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the cost of lies?
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물음이 아닐까 싶다. 거짓의 대가는 무엇인가?
친구가 소개 해 줘서 봤는데 멈출수가 없이 단숨에 봤다. 다섯편으로 마무리 되는 시리즈였기 때문에 금방 볼 수 있었다. 원자력 에너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반대를 하는 입장에 있기는 한 상태였는데 이 드라마를 보고 더더욱 굳어졌다. 하지만 항상 현실적으로도 생각하게 되는게 그러면 대체할 수 있는가? 라는 물음은 곧바로 머릿속에서 따라온다.
녹색성장, 지속가능한 발전 등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부끄럽지만 석사논문에서도 원자력에 대해서 살짝 언급은 했었다. 그때는 긍정적으로 표현을 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많이 달라졌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석사논문을 작성 할 당시에 나의 공부가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아니면 원하는 근거만 찾아보고 공부했었으려나.. 부끄럽다 진심으로.
에너지와 원전에 대한 이쪽, 저쪽의 이야기는 나중에 별도로 시간을 내어서 포스팅을 해 보도록 해야겠다.
그냥 간단하게 언급만 해 본다면,
1. 원전은 적은 원료로 많은 에너지를 낼 수 있다. 즉, 효율이 좋다. 하지만 체르노빌이나 가까이 후쿠시마와 같이 한번 사고가 나면 피해가 매우 크다. 안전하게 설계하고 튼튼하게 짓는다고는 하지만 상상하지도 못했던 자연재해(후쿠시마)나 어이없는 가설과 생각으로 인한 조작미스(체르노빌)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2. 원전을 다 폐쇠하고 쓰지 않는다고 하자. 그러면 그 다음은? 온실가스가 방출되는 화력발전을 계속 해야 하는가? 친환경 발전은 아직 부족하여 효율이 너무 부족하다. 자연스럽게 전기비용이 올라가는데(공업용은 일단 생각 하지 말아보자) 더운 여름 등 전기가 필요한 상황에서 불편함을 스스로 감내할 수 있는가?
원전은 폐기물 문제나 후처리 문제 등이 더 심각하다. 자세한건 다음에 이야기 한번 해 봐야겠다.
원자력 발전소가 전체적인 소재이기는 하지만 처음에도 언급했고 위 스크린샷에 대사로도 나오는 것 처럼 진실을 은폐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위험성이 이 드라마의 전체를 꿰뚫는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아마 드라마를 본 사람이라면 시작부터 끝까지 소위 말하는 지도층들의 행태에 매우 화가 날 것이다. 저 당시에만 그럴까? 과연 지금은..? 사고는 끔찍하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 사고이지만 지금 현재 그 장소를 관광지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까지가 가능 한 것은 당시에 목숨을 걸고 희생한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가능하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그 사고의 끔찍함과 러시아 정부를 디스하는 드라마라기 보다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희생 된 많은 사람들을 추모하고 기리는 드라마라는 느낌이 더 크다.
중간중간 가슴이 먹먹해 지는 장면이 많다. 자세하게 이야기 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세히 이야기 하면 안될 것 같다. 동물들을 살처분 하는 장면, 광부들의 작업장면, 대피령을 거부하는 할머니 등..
다시는 일어나면 안될 일이다. 위험한걸 알고 있으면서도 아직 전세계에는 많은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건설도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탈원전 하면서 해외에 원전 공사를 수주하는 아이러니 한 모습까지 사실 보여주고 있다. 지인 중에서도 발전소 관련해서 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탈원전 이후로 회사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한다. 즉, 탈원전도 중요하고 장기적으로는 그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것이 맞지만 도중에 발생하는 많은 부작용 등도 충분히 생각 하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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