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늦가을이 듬뿍 묻어있는 진해 경화역공원

hwangdae 2020. 12. 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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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 창원 가볼만한곳] 늦가을이 듬뿍 묻어있는 창원 경화역공원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황대성<취재 당시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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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여러분은 알고 있으신가요? ‘CNN선정 한국 방문 시 꼭 가봐야 할 곳 50선’ 중 5위에 바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의 경화역이 선정 되어 있다는 사실. 사실 도민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제법 유명한 곳이 바로 창원시 진해구의 경화역일 것입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 군항제기간에는 우리나라사람 뿐 아니라 수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기도 하는 유명한 장소입니다. 아마 CNN에서 선정할 때는 봄철의 경화역을 보고 선정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코스모스가 피고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들며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때에도 경화역을 방문해서 산책을 하는 등의 여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풍광을 보여 줍니다.

 

단지 꽃이 아름답게 필 때 한철만 뽐내는 곳이 아닙니다. 어느순간부터 경화역 일대는 공원으로 개발이 되어 사시사철 주민들이 들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개발이 되었습니다. 멋진 입구에 이어서 공원임을 알리는 조형물이 입구에서 반겨 줍니다. 또한 경화역 공원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판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역이었던 특성상 한 방향으로 길게 뻗은 모습을 보여주는 공원입니다. 따라서 넓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지만 길다라는 느낌은 주는 독특한 느낌의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가을에 방문 한 경화역이지만 그래도 경화역 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것이 바로 벚꽃일 것입니다. 경화역은 자차가 없어도 편리하게 올 수 있도록 공원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버스정류장 모양이 아닌 역 하면 떠오르는 기차모양으로 버스 정류장이 만들어져 있고 이에 더하여 창원(진해구)하면 떠오르는 벚꽃이 기차 조형물 버스정류장 위에 그려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차에 대해서는 조금 이후에 자세히 더 이야기 나누도록 하고 공원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공원 이름이 ‘경화역 공원’이기는 합니다만 경화역은 없습니다. 공원 입구로 들어가서 왼쪽을 보면 기차가 한 대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앞쪽으로 조그마한 건물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면 경화역이라고 적혀 있는 건물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이 자리에 있었던 경화역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입니다. 현재 경화역은 이름만 남은 폐역입니다.

과거 1926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 하였습니다만 해당 역을 방문하는 손님이 적어 1987년 승차권을 발매하는 역의 역할만 수행 했었습니다. 저도 어릴적에 경화역에서 기차티켓을 구매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습니다. 이후 2000년에 들어 역이 철거되고 2006년 최종적으로 여객업무가 중단 된 역입니다. 예전 역을 그대로 보존을 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옆으로 옮겨 축소하여 관련 역사와 함께 전시를 해 놓고, 역사 터 전체를 공원으로 개발한 아이디어도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경화역 모형 앞으로 보면 기차가 하나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은 정말 찾아보기 힘든 디젤엔진으로 움직이는 기차입니다. 과거 경화역이 영업을 할 때 해당 기차가 이 역사를 종종 지나 다녔음을 알려주는 조형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차 뒤로 객차도 두칸 정도가 붙어 있습니다. 이 모형은 코레일에서 제공 한 모형으로 아마 퇴역한 기차를 관람용으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는 군항제 기간 중 실제로 ‘벚꽃열차’라는 이름으로 기차가 진해역까지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워낙 관광명소다 보니 사람들이 철길에 많이 있고, 기차가 들어오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자 하는 위험한 일도 많이 일어나다 보니 언젠가부터 군항제 기간은 기차길 위에 실제 기차를 정차 시켜 놓았고, 시간이 또 지나서는 이렇게 옆쪽에 간이 레일을 만들어 상시 기차를 전시 해 놓고 있었습니다.

기관차 뒤에는 두량의 객차가 붙어 있습니다. 이 객차들은 각각 창원시 및 군항제를 홍보하는 홍보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문화해설사분도 상주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 안내를 한번 받아볼까 생각을 하였지만 최근 COVID-19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이 되어 안타깝게도 임시휴관 하는 상태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조정 되거나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그 날이 오면 다시 방문하여 해설사분의 해설을 듣고 잘 기록하여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자세하게 안내 해 드릴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화역 공원을 방문하여 산책을 하고 구경을 하실 때에는 항상 안전에 신경을 좀 쓰시기 바랍니다. 역은 사라졌고 사실상 거의 드물기는 하나 가끔씩 기차가 지나다니는 현역 철도길입니다. 항상 안전에 제일 먼저 주의를 하시어 안전한 관광 되시길 바랍니다.

가을 하면 생각나는 꽃이 있으신가요? 가을에 생각나는 가장 대표적인 꽃 중 하나를 꼽자면 아마 코스모스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화역에는 지천에 코스모스가 펴 있어 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유행하는 ‘핑크뮬리’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만 멀리서 보면 은은하게 색이 보이는 분홍빛의 갈대들이 참 예쁘게 보기가 좋습니다.

경화역 공원에는 화장실도 기차 모양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위에서 잠깐 언급했었던 것처럼 최근에는 정말 보기 힘든 디젤엔진을 장착하고 운행하는 기차의 모양입니다. 약간의 사족을 붙인다면 우리나라에는 기차 종류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아마 KTX가 가장 유명하고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열차일 것입니다. 그리고 수서SRT라고 부르는 또 다른 고속열차가 있고 ITX라고 불리는 급행 여객열차가 있습니다. 여객열차에는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이 있는데 KTX가 생기기 전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급이고 빠른 열차가 바로 새마을호였으며 위 사진에 조형물 등으로 전시되어 있는 열차가 바로 새마을호입니다.

ITX-새마을이 구형 새마을호의 이름을 이어받아 여객 역할을 진행 하면서 2018년 4월 구형 새마을호는 모두 운행이 종료 되었다고 합니다. 기타 관광열차 등으로 개조가 되어 운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구연한 만료, 안전상의 이유로 전량 폐차가 되었다고 하니 경화역 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새마을호는 우리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구경할 수 없는 열차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족과 함께 경화역 공원을 방문하여 구형 새마을호를 기억하는 어른들과 신기한 모양의 기차로 인식 될 어린이들이 함께 구경하면 독특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분홍빛의 예쁜 핑크뮬리 뒤로 벚꽃잎이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벚꽃 모양의 조형물이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경화역 공원을 방문 하신다면 기차길을 따라 쭉 이어진 공원을 산책 하면서 이런 조형물들과 각종 꽃들로 눈이 즐거워 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공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라고 한다면 이렇게 간이 운동기구들이 비치가 되어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군항제와 같은 큰 행사기간 중에는 외부인들이 많이 오지만 군항제 기간인 몇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일년 내내 주민들을 위한 공원이 되는 곳이라 주민들을 위한 이러한 구조물들이 설치되어 있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저녁에 산책을 나와 보면 해당 운동기구를 많이 활용하는 지역주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조그만 야외무대도 마련이 되어 있습니다. 이 무대 역시 대부분이 군항제기간 동안에 많이 활용이 됩니다. 평상시에는 많은 공연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만 군항제 기간에는 해당 기간 내내 쉴 틈이 없을 정도로 수 많은 공연이 세워지는 무대입니다. 저녁에는 한번씩 지역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버스킹도 진행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으니 산책삼아 공원을 방문하시는 주민들께서는 공연이 있을까 말까 설레는 마음으로 한번 방문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창원시 진해구 하면 벚꽃과 군항제가 생각 납니다. 그리고 경화역 하면 당연히 군항제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연한 가을에 방문 한 진해 경화역 공원은 또 색다른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늦가을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날씨를 보면 겨울이 다 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쌀쌀합니다. 하지만 본 포스팅의 제목처럼 아직까지는 늦가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경화역 공원으로 한번 나가 보시기 바랍니다. 늦가을이 듬뿍 묻어있는 경화역 공원의 모습을 보고 나면 일상에 휴식이 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물론 공원에 산책을 가실 때는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준수 해 주시고 마스크를 필수록 착용하여 주위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비하는 우수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리라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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