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독거노인 생존기

마티인 오스너 원두커피 수동그라인더 KDL-903

hwangdae 2020. 12. 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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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5 - [생각기록장/독거노인 생존기] - 홈윈 커피그라인더 CGX-200

 

홈윈 커피그라인더 CGX-200

커피 관련 두번째 포스팅. 그라인더에 대한 포스팅을 진행 한다. 색깔은 빨간색. 고민 할 것도 없다. 날이 있는 공간을 자세히 살펴보니 날카롭게 서 있는 날은 아니다. 아무래도 생두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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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지만 홈카페를 구성하고 난 다음 전동 그라인더를 사용 했었다. 그런데 이게 다 좋은데 묘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균일한 분쇄가 되지 않는다는 것.

커피는 개코나 모르지만 드립커피를 추출할 때 원두는 어느정도 굵게 갈아야 한다고 알고 있고, 에스프레소 같은 경우는 매우 가늘게 분쇄가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지금도 그게 맞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만..

 

어쨌든, 날이 돌아가는 전동 그라인더가 가진 태생적인 한계라고 생각 했고, 균일한 분쇄를 위해서는 맷돌의 원리를 가진 핸드 그라인더가 맞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전동 그라인더에 대해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몇초까지 갈아야 알맞을지 이런저런 실험을 하는 도중 학교에서 일할 때 같이 근무했던 선생님께 카톡이 왔다.

고맙구로.. 집에 남는 핸드 그라인더가 있어서 그냥 나눔을 해 주겠다는 것. 그래도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어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므로, 퇴근길에 스타벅스 들러서 디카페인으로 아메리를 두 잔 사다 조공으로 바쳤다.

그리고 집에 와서 바로 테스트 시작. 분쇄 된 커피가 받아지는 아래쪽에 적절한 잔 수의 눈금이 있어 계량을 하기가 편하다는 것이 1차적인 장점이 되겠다. 그리고 통상 핸드 그라인더가 그러하듯 다이얼을 돌려 분쇄 정도를 맞출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 있었다.

원두를 적절히 집어넣고 돌리면서 갈기 시작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든다. 반도 못갈고 '아.. 전동 그라인더가 좋다고 하는 이유가 있구나..'하며 바로 이해가 된다. 양을 너무 많이 넣어서 그런가.. 한 1L정도를 한번에 내려놓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내 성격상 먹을 때 마다 소량씩 갈기에는 핸드 그라인더가 확실히 무리가 있기는 한 것 같다.

그때 그때 조금씩 갈아서 먹기에는 핸드 그라인더가 가지는 이점이 더 크지 싶다. 이것 저것 다 떠나서 핸드 그라인더를 사용할 때 나는 커피 향이 너무 좋다. 원두 전체가 가지는 향도 좋은데 이게 분쇄가 되면서 향이 더 풍성해 지는 느낌을 준다. 느낌 뿐 아니라 실제로도 매우 좋은 향이 올라온다. 조금 더 고급진 원두를 가지고 커피를 내릴 때 풍길 향을 상상 해 보면 그 것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가진 것이 바로 핸드 그라인더가 아닐까 싶다. 단점은 대용량으로 분쇄를 할 때 팔이 너무 아프다는 것..

그라인딩을 다 하고 결과물을 보니 확실히 전동 그라인더에 비해서 일정한 입자를 보여준다. 전동 그라인더는 적절하게 쳐 주면서 갈고 나서도 보면 거의 원두의 모양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부분이 제법 보인다. 이걸 또 쪼개겠다고 작동을 더 시키면 적절한 크기의 원두가 또 미세하게 갈려버리는 단점이 있는데 핸드 그라인더의 경우 모두 일정한 굵기로 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균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원두를 넣었을 때 제법 많은 양의 원두를 넣었는데 갈고 나서 보니 선이 조금 내려온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원두의 경우 콩 사이사이 빈 공간이 많지만 분쇄를 하고 나면 그 공간이 매워지니까 당연한 결과이리라.

 

지금 까지 세번 정도 핸드 그라인딩을 해서 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전동 그라인더를 사용할 때와 비교했을 때 맛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 갬성인가.. 여튼 앞으로도 꾸준히 사용 할 예정이기는 한데 전동 그라인더와 함께 겸해서 사용하지 않을까 싶다.

 

주말이나 시간이 좀 있을 때 소량 분쇄를 해서 한두잔만 딱 마셔 볼 기회를 만들어 봐야 할 것 같다. 갬성을 위해서라면 몸이 힘든 것 정도는 견뎌봐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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