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극 라이어1탄! 볼 기회가 몇번 있었지만 계속 못봐서 아쉬웠는데 드디어 보게 되었다. 비록 부산까지 가서 보는 공연이기는 했지만 두근두근..! 일요일 16시 공연. 두시 출발해서 한시간 반 정도 걸려서 센텀시티 KNN시어터에 도착 했다
도착해서 추자, 발권하고 나니 공연 시작 15분 전.
왕복 걸리는 시간이 제법 있기는 하지만 창원에 소극장과 비교해서 극장 컨디션이 매우 좋기 때문에 라이어1탄이 끝나고 다른 공연 스케쥴이 잡히면 한번 살펴보고 왔다갔다 할만 하다 싶었다. 소극장이라고 하기는 조금 크고, 대극장이라고 하기는 많이 작은 공연장. 창원의 소극장과 비교했을 때 제일 좋았던 것은 의자가 너무 편했다.
입장 직후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첫 장면이 지나고 바로 이해됐던 절반인 벽지모습.
왜 국민연극이라고 불리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연극이었다. 아래 언급 하겠지만 배우들이 연기들도 매우 뛰어났고 내용도 재미가 있었다. 조금 예민하게 생각 하면 요즘 사회적인 인식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필요한 각본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좋았다. 단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다. 아무래도 대본을 구입해서 공연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럴 것 같기는 한데, 등장인물과 지명이 한국식이 아니다. 아무래도 등장인물과 지명을 한국식으로 바꾸면 저작권에 문제가 있거나 계약에 어긋나서 그럴 것 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진행도 빠른 공연인데다 등장하는 배우도 7명이나 되고 대사도 많고 내용도 약간은 복잡하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하지 않으면 내용을 살짝 놓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적으로 인기 많은 대본이고 연극을 알고 있는데 원작자가 대승적으로 조금 더 관객들이 연극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등장인물과 지명이름의 수정 정도는 허용을 해 줘도 좋지 않을까?
김실즈 배우! 창원에서 '플랫맨' 연극볼 때 너무 매력적이라서 반해버렸는데 여기서 볼 줄이야.. 여전히 매력이 넘치심. 사.. 사.. 좋아합니다!!
어쨌든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극장 입구 등에서 캐스팅 소개를 못본 것 같아 KNN시어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캐스팅을 가져 왔다. 내가 사람 얼굴 기억을 잘 못해서 그런지 이 프로필 사진을 보면 무대 위에서 본 배우들의 얼굴과 매칭이 잘 되지 않는다.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자세하게 이야기는 못해도 구분을 해 보자.
왼쪽 위부터 1~3, 아랫줄 왼쪽부터 4~7이라고 했을 때 1~3은 스미스씨네. 4는 메리 스미스씨 2층에 사는 친구. 5, 7은 형사, 6은 바바라 스미스씨 2층에 사는 사람.
정말 최고의 배우들이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던 연극이다. 특히 메리 스미스 역할의 손영주배우는 공연 시작부터 끝까지 감정이 머리 꼭대기에서 놀고 있는 역할이어서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 같다. 형사 역할의 두 배우도 정말 멋있었고 재미있었는데 특히 이수형배우의 발성도 참 인상깊고, 문성운배우는 정말 최고! 연극 마치고 같이 연극 본 지인들과 밥 먹을 때도 계속 '잡식호모암고양이' 이야기를.. ㅋ 마지막 끝날 때 정도 되어서 자포자기 한 가드너 연기는 진심 같아서 너무너무 웃겼다. 끝까지 감초역할을 너무 재미있게 잘 했던 프랭클린 연기 역시. 영화 베테랑을 보고 나서 조태오를 패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면 유아인 연기가 정말 뛰어난 것이라고 하던데 존스미스. 패고 싶었습니다. 이런 개새.. 아 아닙니다.
1998년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초연을 한 이후로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고 당시 초연 배우가 안내상, 이문식, 정재영이라고 한다. 지금 다들 대단한 배우들이 되어 있는데 내가 지금까지 본 몇개의 공연에 나왔던 배우들도 기회가 되면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배우들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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