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가버나움

hwangdae 2019. 2. 1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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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를 봤다. 예전에 기억을 떠올려 보면 비지터[각주:1]를 봤었고 이웃집에 신이 산다[각주:2]도 봤었다. 사실 독립영화는 상영하는 극장도 드물어서 볼 기회도 그렇게 없을 뿐더러 상업영화처럼 사실상 재미있는 영화라는 인식도 없어서 더더욱 잘 안보게 된다.


어쩌다 기회가 닿아서 보게 된 가버나움.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짜증난다

이런 생각은 예전에 도가니를 보고 나왔을 때와 비슷한 기분. 지금 내가 숨 쉬고 있는 이 순간에도 영화에서 봤던 일 들이 주위에서 당연하게도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


검색을 해 보니 가버니움은 성경에서 나온 지명이름이라고 한다. 예수님 제2의 고향이라고 하기도 하고, 더 찾아보니 매우 유명한 성경 구절인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마4:19

이 구절의 배경이 되는 지명인 것 같다. 매우 번화한 곳이었지만 회개하지 못하여 예언으로 파괴된 도시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못하겠지만 그러한 배경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조금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현재도 치열하게 살아가는, 또 그 치열함을 피해 다른 나라로 도망 가 있는 사람들에게 연민이 생긴다.


그리고 현재 '카파르나움'이라는 이름으로 검색 해 보면 나오는 실제 있는 지명이다.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사람이 있는가? 가난하고 싶어서 가난한 사람이 있는가? 이런저런 생각을 깊게 할수 있는 시간을 준 영화.


보고 나면 기분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꼭 보라고 추천 하고 싶지는 않다. 그리고 재미가 있는 영화도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추천 하고 싶지는 않다. 보고싶은 영화가 있고 봐야만 할 것 같은 영화가 있다. 이 영화는 둘 다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따지자면 후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아래로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괜찮은 사람들만 볼 것.


  1. 예고편에 속아 멋진 음악영화인 줄 알고 서면까지 보러 갔었다. [본문으로]
  2. 이건 독립영화가 맞나 모르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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