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내 입으로 말 하기 쑥스럽지만 개인적으로 환경에 관심이 많다. 60억이 넘는 세계인구 중에 나 혼자 관심 많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겠냐만, 나 혼자라도 뭔가 해 보자 하는 생각이 있다. 애초에 개인이 일상생활을 지내면서 환경과 관련해서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다는 것도 함정이지만..
최근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붐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카페 안에서 음료를 마실 때 1회용 컵은 사용할 수 없게 법으로 정해 져 버렸다. 단순 테이크아웃용 플라스틱컵만 안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보통 테이크아웃잔이라고 부르는 얇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컵은 가게 안에서 볼 수 없다. 하지만 컵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빨대이다. 이는 재활용 공장에 가지고 가도 내부 세척 등이 어려워서 재활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빨대가 더 문제라는 인식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많이 생기고 있다. 스타벅스 등에는 이미 종이빨대 1가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했다. 2
하지만 위에 이야기한 것 처럼 빨대의 가장 큰 문제는 세척이다. 길게 세로로 안이 비어있기 때문에 세척이 어렵다.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 할 제품으로 실리콘으로 만든 빨대가 나오기는 하는데 이 역시 세척이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고, 텀블러 등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들고다니기 불편하며, 미적으로도 이쁘지 않기 때문에 인기가 그렇게 많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실리콘 빨대 세척용 솔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빨대의 제일 문제는 세척이다. 어느 날 아무생각 없이 편샵을 뒤적이는데 갑자기 보인 실리콘 빨대. 원래 관심이 많던 분야이기 때문에 제품설명이나 보자는 마음에 들어가서 보는데 세척이 간편한 실리콘 빨대라 바로 구입! 3
이렇게 낱개로 포장이 되어 있다
색깔이 녹색으로 아주 잘 빠졌다. 아마 스타벅스의 그것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휴대폰 사고, 자동차 보험료 내느라 통장 사정이 너무 엉망이라 그러지 못했는데 아마 통장에 여유가 조금 있었으면 몇개 사서 선물로 돌렸을 것 같다. 투명한 비닐로 낱개포장이 되어 있어서 여러개 사서 선물로 돌리기 괜찮을 것 같다. 가격도 2,100원이라 그렇게 부담 되는 가격도 아니다. 4
세척이 간편한 이유는 저렇게 빨대 가운대가 갈라진다. 레고 피규어의 손과 같이 세로로 홈이 있어서 반으로 가를 수 있고, 덕분에 내부 세척을 쉽게 할 수 있다. 저 홈이 얼마나 잘 잡고 있을까 하고 궁금했는데 한 4일 정도 사용 해 본 결과 내용물이 새지 않는다. 펀샵 제품 소개 페이지에도 있었지만 옆으로 뉘어서 빨아봐도 안샌다. 말랑말랑 해서 씹고 싶은 충동이 가끔식 드는데 씹고나면 결합부분이 빠지는 경우가 있으니까 씹는걸 추천하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의 외부 압력은 견디는데 꽉 씹어버리면 빠진다.
그리고 한가지 더 문제는 별도의 보관 케이스가 없다는 것. 사무실에 놓고 쓰는 것이라면 전혀 상관없겠지만, 환경보호를 실천하고자 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가방 안에 넣기도 뭣하고, 주머니에 넣기도 뭣하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내 건강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그래도 입에 무는건데 가방 안에 잡동사니랑 굴러다니게 할 수도 없지 않은가?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 다닌다고 하더라도 사용할 때 마다 씻어서 쓰기도 번거로운 것. 뚜껑이 있는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그냥 텀블러 안에 넣고 뚜껑을 닫아 버리면 상관 없다. 빨대가 길어서 텀블러 위로 삐죽하게 튀어 나온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말랑말랑 한 실리콘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구부러져서 보관을 할 수 있다.
제품 소개 페이지에 들어 가 보니 만든 회사에서 보관용 케이스도 개발하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혹시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위 본문에 링크 되어 있는 곳으로 가서 구입하면 될 것 같고, 별도의 보관용 케이스는 없으니 사무실이나 특정 공간에 놓고 사용 할 사람이나 뚜껑있는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구입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실리콘 빨대 사용후기 끝.
덧. 매우 큰 단점이 하나 있다. 통상 음료를 받아서 빨대로 휘휘 저어서 섞어야 하는 경우. 예를 들면.. 라떼라던가,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먹다가 물을 조금 더 붓는다던가 하는 그런 경우는 좀 난감하다. 실리콘 제질이다 보니 말랑말랑해서 힘차게 저을 수가 없다. 플라스틱 빨대로는 휘휘 젓던 방식을 실리콘 빨대로 하게 되면 잘 안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쿡쿡 찌르는 방식으로 바꾸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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