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반의 하면서 봤다.. DC 제발 힘내! 라는 심정이랄까나..?
슈퍼히어로 무비에서, 그것도 진지함의 대명사인 DC에서.. 이렇게 가볍고(예고편을 보면 마블의 데드풀이나 앤트맨과 비교해도 지지 않을 정도로 가벼움을 보여준다) 유쾌한 히어로물이라니.. 망하고 싶어서 환장한건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극장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거 무슨 일!! 정말 재미있다! 보고 나서 정보를 쭉 검색 해 보니까 우리나라에서는 호불호가 매우 강한 영화라고 하는데 다행히 나에게는 '호'인 것 같다. 오랜만에 영화를 보면서 옆 사람에게 민망할 정도로 깔깔거리면서 봤다.
사실 가만히 생각 해 보면 마블은 가볍고 유쾌하고, 디씨는 어둡고 무겁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데 이미 그 경계는 없다고 본다. 만일 이 영화를 보기 전 그런 것을 기대 한다면 '불호'쪽으로 갈 듯 하다. 망.. 작이기는 하지만 DCEU영화 중 아쿠아맨이나 저스티스리그에서 이미 디씨는 가벼운 유머들을 선보였고, 마블 역시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나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에서 진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14살 꼬마.. 를 떠나서 지금 당장 내가 갑자기 슈퍼히어로 능력이 생긴다면?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극장에 들어가 보기를 바란다. 정말 깔깔거리며 웃으면서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내가 코믹스에서의 샤잠 a.k.a 캡틴마블의 캐릭터 성향을 몰라서 원작 팬들이 바라는 뭔가를 모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영화만으로 즐기기에 더 좋았던 것 같다.
많은 DCEU의 캐릭터들이 언급되고 중간중간 나와서 정말 좋았다. 특히 마지막에 그분의 등장은..
아! 쿠키는 두개임! 두 번째 쿠키는 이해를 잘 못했는데 양놈들이 아쿠아맨을 까는 밈이라고 하니 별도로 영화를 보고 나서 찾아볼 것.
아쉬운게 딱 하나 있다면.. '하도겐!'에 자막이 없었다는거.. 나도 그 장면 지나고 0.2초 정도 뒤에 빵 터졌다. 지금 생각 해도 웃기다. 자막으로 '하도겐' 말고 내 또래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을 '아도겐'으로 되어 있었다면 정말 재미있었을 것 같다. 번역이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분이라고 들었는데 '파동권'이라고 하지 않은게 어디냐.. 라고 생각하며 이해를 해 보도록 하자.
그리고 또 하나 아쉬웠던거. 영화를 보기 전 사전 정보가 있어서 나는 해당 장면에서 웃었지만.. 영어권 사람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 바로 주인공이 샤잠을 처음 만났을 때 샤잠이 자기 이름을 말하라고 하는 그 순간 주인공이 쪼개는 장면(예고편에서도 나옴)에서 주인공이 왜 웃는지 이해를 못했던 사람이 많았을 듯. 사전 정보에서는 영어권에서 'shazam'은 우리나라로 초월번역 한다면 '수리수리마수리'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러니까 당연히 진짜 그 이름이 니 이름이냐며 쪼갤 수 밖에.. ㅋ
하여튼 나는 강력하게 추천! 오랜만에 영화 후기를 이렇게 길게 쓰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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