다. 천만원짜리 아이폰 악세사리가 사고 싶다. [본문으로]
  6. 에어팟, 애플워치, 아이폰8+, 무선충전기를 사용하면서 wireless life의 편리함을 한껏 느끼고 있었기에.. [본문으로]
  7. 1g에 100원 정도? 통상 1인분을 170g정도로 보면 1인분 17,000원. 싸지는 않지. [본문으로]
  8. 사실 창원대 앞에도 고기국수집이 생겼다. 제주도 현지인이 이사를 오게 되면서 차린 가게인 것 같은데 솔찬히 맛이 있다 [본문으로]
  9. '시팔'아니다. 싶다의 오타다. 고치지 않은 이유는 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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