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오는 차에는 대부분 전화기 무선충전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1달 된 XM3 역시 마찬가지. 물론 하위트림에서는 옵션으로 넣거나 최고급 트림으로 올라와서 기본사양으로 제공 받아야 하지만..
뭐 어쨌든 업무 마치고 집에 가려고 시동을 거는데 처음 보는 메세지가 나왔다.
업무 중 배터리가 바닥을 치고 있었는데 '집에 가는 길에 충전하지 뭐'라는 생각에 충전을 하지 않고 있었고 결국 2%가 남았던 상황. 시동 걸고 자동차와 전화기가 연동이 되자 마자 저렇게 충전 하라는 메세지가 뜬다. 배터리가 몇%이하가 되면 저 메세지가 뜨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잠시 뿌듯한 상황이었다.
무선충전 이야기가 나온 김에 한가지만 더 언급 해 보자.
무선충전 패드가 제법 넓은 편이다. 해 보지는 않았지만 잘 하면 갤럭시 폴드급도 펼친체로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그러다 보니 전화기를 올려놓는 위치에 따라 무선충전이 됐다가 안됐다가 한다. 아마 충전코일과 전화기의 위치가 안맞아서 그렇지 싶다.
그런데 위치가 맞지 않아 충전이 안되는건 좋은데 종종 '무선충전을 위해서 금속물질을 제거하라'는 메세지가 뜬다. 물론 다시 들었다가 제자리에 놓으면 없어지기는 하는데 이게 영 좀 그렇다. 해당 메세지를 지우려면 반드시 OK를 터치 해 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리고 금속물질이 없는데 뭐.. 자꾸 메세지가 뜨니 번거롭기도 하다.
그리고 한가지 더 조금 아쉬운건.. 고속충전이 안된다는 것. 만약에 고속충전을 위해서 조금 더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면 자동차 자체 배터리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려나.. 최근 전화기도 커지고, 그에 따라 배터리 용량도 커져서 일반충전은 느리다 싶을 정도로 느껴지니까 더욱 아쉬운 것 같다.
한달 정도 운행하면서 느낀게 매우 비싼 전자제품 같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 아마 자동차 설계를 할 때 배터리 효율이나 분배 등에 매우 신경을 많이 쓸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런데 뭐 전화기 고속충전 하는데 그렇게 많은 전기가 들어갈 것 같지는 않은데 이 부분은 조금 아쉽다. 물론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얼마나 많은 배터리를 자동차 안에서 사용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뭐 어쨌든 고속충전이 되게 셋팅을 해 놓는다고 한 듯 차 값에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겠다는 생각은 충분히 들 수 있다. 아니면 무선충전 포함 된 옵션에 '고속충전 지원' 등으로 명시 해 놓고 한 5~10만원 더 비싸게 받아도 충분히 구입할 매력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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