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에서 저녁을 먹었다. 다음 일정지로 울산을 생각 했었는데 울산에 있어야 할 지인이 바빠서 만나기가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다음 목적지를 고민하다 결정 한 곳이 대구. 대구에 가서 잘지, 밀양에서 자고 갈지 고민을 하던 찰나 정확한 위치가 대구 '현풍'이라고 했다. 현풍은 휴게소 이름으로나 들어봤지 정확하게 위치 생각은 잘 하지 못했는데 말이 대구지 대구의 완전 아래부분이더라. 그러다 보니 창녕을 스치는 경로가 네비게이션에 나왔고, 동선 때문에 포기했던 창녕 우포늪을 향해서 출발.
비 예정이 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아침이 되면 잠시라도 비가 그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출발 했다. 이미지 검색을 우포늪으로 하면 보이는 장면이 있다. 일출 해가 뜰 때 우포늪을 배경으로 삿대를 저어가는 배 위의 사람.. 그런 장면을 정말 운 좋게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도착을 했는데 이렇게 펜스가 쳐져있다.
일단 여기까지 오는 내내 비포장길인데다, 길 한가운데 엎드려 있던 고라니도 보고 좁고, 어둡고 운전하기가 특히 힘들었다. 아마 우포늪을 걸어서 탐방하는 사람도 많아 낮에 사람도 같이 다니면 확실히 위험하기는 하지 싶다.
수위 상승시 탐방 불가라고 되어 있다. 아마 차가 더 이상 가지 못하게 펜스가 쳐져 있었던 것은 비가 와서 수위상승 위험 때문에 미리 예방을 해 놓은것이 아닌가 싶다.
정확한 위치는 직접 체험 해 보지 못해서 알 수 없지만 검색해서 나온 주소의 위치는 위 입간판에서 제일 오른쪽에 있는 주황색 카메라 표시였던 것 같다. 일단 차는 내려가지 못하니 내가 있는 목포제방 위에 차를 세우고 첫 차박 잠자리를 준비했다.
이 사진을 찍을 당시까지는 날은 습해도 비는 내리지 않았다. 깜깜해서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9시방향에 어슴프레 보이던 불빛에 초점을 맞추고 ISO를 정말 힘차게 올려서 찍어 봤는데 이런 그림이 나왔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큰 나무와 섬 같은 부분이 아마 우포늪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그 나무인가 싶다.
여튼 저 당시까지 오지 않는 비가 적절하게 일출때 까지는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 불편하게나마 잠을 청했다. 사실 덥고 꿉꿉해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리고 분주한 주민들의 아침 움직임 소리에 잠을 깼는데..
비가 오고 지랄.. 이 사진을 찍은 시간이 05:40분 정도..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선잠이 든 상태에서 비가 떨어지는 소리도 들었기 때문에 대충 잠결에라도 망했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다. 아쉽기는 하지만도 다음번에 날 좋을 때 한번 다시 오는것으로 결정.
가기 전에 너무 아쉬워서 차창 너머로 한장 더 찍어 봤다. 어제 비포장도로로 그렇게 왔던 곳이 이렇게 물 바로 옆인줄은 생각도 못했다. 조금이라도 긴장 풀고 운전을 했으면 위험했을지도..
어쨌든 장마 마치고 날 좋을때 창녕은 다시 한번 오는걸로 해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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