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1984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원더우먼을 보고 왔다. 2020년은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개봉이 밀렸다. 개봉을 한다고 하더라도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네임벨류가 무심할 정도로 실패 한 테넷과 같이 흥행을 기대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 한 DC관계자들에게 박수를..

 

하지만, 전체적으로 슈퍼맨 리턴즈와 뭔가 비슷한 느낌이 살짝 든다. 이 히어로들에 대한 옛 추억이 많은 사람들은 반길만한 곳이 많이 보였으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렇게 재미있게 느끼지는 못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나이가 어린 편은 아니라고 생각 하지만 그래도 후자의 입장이었다. 그래서 사실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특히 마지막 쿠키영상이 뭔가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찾아보니 정말 완전 오리지널 원더우먼을 연기 했던 배우라고 한다. 나는 사실상 전혀 모르는 사람.

 

망해가는 DC에 호흡기를 달아 준 원더우먼이었는데 힘이 너무 빠졌다. 초반에 쇼핑몰 까지는 정말 두근두근하면서 잘 봤는데 그 이후로는 딱히 흥미로운 장면이 없다. 투명 비행기 장면도 그림'만' 이쁘다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이니..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하.. 이제 진짜 DC는 끝인가..'라는 생각을 살짝 했던걸 보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은 사실상 확실하다.

 

그런데 원더우먼이 원래 하늘을 나는 능력이 있었나? 원작을 잘 몰라서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그 장면은 너무 뜬금이 없다. 히어로 액션 영화에 개연성을 바라는 것이 무리일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개연성이 없는 그런 느낌이다.

예매 눈치를 겁나 보다가 결정한 시간대. 결과는 성공적. 아쉽게 혼자 본 타임은 아니지만 거의 대관급으로 완벽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영화를 보고 왔다. 빨리 코로나 끝났으면 좋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