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전앙장 feat. 순천 출장

hwangdae 2017. 7. 25.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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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앙장. 마산에 익숙하지 않았던 내가 경남대학교에서 1년 가량 잠시 일을 하면서 혼밥을 할 곳을 찾다 보니 선배님 한분이 소개 해 주신 중국집. 중국집을 사실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기름져서 부대끼기도 하고[각주:1] 현지 중국에서 10개월 정도 생활[각주:2]을 하면서 중국음식에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나로써는 만족스럽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각주:3]


하지만 이 집은 그렇지 않다. 우선 사진을 보자.



우선 하수들에게는 볶음밥이 보이겠지만 고수들은 계란국을 주목 할 것이다. 중국에서 나오는 그 계란국의 느낌이 나는 국이다. 일반 중국집에서 볶음밥을 시키면 짬뽕국물이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 저 계란국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아마도 '볶음밥에는 얼큰한 짬뽕 국물이지..!!'라고 하겠지만.. 역시,


볶음밥에는 계란국이다.


그리고 두번째 볼 부분은 바로 저 볶음밥. 엄청 기름지다. 접시 바닥에 기름이 흥건할 정도이다. 그런데 맛있다. 이게 말도 안되게 맛있다. 옆에 조금 있는 짜장은 절대로 섞어 먹으면 안된다[각주:4]고 말할 수 있다. 볶음밥만 먹다가 뭔가 약간 느끼하다 싶으면 그때 살짝 떠 먹으면 된다.


이 집은 지인들을 두명 정도 데리고 와서 먹어 봤는데 표본의 개수가 적기는 하지만 실패하지 않았다. 둘 다 물개박수를 치면서 허겁지겁 먹었었다.

짬뽕은 시켜먹지 않아서 별도로 후기를 적지 않았지만 짬뽕과 볶음밥에서 진하게 나오는 불맛이 아마 이 가게의 비밀[각주:5]일 것이다.


가게에 앉아서 음식을 먹다 보면 사장님 내외분이 중국어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사장님은 모르겠는데 사모님은 확실히 화교인 것 같다. 한국인이 만든 중국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닌 오리지널 중국인이 만든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 강력하게 추천.


또 먹고 싶구만..


위에서 조금 언급 한 게장에 대한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 들어가 보면 된다.

같은 순천 출장기간에 먹은 여수 돌게장에 관한 포스팅은 아래 주소 참조

2017/07/24 - [마음기록장/막입] - 여수 황소식당(feat. 순천출장)


  1. 이 포스팅을 쓰는 오늘도 저녁을 중국음식으로 먹었는데 23:49 현재 아직 배가 더부룩하다. [본문으로]
  2. 학부때 창원대학교 NURI사업단의 지원으로 중국 칭다오에 있는 青岛农业大学에 10개월 다녀 온 경험이 있다. [본문으로]
  3. 진짜 현지 중국음식은 계란볶음밥만 먹어도 말도 안되게 맛있다. 가지요리는 실패하지 않는 음식. [본문으로]
  4. 이 이후로 다른 일반 중국집에서 먹는 볶음밥을 먹을 때도 짜장은 비벼서 먹지 않는다. [본문으로]
  5. 전앙장의 존재를 알고 난 이후 어쩌다가 중국음식을 먹게 된다면 그것은 말 그대로 한끼 때우려고 먹는 것이지 결코 맛있어서 먹는다고 할 수는 없게 되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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