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주문 일자는 2020년 6월 4일. 찢어지게 가난하여 에어컨은 처음이라 이런저런 설치비 등에 대해서 이런저런 걱정이 있었지만 나는 될 놈이니까!!
인버터형 에어컨이 장기적으로 좋다고는 하지만 1년 12달 중 에어컨 켜는 날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나 처럼 좁은 공간에서 산다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후기도 많이 봤기 때문에 그냥 정속형으로 구입 했다. 가전은 LG라는 인식이 마음 깊이 남아 있어 약 10만원 정도 차이가 나는 휘센도 고민을 조금 하기는 했지만 정말 오래 살아도 6년 정도면 떠나야 하는 공간이니.. 고가의 가구, 전자제품에는 큰 욕심을 안부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조금 더 빨리 결정을 했으면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하기 전 설치가 끝날 수 있었겠으나, 올 한해도 에어컨 없이 버텨볼까? 하는 생각으로 고민을 하다 어제 뉴스에서 '올해 정말 덥다'고 해서 부랴부랴 주문을 했다. 주문을 할 때 보니 극성수기라 설치에 4주 정도 걸릴 수 있다는 말.. 후기에 그래도 빨리 왔다는 말에 조금은 기대를 가져 본다. 4주 뒤면 당장 나 그만두고 한 보름은 어디 놀러갈 수도 있는데.. 그 전에 설치까지 완료가 되면 좋겠다.
6월 6일
갑자기 날씨가 더워졌다. 에어컨 판매자에게는 해피콜도 오지 않는데.. 진짜 4주 뒤에나 설치가 되려나.. 싶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니 갑자기 '덥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겨울 내 덮고 있던 두꺼운 이불을 세탁하고 얇은 이불을 꺼내서 1차적인 여름 대비를 하도록 한다.
문제는 7월 2일 퇴사를 하고 대충 보름 정도 차박을 하면서 전국 한바퀴 하고 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에어컨 설치만 하고 올해는 그냥 넘기는 경우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
6월 8일
왜 슬픈 생각은 틀린 적이 없나.. 티몬에서 카톡이 왔다. '생각보다 배정이 빨리 됐는데?'라고 생각 했는데 발송 예정일이 7월 3일이라고 한다. 이게 발송일이라는 것인지, 설치를 하러 오는 날이 저 날이라는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어쨌든, 위에서 잠시 언급 한 퇴사 기념 차박 전국일주 프로젝트는 연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요 며칠 정말 갑자기 더워졌다. 특히 낮에는 여름이구나.. 싶을 정도로의 더위가 있다. 아직 에어컨 오려면 어쨌든 한달 남았고.. 그냥 있으려다 작년에 구입 한 서큘레이터를 꺼냈다. 뭐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같이 쓰면 좋다고 하니 잘 꺼냈다 싶다. 수면모드로 놓고 밤에 돌려 봤는데 아직까지 바람을 맞으면서 잠을 자기는 춥다. 가끔 켜는걸로..
2019/08/06 - [생각기록장/독거노인 생존기] - 더위탈출 넘버원 vol.1 #파세코 #서큘레이터 #PCFM20000G #PASECO #Circulator
6월 11일
에어컨이 설치지점으로 배송 중이라는 문자가 도착했다. 티몬에서 온 카톡보다 훨씬 이른 일자로써 잘 하면 6월 중에 에어컨을 설치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서큘레이터를 처음 꺼냈을 때는 '틀어놓고 자기는 아직 춥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제는 너무 더워서 계속 켜 놓고 잠을 잤다.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는데 몸에 땀이 나 있는 것이 느껴졌다.
7월 설치보다 아무래도 조금은 빨라질 것 같은데 정말 다행이다.
6월 12일
출근해서 업무 중 전화가 왔다. 에어컨을 수요일에 설치하러 온단다. 처음 주문을 할 때는 4주 정도 걸린다고 해서 걱정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진행이 되는 것 같다. 이번 주말은 에어컨 설치를 위하여 방 구조를 좀 바꾸어야 겠다. 에어컨 배수호스를 뽑는 곳에 옷걸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옮기기 위해서는 방 구조를 조금 바꿔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른 포스팅에서 별도로 다루도록 하겠다.
2020/06/15 - [생각기록장/독거노인 생존기] - 행복주택 16형에서 두번째 여름.. 에어컨 구입! 방 구조 변경편
6월 13일
위에 링크 된 포스팅에서 소개 한 것 처럼 어제 방 구조를 다 바꾸었다. 주말인 토요일, 느지막히 일어나서 밥을 챙겨 먹고 화장실 청소, 자전거 타기 등등을 하고 저녁에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화요일 설치를 하러 오겠단다. 수요일에서 하루가 더 당겨졌다.
6월 15일
에어컨 설치 1일 전. 두근두근 한다. 아무래도 에어컨이나 전열기구는 전기를 많이 먹기 때문에 벽에서 바로 나오는 콘센트에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그런데 언제나 전기는 부족하니까..
이리저리 알아보니 에어컨이나 전열기용으로 쓰이는 '고용량 멀티탭'이라는 제품이 있더라. 주말에 주문을 할까 하다가 오프라인에서 바로 구입하자는 생각에 마트로 갔다. 퇴근길 동선인 롯데마트에는 없고, 홈플러스에 전화로 물어보니 있다고 해서 바로 달려가서 구입. 연장선이 있는 고용량 멀티탭을 구입할까 하다가 벽에 바로 붙여 사용할 수 있는 큐브형으로 구입 했다. 이쁘잖아..!!
6월 16일
날짜만 정해놓고 시간은 당일 아침에 기사님이 연락을 주시겠다고 했었던 기다리던 전화. 7시 9분에 전화가 왔다. 맙소사.. 확실히 이 시기가 설치업체가 정말 바쁜가보다. 12시에서 14시 사이에 도착하여 설치 하신다고 해서 발코니로 가서 이리저리 있던 짐을 좀 뺐다. 빼고 나니 먼지가 한가득.. 물청소를 해 놓을까 하다가 그냥 뒀다.
기사님이 오셔서 벽을 뚫으시는데 에어컨 호스가 빠질 수 있도록 건축할 때 기본으로 가이드를 잡아 놓았더라. 해당 부분에 정확하게 구멍을 뚫는데 봉지를 씌우고 하니 먼지가 전혀 날리지 않았다. 신기하다.
담배한대 피러 내려가서 찍은 기사님들이 타고온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 언뜻 봐도 너댓대는 실려 있는 것 같은데 하루 분량인 것 같다. 더운데 위험한 일을 하시면서 고생이 참 많으시다.
아, 실외기를 설치 하시는데 로프라도 걸고 나가실 줄 알았는데 그냥 나가셔서 좀 놀랬다. 어쨌든 일이라는건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안전에 조금 더 세밀하게 신경을 쓰시면 참 좋겠다 싶다. 그런 일이 생기면 안되겠지만 만약에 사고라도 나면.. 우리집은 6층이라 바로 뉴스에 나오는거다.
최종 설치를 마무리 하고 실리콘으로 마감, 시험동작까지 확인 한 후 기사님들은 가셨다. 설치비는 3만 3천원. 외부에 나가서 작업 하시는 것에 대한 위험비용 3만원에 드레인 호스 연장이었나? 하여튼 뭐 해서 3찬원 추가. 에어컨 설치 후기를 보면 기계값 만큼 설치비가 나왔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작은 에어컨에 추가로 한 작업도 없어서 저렴하게 마무리한 것 같다.
자, 올 여름은 시원하게 한번 보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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