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한번씩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새 헌혈 누적 횟수가 129회가 되었다. 이 사진을 찍은 다음에 한번 더 해서 지금은 130회가 되었지만.. 사진은 100호 이상자에게 잘라 놓았지만 옆에 보면 400회 이상 하신 분들의 이름도 있다. 2주에 한번씩 꾸준히 헌혈을 한다고 했을 때 1년 최대 24회를 할 수 있는데 400회 '이상'이라니 정말 놀랍다. 뭐 물론 130회 한 나도 나쁘지 않은걸로.
앞서 헌혈 관련 포스팅에 한번씩 적어 놓았지만 할 수 있으면 성분헌혈을 하려고 한다. 사실 현장에서 가장 많이 효용성이 있는 것은 전혈이겠지만 나름 혈장과 혈소판도 쓰임이 있으리라 생각 하기 때문에 자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혈 2달과 성분헌혈 2주는 갭이 너무 크잖아..
혈장 혈소판 헌혈을 하고 싶은데 언젠가 부터 검사를 위해 체혈을 하게 되면 백혈구 수치가 자꾸 모자라다.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수치라고는 한다. 헌혈은 아무래도 상당히 보수적으로 기준을 잡다 보니 일상생활의 정상수치라고 하더라도 헌혈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백혈구 수치를 올리는 방법을 물어보고, 검색 해 보고, 간호사 선생님께 물어보고 해도 명확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푹 자라, 잘 먹어라 등등..
혈장 혈소판을 하기 위해서 체혈을 했다가 백혈구 수치가 낮게 나와 버리면 그 날은 아무런 헌혈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어떤 헌혈을 할지 항상 고민이 된다. 그런데 웃기지 않은가? 혈장 혈소판 도전을 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헌혈을 할 수 있고, 도전을 하면 어떤 헌혈도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게..
뭐 어쨌든 제목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혈장헌혈을 그만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드는 요즈음이다. 어차피 하는 헌혈이라면 사실상 전혈을 하는 것이 실제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이롭고, 활용성도 높을 것이다. 긴급할 때는 수혈을 하고, 아니면 혈액원에서 분리하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테니.
혈소판은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잘 쓰이는, 매우 의미 있는 헌혈이지만 혈장은 후려쳐서 이야기 하면 '약'을 만드는데 주로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역시 의약품으로 쓰이니 누구에게는 매우 필요한 헌혈일 수 있겠지만 어쩐지 혈장헌혈을 하면 횟수를 채우기 위해서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서 뒷맛이 영 쓰다. 그래서 고민 중이다. 횟수를 고집하지 말고 전혈을 하는 것으로 해야 하나.
조금 더 깊이 고민을 해 보도록 하자.
헌혈을 하고 나면 기념품을 선택할 수 있는데 특별한 일이 없으면 기부권을 선택 한다. 영화예매권이나 편의점 교환권 등등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걸 선택하면 어쩐지 피 팔아서 영화보는 느낌, 편의점 사 먹는 느낌이라.. ㅋ 어차피 선한 일을 하는거 기념품도 기부권을 선택해서 조금 더 좋은 일에 더하기를 하는 그런 마음이다. 그리고 솔직히 기념품 중에서 받을만한 것이 없다.
뭐 여튼 이 날은 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데 차량용 방향제를 하나 같이 주더라. 아직 차 안에 방향제 양이 좀 남아 있어서 조금 더 있다가 뜯어 사용할 듯 해서 글로브 박스에 고이 모셔 뒀다. 저 위에 캐릭터는 없어도 될텐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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