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일상

퍼실리테이터 교육 2일차

hwangdae 2022. 3. 3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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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1 - [생각기록장/일상] - 퍼실리테이터 교육 1일차

 

퍼실리테이터 교육 1일차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지만 학부때 부터 자격증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무관심 했었다. (개코도 잘 하지도 못하면서)언어는 읽기 쓰기 보다는 말하기 듣기가 중요하다고 생각 했었다. 또한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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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의 둘째날. 2일차 교육의 날이 밝았다.

 

전달 소이랩 대표님과 PD님과 함께 찐하게 술을 한잔 하고 아침에 일어나는게 참 힘들었다. 대표님과 소장님은 아침 식사를 꼭 하시는 분이라.. 영 힘이 들었고, 늦게 나가는 바람에 대표님이 차 안에서 기다리시는 참 민망한 상황이 발생 했지만 뭐.. 유야무야 지나갔다.

 

맛있는 소고기국밥집이라고 갔는데 가서 보니 예전에 한번 가 봤던 곳이라 피식 했다. 대파를 가득 넣어서 단맛이 진한 소고기 국밥. 뭐 전날 과음 때문인지 썩 맛있게 먹지는 않았고, 어쨌든 다시 교육장으로 입장.

이 날 했던 활동은 지금까지 배운 각종 퍼실리테이션/디자인씽킹 기법을 활용한 실습. 다른 조의 임의 '고객' 한분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해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 하는 그런 활동이었다. 큰 주제는 운영사에서 주어줬다. 지금 기억은 정확하게 안나지만 청년과 관련된 주제를 총 3개 정도 던져줬다.

 

우리조로 온 고객님은 주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으신 분이었는데 매우 독특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셨다. 아래에 고객과 인터뷰를 했던 스크립트를 적어 놓았지만 대주제는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주거를 함께하는 동반자의 주거공간'이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니..

 

1. 결혼을 하지 않은 싱글들의 공동 주거하우스

2. 같이 지내는 싱글들은 서로 가족같이 지낼 수 있어야 함

3. 즉, 동반자의 개념이고 동거는 아님

4. 공동 주거하우스는 원룸, 하숙과 같은 개념이 아닌 평생 사는 곳이어야 함

5. 각자 방이 별도로 있어야 하고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는 화장실/욕실과 베란다는 필수

이 외에도 여러가지 요구사항이 있었는데 이러한 개념은 처음이라 고객의 요구 자체를 이해하는데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실 과연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치안이 잘 되어 있다지만 요즘 같이 안좋은 뉴스가 많이 나오는 시대에는 여성이 혼자 살기는 두려운 것이 많다고 하니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는 한다. 그런데 만일의 상황에 나를 챙겨줄 수 있는 가족 같은 사람들과 살고 싶지만 실제 가족은 아니어야 한다.. 라는 조건은 상당히 어려웠다.

 

고객님과 인터뷰를 했던 기록을 한번 살펴보고, 각자 이해를 해 보도록 하자.

사실 지금 봐도 고객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이 굳어 있는 것일까? 정해진 교육 시간의 끝으로 달려가고 있어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간이 되었는데 정말 쉽지가 않았다. 뭐 만족한다, 좋았다 이야기를 해 줬지만 사실상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팀은 도입부터 틀렸었거든..

 

비용과 공간 등의 문제를 생각해서 주택, 리모델링을 생각 했었는데 고객님이 원했던 것은 신축이었다. 2~5억.. 신축.. 쉽지가 않다.

 

어찌저찌 해서 이래저래 해서 2일차 교육이 종료 되었다. 주말을 온전히 사용하고 집으로 가는 길 피곤이 몰려온다. 아직 이 교육이 한번 더 남았는데.. 규정되어 있는 교육시간을 채워야 하는 특성상 널널하게 오래 교육을 하는가, 빡시게 해서 짧게 교육을 하는가에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교육 특성상 시간을 길게 사용해야 하므로 하루를 온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잘못된 생각은 없다. 누구의 말이라도 옳다. 내가 판단하지 않는다. 기본적인 규칙인데 자꾸만 나의 생활이나 생각이 묻어나온다는 것이 내가 얼마나 그 동안 내 생각이 옳다고 매몰되어 있었나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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