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연말에 친구에게 화분을 하나 선물 받았다. 북유-우럽 감성의 네덜란드산 편백나무+화분은 이탈리아산. 꾸준히 물을 주고 하다 보니 어째 살아있기는 한데 최근 들어서 부쩍 나무에 생기가 없어졌다. 녹색의 잎들이 물빠진 녹색이 되기 시작하더니 부드러워야 할 부분들이 습기가 없이 딱딱해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2019/12/05 - [생각기록장/독거노인 생존기] - 북유럽 감성의 네덜란드산 편백나무 #funshop
1년 지나면 분갈이를 해 주라는 메뉴얼이 있었는데 분갈이 할 때가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이미 늦었을지도..
마음 속으로는 이미 죽은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래도 한번 분갈이라는 것에 도전을 해 보고자 한다. 그래서 다이소에 들러서 화분과 분갈이에 필요한 흙 등을 구입해서 왔고, 새로 남는 작은 화분에는 다른 꽃을 한번 심어볼까 해서 양귀비 씨앗도 구입 해 왔다.
예전에 어디 여행을 가서 양귀비 꽃이 피어 있는걸 봤었는데 꽃이 너무 예뻤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씨앗을 사 왔는데 사 오고 나서 살펴보니 저 씨앗을 심으려면 9.9제곱미터의 땅이 필요한 것 같다. 분갈이 하기 전의 작은 화분에 심기에는 너무 많은 양. 아마 화분에 심기에는 양이 많은 듯 하니 아파트 앞 화단에 그냥 뿌려버릴까나..
타임랩스로 분갈이 장면을 찍어봤다. 중간에 지렁이 두마리 정도를 본 것 같아 깜짝 놀라긴 했고, 역시 해본 적이 없는 작업이다 보니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지만 어찌어찌 해서 진행을 하기는 했다. 그리고 흙이 많이 남을 것이라 생각 했는데 오히려 조금 모자란 정도.
분갈이 완성. 노란 덩어리가 보이는 것은 뭐 비료라고 팔길래 사왔다. 나무를 잘 보면 왼쪽 앞쪽은 진한 녹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물 빠진 녹색인 것을 알 수 있다. 위에 언급했던 것 처럼 손으로 만져보면 진한 녹색은 말랑말랑하고 물 빠진 녹색은 바스락거린다. 북유럽 출신의 편백나무야 힘을 내 보자! 뒤늦은 분갈이라 미안하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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