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st 김해 글로벌 푸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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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 김해 랜선 여행]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김해 글로벌 푸드타운

서울의 이태원을 아시나요? 차이나타운과 같이 특정 국가를 테마로 일정한 구역이 정해진 곳은 우리 주위에서도 제법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태원의 경우 정말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테마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죠.

경남에도 그런 곳이 있습니다. 동유럽과 동남아시아의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김해 글로벌 푸드타운으로 가시면 정말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하는 곳은 코로나 시국에 소개 해 그리기 딱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몇년동안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하여 해외여행을 사실상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경상남도 제2의 인구를 자랑하는 김해시는 중소기업이 많이 있습니다. 김해시 홈페이지 통계를 근거로 김해엔 김해에는 총 7,583개 업체가 있고 이 기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총 80,110명이라고 합니다. 기업구조 특성상 중소기업이든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일을 합니다.

위에서도 언급 했다시피 경상남도 제2의 인구를 자랑하는 김해시의 인구 중 약 5%는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김해시의 외국인이 모두 김해지역 업체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아니겠지만 상당히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김해시 홈페이지 통계를 살펴보면 김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29,880명으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는 무려 9,691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산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 이제 외국인 근로자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을 하는 외국인들이 없다면 우리나라 기업체는 어마어마한 인력난에 시달릴 수 있을테니 우리 사회의 소중한 한 축을 담당해 주고 있는 고마운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로벌 푸드타운에는 다양한 외국음식점이 있습니다. 베트남, 중국,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등등 다양한 국가의 현지 음식들을 김해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근처 비슷한 나라들은 묶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남아음식’, ‘양식’, ‘일식’, ‘중식’과 같이 카테고리로 묶어서 생각 하는데 이 글로벌 푸드타운에는 놀랍게도 각 국가들이 철저하게 구분이 되어 있는 특징을 보여 줍니다.

지금은 타이음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외국음식들을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음식, 할랄음식은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드셔보신 적이 있으시나요? 저도 미식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여기저기 찾아다니면서 다양한 음식을 먹어보는데 이 음식들은 먹어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리고 ‘타이음식’, ‘동남아음식’ 정도로만 구분하던 음식 중 베트남음식은 드셔보신 적이 있듯인가요?

이후 일정이 있어서 아쉽게도 음식을 하나도 먹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길거리 음식처럼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었다면 한두개 먹어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꼭 다음에 시간을 내어 가서 한번 경험을 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 구역에는 김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여러 외국인 편의시설도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환전소, 외국인을 위한 휴대폰을 개통하기 위한 가게, 국제 택배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는 곳, 비행기 예약을 하는 곳 등등의 가게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글로벌 푸드타운에는 옆에는 동상시장이라고 하는 한국시장도 있습니다. 외국인거리라고 할 수 있는 곳에 한국시장이? 라고 생각 하며 의아할 수도 있지만 해당 시장을 둘러보니 한국과 외국이 매우 적절하게 섞여 있는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서 쉽게 장을 볼 수 있는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요리에 잘 넣지 않는 고수 등 각종 향신료들이 많은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다문화 시장’이라고 지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상시장 내부에는 류공정이라는 문화재도 있습니다. 류공정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서 의병을 일으켜 김해성을 지키던 의병장 휴식이 만든 우물이라고 합니다. 당시 왜군이 성으로 흐르는 물길을 막아 식수가 고갈되자 만든 우물이라고 하며 전사하여 임진왜란 사충신 중 한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후손들이 기념하기 위한 비석을 세워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으며 이 류공정에서 매년 가을에 문화축제도 개최가 된다고 합니다.

 

인근에서 가볍게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글로벌 푸드타운. 해외가 그리울 때, 이색적인 음식이 먹고싶을 때 한번 찾아 가 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