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2022 봄, 합천 ep01. 적사부

hwangdae 2022. 4. 1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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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봄이 완연한 날에 합천에 여행을 다녀왔다. 총 4편으로 나누어 합천 여행기를 포스팅 할 예정.

 

메인 목적지는 합천영상테마파크이지만 장거리 여행을 가는데 식도락 여행이 빠질 수 있는가. 합천 하면 한우가 유명하겠지만 이 날 방문한 가게는 중국집. 아니, 합천까지 가서 중국집이라.. 잘은 모르지만 우리나라 중화요리 4대장 중 한명인 적길림이라는 분이 운영한다고 한다.

같이 간 일행들의 얼굴이 나왔지만 뭐 마스크도 끼고, 사진도 작으니까 그냥 올리는걸로..

어쨌든 메뉴가 상당히 많은데 시그니쳐가 있다.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다면 요리를 두어개 먹어보고 싶었지만 일정이 빠듯하여 각각 식사메뉴 하나씩(간짜장 2개, 쇠고기탕면 1개)과 중국집 기본메뉴라고 할 수 있는 탕수육을 주문했다.

광동요리와 사천요리가 주메뉴라고 하는데.. 다음에 또 합천에 올 일이 있다면 시간을 들여서 꼭 요리를 먹어보리라!

3명이지만 안쪽에 방처럼 꾸며 놓은 자리에 안내를 받았다. 4대장 중 한분이라고 뭐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중국집에 가서도 나오는 단무지와 양파, 춘장이 처음에 나오는데 재미있는 것은 인당 하나씩 준다는 것.

벽에는 그림이 걸려 있는데 무슨 그림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게 내부 사진을 조금 찍어 보고 싶었는데 딱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홀 안에 가득이라 가게 전체적인 분위기를 담아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합천은 '군'이다. 경남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지만 인구는 2020년 기준 44,006명이며 매년 10%씩 감소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고 보니 인구밀도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유명한 식당이라 그런지(또는 나처럼 외지인이 많았는지) 식당에 사람이 가득했다. 맛도 맛이겠지만 유명세가 있으니 너도나도 합천에 오면 먹어보고 싶겠지.

탕수육. 역시 탕수육은 부(볶)먹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만족스럽다. 그리고 맛 자체도 매우 훌륭했고, 동행했던 지인들도 만족스럽게 먹었다. 식사메뉴가 나오기 전 탕수육이 먼저 나왔고 맛있게 잘 먹는 중 식사메뉴가 나온다.

간짜장. 내가 시킨 메뉴는 아닌데, 이 짜장면이 조금 고역이었던 것 같다. 처음은 나쁘지 않았다고 하는데 수분이 너무 없었다는 후일담이다. 너무 꾸덕하다는 것. 재료 안의 수분을 다 날린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한다. 그래도 면요리인데 후루룩 하고 먹는 맛이 없단다. 마지막에 가서는 숟가락으로 퍼먹어야 할 정도라고 하니 수분이 많이 부족한 듯 하다.

그리고 내가 시킨 쇠고기 탕면. 원래 중화요리 중에 있는 메뉴인지, 합천이 한우가 유명해서 개발이 된 요리인지는 알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처음 간 가게는 왼쪽 제일 위의 메뉴를 시키는 편인데 시그니쳐라고 하고, 앞으로 올지 안올지 확신을 할 수 없으니 주문을 한 메뉴이다.

매우 담백하고, 진하고, 진하고, 진하다. 정말 맛있는데? 담백하고 진하다 보니 뒤로 갈 수록 좀 일찍 물린다는 아쉬움이 있다.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었지만 지인들과 함께 종합 해 보면.. 아쉽다! 다음에 만약에 가게 되면 식사메뉴를 먹지 않고 요리를 먹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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