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hwangdae 2020. 8. 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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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리암니슨이 나온 테이큰과 원빈의 아저씨가 생각이 난다. 뭐 같은 내용이라고 하기는 뭣하지만 큰 줄기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으니 잘못 된 생각도 아닌 것 같다. 뭐 어쨌든..

 

어제 자기 전에 금요일은 무엇을 할까 생각 하다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원래 보고 싶었던 놀란 감독의 테넷은 8월 말에 개봉 한다고 한다. 요즘 뭐 이런저런걸 찾아보지 않으니 이미 개봉한 줄.. 코로나19로 인하여 막힌 공간 등에 가는데 약간의 거부감은 있지만 평일 낮, 그것도 점심시간 근처의 극장이면 사람이 오지 않을테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부터 영화 마치고 다시 차에 타는 순간 까지 마스크는 계속 끼고 있을 예정이니 적어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테넷이 없어서 조금 당황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보기로 한 영화 중 고른 것이 바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런저런 영화가 몇편 있었는데 그 중에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배우 때문이다. 황정민, 이정재 조합이면 그냥 보는거 아닌가? 이미 신세계에서 검증 된 조합이다. 두 배우의 쫀쫀한 긴장을 많이 기대 하기는 했는데 이정재가 메인 빌런이기는 하지만 뭔가 약간 주연이라고 하기 보다는 조연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비중이라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빛났던 두 배우는 각각 한번씩 눈빛으로 카메라를 조지는 장면이 있었는데 눈빛으로 압도당하는 느낌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다. 배우는 배우인 이유가 있는 법.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을 역할인 트렌스젠더.. 는 아니고 어쨌든 수술 전인 사람을 연기 한 박정민 배우. 이 배우가 나온 영상을 몇개 본게 없어서 볼 때는 누군지 전혀 몰랐다. 그런데 본 영화는 아니지만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이병헌 동생 역이라고 하니까 알겠다. 특히 응답하라에서 성보라 전남친.. 그 바람 펴 놓고 성보라한테 개지랄 하던 그 개새끼.. 라니.. 바로 생각이 딱 하고 난다.

 

큰 줄기가 다른 영화와 비슷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정말 마음에 들었던 것은 바로 신파로 갈 수 있는 부분이 두어군데 있었던 것 같은데 철저하게 감정을 절제한 것. 근래라고 하기는 제법 오래 됐지만 근래 본 우리나라 영화 중에서는 정말 마음에 든다.

그리고 아쉬운 장면이라면 어쨌든 비수기인 극장가에서 최대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겠지만 등급을 조금이라도 내려 보려고 많이 노력 했다는 것. 충분히 아주 차고 넘치게 청불로 만들 수 있는 영화인데 15금으로라도 맞추려고 노력 한 장면이 너무 확실히 보인다. 그래서 조금은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조금 든다.

 

그리고 황정민, 이정재는 제발 빨리 신세계2에서 다시 보고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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