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퇴사 기념 전국지인투어 차박 프로젝트 EP02. 국립부산과학관

hwangdae 2020. 7. 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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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문과이지만 교양으로써의 과학을 참 좋아한다. 고등학교 다닐 때는 생물 이외의 다른 과학분야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특히 물리는 정말 문제푸는데 이해를 하나도 못할 정도였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니 과학이 참 재미있다. 전문적으로 보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용어에 대한 이해 정도만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과학관 입구의 놀이터부터 간단한 과학원리를 몸으로 배울 수 있게 꾸며져 있다. 시소의 약간 변형으로 볼 수 있는 기구. 받침점과 작용점이 가까이 있으니 힘점이 달라짐에 따라 가해지는 힘이 달라지는 것. 어릴적에 시소에서 놀 때는 별 생각 없이 놀았지만 어른의 눈으로 보니 아이들의 놀이기구 하나에도 과학적인 이론이 적용되어 있다.

 

퇴사 기념 차박 프로젝트 첫날. 동선을 고민 하다 처음으로 간 곳은 부산의 국립과학관이다. 과학관은 어린이를 위한 시설인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과학에 관심이 있는 어른이 봐도 참 재미있는 곳인 것 같다.

누가 부산에 위치한 과학관 아니라고 할 까봐 건물 자체를 배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상설전시장만 관람하고자 한다면 입장료도 매우 저렴하다. 특별전시로 플라스틱 관련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보고 싶었지만 계획한 시간이 부족하여 방문 하지는 못했다.

들어가자 마자 로비에 보이는 대형 미끄럼틀. 타고 싶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운행이 중단 되었다고 한다. 운행 한다고 해도 탔을까? ㅋㅋ

나비 관련한 특별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살아있는 나비의 번데기를 이렇게 전시 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비의 번데기는 나도 책으로만 봤지 실제로 본 적은 없었다. 머릿 속으로는 그래도 엄지손가락 정도의 크기는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 작은 줄은 몰랐다. 손가락은 택도 없고 손톱정도의 크기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가 되어 있는 번데기는 실제 살아있는 번데기이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나비가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안내문에도 '전시장에 나비가 날아다닐 수 있으니 놀라지 마라'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였다.

자외선까지 본다는 나비. 나비의 눈을 시뮬레이션 해 놓은 모니터이다. 신기방기..

 

그렇게 나비전시를 다 보고 상설전시관이 있는 2층으로 갔다. 총 3관까지 되어 있고 입구는 1관에서만 가능하다. 1관은 자동차와 항공우주, 2관은 선박, 3관은 에너지와 의학을 테마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부산 과학관은 관람 보다는 체험 위주의 전시물이 많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체험전시물이 운영을 중단하고 있어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들어가자 마자 바퀴가 보인다. 남자라면 바퀴와 기어!!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바퀴와 네모난 바퀴. 지금도 런 플랫 타이어라고 주행 중 펑크가 나도 80km/h속도로 100km정도 까지는 주행이 가능 한 것으로 알고는 있다. 저런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바퀴를 달고 다니면.. 승차감은 엉망이겠지.. ㅋ 우다다다다 할 것 같은디..

네모난 바퀴를 장착한 자전거도 일반적으로 생각 하는 바퀴의 이미지를 박살 내 버렸다. 저 상상을 누가 처음에 했을까. 기발하다.

자동차의 알파와 오메가가 아닐까 싶은 기어. 다양한 종류의 기어들이 전시가 되어 있고, 실제로 돌려 보면서 기어가 움직이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다른 곳에 디퍼런셜 기어도 있었는데 진짜 제일 신기한 기어가 아닐까 싶음.

youtu.be/bK9WTWzWChA

기차 바퀴의 비밀은 처음 알았다. 그냥 레일 위를 달리는 쇠바퀴라고 생각 했는데 안쪽의 지름이 바깥쪽 보다 더 크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이렇게 뭔가 또 하나 배우는 것.

이 전시물도 재미있었다. 공기의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전시물. 자석으로 만들어진 여러 모양들이 있는데 이 블럭들을 벽(액정)에 붙이면 공기의 흐름이 눈으로 보이는 것.

아무도 안하다가 내가 자동차 모양을 붙이니 아이들이 우르르 와서 그냥 붙여본다. 부모님들이 와서 이 전시물이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설명을 해 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저 아이들은 이게 뭔지나 알고 하는걸까나..

정말 체험형 전시물이 많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운영 중지되어 있는것이 아쉬웠다. 안전벨트 체험도 있다고 들었다. 특히 제트엔진을 꼭 보고 싶었는데 못봐서 아쉽다. 매연냄새가 찐하게 나는, 실제 작동을 하는 제트엔진이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이 전시물이 언제 만들어진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자동차는 다 이런 모양 밖에는 없는 것 같다.

자율주행을 설명하는 전시물인데 고장난 것 같다. 고쳐주세요.

 

이렇게 자동차 관련 1관 전시가 마무리 되고 동선을 따라가면 2관 선박관으로 갈 수 있다.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배를 탄 코끼리. 뭔가 아스트랄하다. 사진은 없지만 저 주위로는 로봇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

조작이 조금은 어려웠지만 강풍기의 바람을 틀고, 요트의 방향과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전시물.

youtu.be/xTbiLeFL26Y

배에 anti-rolling tank라는 이런 구조물이 있다는 것도 전혀 몰랐다. 위 동영상처럼 손잡이를 돌리게 되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몇번 할 때마다 자꾸 전시물이 넘어져서 좀 당황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움직임이 매우 크게 표현이 되어 그런 것 같다.

멋진 모형들도 눈에 띈다. 자세히 보면 디테일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우리나라에 모형 잘 하는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는데 그 사람들한테 맡겼으면 저세상 디테일을 보여줄텐데.. ㅋ

정확한 명칭은 몰랐지만 스크루 컨베이어라는 구조물은 알고는 있었다. 그런데 뷔페에서 마시멜로 찍어먹던 초콜릿 분수에도 이 구조가 적용이 되는 것인지 몰랐다. 그냥 약한 분수원리인 줄 알았는데.. 앞으로 뷔페에 갈 일이 있다면 이 기계가 새롭게 보일 것 같다.

youtu.be/3I5R71DyPI4

이렇게 로켓발사 체험도 할 수 있다. 뭔가 조금은 조약하긴 하지만..

 

사진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지만 매우 괜찮았던 과학관이 아닌가 싶다. 과학관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이 부족해서 비교해서 자신있게 말 할 수는 없지만 전시 위주가 아닌 체험 위주라는 것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평일에 방문을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평화로웠는지 모르겠다. 아마 주말에는 어마어마한 아이들이 소리 지르며 뛰어 다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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