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할 코로나 때문에 1년 연기 된 블랙 위도우 솔로 영화.
확실히 마블놈들 영화를 참 잘 만든다. 친구와 보고 나오면서 마블, 픽사 이 두개의 회사에서 나오는 영화는 항상 평균 수준 이상으로는 뽑아낸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믿고 봐도 되겠다라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비록 엔드게임에서 블랙위도우가 어찌 됐는지 알고 있어서 감흥이 조금 빠지기는 했지만.. 엔드게임 이전에 개봉 했으면 정말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솔로 영화이고 아마 별 일 없으면 앞으로 마블 시리즈에 블랙위도우가 나올 일은 없으니 나름(?) 멋진 퇴장을 만들어 준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엑스맨놈들이 미스틱을 죽였을 때를 생각하면 아주 그냥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 그에 반해서 MCU에서는 오래 같이 한 캐릭터의 퇴장을 참 멋있게 잘 만들어 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블랙위도우의 솔로 영화지만 포커스가 블랙위도우가 아니고 가족이라는 것. 각본이 그렇게 짜여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놈들이 좋아하는 가족주의를 노골적으로 녹여 냈고, 뻘한 개그가 많다는 것? 그런데 개그는 양념처럼 적재적소에 잘 사용되어 과하지도 않아서 괜찮았다. 하지만 (아마도)앞으로 블랙위도우의 역할을 대신 할 동생에게 많은 비중이 있어서 온전한 블랙위도우 솔로 영화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 아쉽다.
그나저나 마블놈들은 한국에서 번역이 욕먹는다는 것을 알텐데 왜 고치지를 않을까.. 영어를 잘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어색한게 있다는건 좀.. 콘솔을 제어판이라고 하지 않나.. '폼생폼사'라는 이십팔만년 전의 유행어를 쓰질 않나.. 번역가 공개를 하지 않아서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그 분이 아닐까.. 싶다.
아 그리고 레드룸은.. 극 중에 나오는 정보로만 보자면 하이드라보다 서른마흔다섯배는 더 위협적인 단체인 것 같은데 쉴드에서 왜 가만히 뒀을까.. ㅋ 본부는 헬리케리어 보다 더 컸던 것 같은디..
Smells like teen spirit - Malia J
OST로 위 노래가 나온다. 걸걸한 커트 코베인의 목소리에 익숙한 낡은이였는데 요즘 목소리로 들으니 매우 독특했다.

집에 와서 문득 블랙위도우가 무슨 뜻인가 싶어서 찾아봤는데.. 놀랍게도 widow는 '과부'라는 뜻이란다.. black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인식 되겠거니.. 생각 해서 대충 이러이러한 뜻인가? 라고 상상만 했는데 지나가는 거미 그림.
'검은과부거미'라는 독거미로 배에 있는 빨간 점. 영화 전체적으로 나오는 레드룸의 심벌과 똑같다!!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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