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나오고 마무리 된지 3년이 넘은 드라마. 시즌2도 마무리 된지 이미 시간이 지난 드라마. 드디어 얼마 전 시즌1을 정주행 완료 했다. 시즌2가 곧 나오니까 이슈가 됐었던걸까 넷플릭스에서 추천영상으로 계속 떠 있어서 장기간에 걸쳐서 시즌1을 마무리.
드라마를 썩 즐겨 보는 편은 아니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말도 안되는 멜로를 이상하게 계속 집어 넣으려고 하는 성향이 종종 보여서 어지간하면 잘 보지 않는 편인데 메인 주인공인 조승우와 배두나이 러브라인이 없어서 시작부터 끝나는편 내내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특히 유일하게(?) 러브라인이 있는 쪽이 정말 의외의 커플이라 더더욱 연출/대본에 놀라웠다. 당연히 서로의 필요에 의한 정략결혼인 줄 알았는데 결코 그게 아니었다는 사실이 충격적.
1편에서 등장 한 사건이 시즌 진행되는 내내 메인사건으로 되고 이런저런 가지를 치고 나가는 형식이라 호흡이 매우 길었다. 그래서 드라마를 보면서 앞선 이야기들을 정리하는데 애를 좀 먹었고, 등장 인물들의 관계도 썩 간단하지 않은데다 끝까지 메인 빌런이 누구인지 모르게 대본이 구성되어 있어 보는내내 흥미가 돋기도 했다. 사실 등장하는 인물들 그 누구라도 빌런(범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구조가 짜여져 있어서 매우 신선한 느낌.
이미 글을 쓰는 시점에서 3년이나 지나서 스포일러라 할 것도 웃기기는 하지만, 어쨌든 극이 진행이 되면서 빌런이라고 생각 했던 사람인 이창준(유재명 배우)이 알고보니 개과천선(?) 한 사람이다.. 라는 느낌을 줘서 조금은 불편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그렇다고 잘못한 것이 물타기 되는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말이다. 뭐 비슷한 캐릭터를 생각 해 보자면 해리포터의 스네이프 교수? 아니면 다크나이트 트릴로지의 배트맨정도? 어쨌든 뭔가 복잡한 생각이 드는 부분이기는 한데 마지막 황시목이 시사프로그램에 나가서 인터뷰를 할 때 비슷한 말을 한다. 사람을 죽인 범죄자인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 의인인가. 어쨌든 비밀의 숲 시즌1의 메인 빌런인 이창준검사(민정수석)는 드라마 시작부터 끝날 때 까지 정말 멋진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고 본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선배님? 듣기 참 좋네. 좀 천천히 오지..'라는 대사가 정말 이 드라마 전체에서 제일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 했는데 이 부분이 애드립이었다는 소식에 소름이 쫙..
특별히 회차가 진행되면서 중간중간에 나오는 현 사회를 비판하는 대사들에 통쾌한 느낌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거기에 언급되는, 누구나 이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다시 한번 머리 속에서 새로고침이 되는 느낌이라 인상 깊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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