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대가 왔다. 아 물론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보다는 약 20일정도 전에 왔다. 어쩐지 시간의 순차적 1으로 포스팅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 이제서야 작성하게 되었다. 개봉기, 사용기로 나눠서 써도 될 것 같기도 한데 늦게 쓰다보니 그렇게 나눠서 작성 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장점도 있구만. 2
이 삼각대가 내 손에 들어오기 까지 이런저런 사연이 많았다. 사실 이 삼각대 역시 다시 되돌려 보낼 뻔 했는데 더 기다리기가 싫어서 그냥 자가수리 하고 사용할 뿐이지 마음 같았으면 환불을 해도 속이 시원하지 않을 것 같다.
주문하고 처음 온 물건은 파손이 되어 있었다. 전체적인 파손은 아니지만 손으로 나사를 돌리는 부분이 깨져있었다. 그래서 교품신청을 해서 교품을 받는데 주말이 껴서 일주일이 넘게 걸렸다. 게다가 10월 초에는 공휴일이 많아서 실패. 제주도 가기 전에 받았으면 했었는데 이 역시 실패. 어찌어찌 받았는데 교품으로 받은 제품도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해 보니 교품이 아닌 환불하고 다른걸로 구입하라고 하던데 귀찮아서 못하겠고 구입한 판매처에 매우 솔직한 후기를 남기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상자에서 꺼낸 제품. 특별한 것은 없다. 가방 자체도 비닐제질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그렇게 고급진 소재는 아니다. 그냥 다리가 벌어지지 않게 잡아두는 정도의 용도로만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설명서에 보면 이렇게 저렇게 사용하라고 설명이 있기는 한데 그렇게 사용 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삼각대 구성이 독특하다. 정리를 하면 다리를 뒤집어서 모으는 방법이다. 즉, 지금 저기 보이는 카운터 웨이트 부분이 삼각대 사용을 할 때는 바닥을 보게 된다. 다리가 180도로 돌아가기 때문에 보관시 길이를 확실하게 줄여서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이다. 3
다리를 뽑지 않은 제일 낮은 상태의 모습. 물론 다리를 더 넓게 펼쳐서 낮은 각도를 만들 수 있기는 하다. 이 모양이 딱 이쁜 것 같다.
볼헤드 삼각대가 갖고 싶어서 주문 한 볼헤드 중 나름 저렴한 삼각대다. 보이는 볼헤드는 기본제공으로 표준에 맞는 볼헤드이다. 따라서 어느 삼각대라도 장착할 수 있다. 퀵슈를 '딸깍'하고 장착하는 것이 아닌 수평계가 달려 있는 다이얼을 돌려서 장착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 불편했는데 두어번 사용하다 보니 금방 적응이 된다. 그리고 헤드에 붙어 있는 다이얼을 돌리면 볼헤드와 틸팅이 모두 풀린다.
이 부분이 조금은 아쉬운데 파노라마를 찍고 싶거나 패닝을 하고 싶은 경우 저 메인 다이얼을 살짝 풀어서 돌리면 가로로 움직인다. 여기서 사실상 볼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 하는 것이 삼각대의 주 임무인데 이 부분이 살짝 불안한 제품이라면 그 본질적인 역할에 조금의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직 질이 덜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돌아가는게 조금은 뻑뻑하다.
다리를 최대한으로 뽑아서 제일 키를 높인 모습. 한 150cm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삼각대 자체가 가벼워서 최대한 키를 높였을 때 안정감은 솔직히 충분하지 않다. 실내라면 모르겠지만 실외에서 촬영하는 경우 카운터 웨이트에 걸어놓을 가방이나 다른 무엇인가가 무조건 필요할 것 같다.
이런저런 테스트를 마치고 다리를 다시 넣다 보니 저렇게 고무가 빠진다. 하.. 또 불량이다.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이 것을 그냥 환불처리를 해 버릴까 어쩔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글루건으로 대충 때우고 사용하기로 했다. 보니 다리와 고무 받침대에 있는 것 자체도 글루건 아니면 실리콘인 것 같아 비슷하게 처리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집에 글루건이 있어서 어찌어찌 해결을 하기는 했는데 사실상 크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금은 귀찮고 번거로워서 대강 하고 사용 하지만 내가 만약에 조금 더 고급기종의 삼각대를 사용해야 해서 구입을 한다면 호루스벤누의 삼각대는 다시 사지 않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추천 해 달라고 하면 절대 해 주지 않을 것.
정리 하면서 또 한군대의 하자 발견. 이건 아마 풀 같은 것이 묻어나온 것 같은데 이 정도가 되면 마감을 전혀 하지 않고 QC를 하지 않는다고 봐도 되는 것 아닐까? 특별히 기능에 크게 문제가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기로 하기는 했다만 화가 나고 짜증이 난다. 생산공장에서 제대로 만들어서 출시를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공장에서 물건을 받아서 판매하는 판매처는 최종 소비자에게 물품을 보내기 전에 최소한 검수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해당 삼각대에 카메라를 얹어 보았다. 뭐 가벼운 렌즈라 지금 현재까지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상품설명에 보면 대포 4까지 버틴다고 설명은 되어 있는데 사실은 그 정도 버틸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삼각대이다. 5
어쨌든 상처 뿐인 내 생에 첫 삼각대 구입 후기. 내 생에 삼각대를 다시 살지 모르겠지만 호루스벤누 삼각대는 앞으로의 고려대상에는 없을 것 같다. 물론 내가 뽑기를 잘 못한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도..
구입한 페이지에 작성 해 놓은 솔직한 제품 후기를 공유 한다. 이런데 작성하는 글은 내가 원래 좀 재수없게 쓴다. 화를 내 봤자 해결 되는것도 아니고 사실을 기본으로 해서 글을 읽는 사람이 당황스러웠으면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6
판매자분은 출고 전 물품 검수 전혀 안하시는 듯 합니다?
제품 하자로 교환받고 다시 받은 제품 역시 하자가 있네요. 덕분에 2주 날려 먹었고, 광안대교 촬영/제주도 2박 3일 촬영 일정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환불이나 교품 신청 하려다 당장 이번주 주말 또 일정이 있어서 그냥 씁니다.
교품 신청 해 봤자 두번 받은 제품 다 불량인데 이번에도 불량일 가능성이 높을 것 같고, 환불이든 교품이든 어쨌든 이번주 주말 일정은 또 엉망이 되니 셀프로 수리해서 쓰렵니다. 7만돈 받으시고 판매하시는 제품을 이렇게 사용해야 하니 참 어이가 없네요.
사진 보이시겠지만 첫번째 고정 손잡이 부러져서 온 부분은 교품 받았습니다. 이 때도 뭐 주말 촬영일정 망한게 짜증이 났지만 급히 주문한 탓이려니 생각 했습니다. 두번째 교품 받은 제품은 더 엉망이더군요. 물론 둘 다 생산단계의 하자이지만 제가 공장과 거래 한 것은 아니니 판매자분이 출고 전 검수를 철저히 하여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다리를 펼치기 위해서 잠금을 푸려고 힘을 주니 손잡이 역할 및 바닥에 닿는 고무다리 부분이 빠집니다. 당황스럽네요. 안을 살펴보니 글루건인지 실리콘인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접착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삼각대를 사용하면 수백번을 좌우로 힘을 줄 부분이 단순 접착제 처리가 되어 있네요. 당장 이번 주말에도 쓸 예정이었기 때문에 집에 있는 글루건으로 임시 땜빵 했습니다.
그리고 세번재 사진에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접착제 얼룩인 것 같은데 봉에 그대로 묻어있네요. 마감이 너무 엉망입니다.
지금은 판매자 분에 대한 신용이 없으니 교품은 생각도 안하고 있고 마음같아서는 환불을 하고 싶지만 어차피 상품평 쓰기 위해서는 구매결정을 해야 하니 소용이 없고, 당장 이번 주말에 사용해야 하니 그냥 구매결정을 하고 솔직한 상품평을 남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판매자님 검수 꼼꼼히 좀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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