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일상

헌혈 100회! 은장, 금장 그리고 유공장

hwangdae 2020. 6. 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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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0 - [생각기록장/일상] - 어느덧 헌혈 50회째.. 금장을 받다!

 

어느덧 헌혈 50회째.. 금장을 받다!

헌혈은 사랑입니다. 나는 헌혈을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처음 헌혈을 했던적은 아마 고등학교때 정도였던 것 같다. 그 이후로 꾸준히 하지는 못하고 공백기도 많았지만 경남대학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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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편이다. 최근 시간대가 안맞아 혈장혈소판 헌혈을 하지 못하고 혈장헌혈을 두어번 연속으로 하게 되었는데 뭐 어쨌든.. 2020년 6월 7일에도 헌혈을 하기 위해서 헌혈의 집에 방문하여 문진하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오늘 하면 100회라고 축하한다고 하신다.

 

대강 횟수를 알고는 있었는데 100회라는 말을 들으니 어쩐지 뿌듯한 느낌이 든다.

헌혈을 마치면 오는 문자에 '100번째'라는 단어가 찍혀 있다. 헌혈 앱인 '레드 커넥트'에 들어가도 100회라고 뙇!! 뭔가 끝단위가 딱 맞게 전혈 20회, 성분헌혈이 80회란다. 전혈, 혈장, 혈소판 모두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헌혈 방법이지만 그래도 미미한 나눔이 실제 수술 등에 쓰였으면 하는 생각에 가능하면 혈장혈소판 헌혈을 하는데 어쨌든 지금까지 100명 정도가 나로 인해서 병 치료 등에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 하니 뿌듯하다.

은장(30회), 금장(50회)때와 마찬가지로 유공장(100회)도 기념품을 챙겨준다. 헌혈 후 일정이 있어서 바로 확인은 못하고 집에 도착해서 하나하나 열어봤다.

우선 포장증. 뭐 상장 같은건데 그냥 뭐.. 큰 의미가 있나 싶다. 안에 A4용지에 출력 한 안내문이 하나 더 있었는데 이 유공장(아래 설명 할 훈장 모양)을 판매 하는 사람이 있나보다. 이걸 왜 판매하나 싶기는 한데.. 판매도 이해가 안가지만 이걸 사는 사람도 이해가 안된다. 그냥 인테리어 용으로 쓰는건가..? 아니면 수집 욕심이 있는건가..?

물론 이런 물품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나에게는 그저 예쁜, 뭔가 뿌듯한 쓰레기일 뿐이지만 이걸 왜 판매를 하는지, 왜 구입을 하려고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포장은 이렇게 되어 있다. 솔직히 좀 못생김..

은장, 금장과 구성은 똑같다. 작은 메달, 큰 메달, 약장 하나.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 나중에 떼샷이 나오니 한번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생긴것은 훈장처럼 생겼지만 어디 패용할 수 있는 그런 훈장은 아니니 그럴리도 없겠지만 착각 하지 말자. 그냥 액자에 넣고 장식용으로 쓰는 아이템일 뿐이다.

이 약장도 정복에 착용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었다는 댓글이 있어 수정했다.

구성품 하나하나 가까이에서 찍어 본 디테일. 카메라를 꺼내서 찍어볼까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까지 정성 들일 필요가 있나 싶어서 폰으로 대충대충 찍었더니 세부적인 디테일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유공장 자체의 마감도 뭐..

세 번째 소개 할 물품은 자개볼펜세트. 안타깝게도 이 역시 나에게는 크게 필요 없는 물건..

 

열어 보니 명함집과 볼펜이 이렇게 들어 있는데, 위에서 왜 필요 없는 물건이라고 했냐면.. 안이뻐.. 그리고 요즘 일을 할 때나 뭘 할 때 사실상 펜을 많이 쓰지도 않고, 필기용으로 사용 하기에 저 펜은 좀 오버스펙이라고 해야 할까 싶다. 그렇다고 어디 결재서류에 서명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니 이래저래 계륵이다.

명함집도 뭐.. 품질이 안좋다는 것은 아닌데 실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은 아쉬운 기념품이다.

헌혈 100회를 달성하고 명예장을 받으면 받는 기념품을 한 앵글에 넣어보면 위와 같다. 포장증, 명예장, 명함집, 자개볼펜.

포장증은 고이 접어 책꽂이로, 명예장은 박스에 넣어 역시 책꽂이로, 명함집과 볼펜은 일단 책상 위에 두기는 했는데 처치가 곤란한 상황. 껄껄껄.

은장과 금장, 명예장을 나란히 놓아 보면 이런 모습이 연출된다. 명예장의 내부 위치가 조금식은 다르고, 스티커로 위에 비매품이라고 붙어있다. 처음에 언급했던 것 처럼 이걸 사고팔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붙여놓은 것 같기는 하다.

다음 날 출근해서 메일을 확인 해 보니 위와 같은 메일이 와 있다. 제목이 너무 딱딱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사용하기가 좀 난감한 상품들 보다는 이런 메일이 나는 더 좋은 것 같다. '수혈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셨습니다.'라는 멘트가 너무 마음에 든다.

 

한번씩 헌혈을 하다가 꾸준히 헌혈하게 된 계기가 모 대학에 출강을 나갈 때 공강시간이 길어 남는 시간을 소비하기 위해서였는데 그렇게 했던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필요한 소중한 행위였다는 것이 참 기분이 좋다. 어차피 피는 뽑아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기고, 일반적으로 '건강'한 기준보다 보수적으로 세워 진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헌혈 자체가 되지 않으니 혹시 헌혈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면 건강검진 하는 느낌으로 한번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어떤 단체든 털어서 먼지 안나오는 곳이 없겠지만 그 동안 일련의 몇몇 사건으로 인하여 적십자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아래 글을 읽어보고 그 오해가 조금은 풀렸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적십자가 믿지 못할 단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고 비리가 많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헌혈을 해야 지금 이 시간에도 생사를 오가며 수술대 위에 누워 있는 누군가의 지인들, 소중한 생명들이 다시 건강해 지는데에 보탬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면 그 소중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

2019/03/11 -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송부 글] - 1초의 따끔함, 헌혈은 사랑입니다

 

1초의 따끔함, 헌혈은 사랑입니다

본 포스팅은 창원시 공식 블로그에 송부 되었거나, 송부 될 글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내용으로 창원시 공식 블로그에 포스팅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작성자와 창원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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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했다고 뿌듯해서 명예의 전당에 등록을 하러 갔더니 등록 한 사람만 5107명.. 그 중 제일 많이 하신 분이 782회란다. 나새끼 헌혈 어린이였던 것.. 횟수에 연연하지 말고 헌혈을 할 수 있음은 내가 건강한 증거라고 생각 하기로 했다. 앞으로 몸이 허락하는 그 날 까지 꾸준히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헌혈에도 나이제한이 있다. 만 69세 이하. 최대치로 2주에 한번씩 헌혈을 한다고 하면 1년에 24회를 할 수 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빠지는 날도 있다고 했을 때 100회를 더해서 200회를 기념 하려면 대략 5년이 필요하다. 그 때 까지 건강하게 꾸준히 헌혈할 수 있도록 어쨌든 존버 하는걸로!

 

오늘자 착한일 자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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