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먹방 여행 vol. 1 중화반점

대구에 다녀왔다. 대구는 이런저런 재미가 있는 도시이지만 대구10미라고 할 정도로 맛있는 것이 많은 도시이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대구 먹방 여행'. 총 여섯편 정도로 나누어 포스팅이 될 듯 하다. 이 시국이라 이런 포스팅을 하는 것 조차 조금은 부담스러운데 철저하게 마스크 쓰고 손소독 자주 하면서 다녔다는 것을 먼저 밝혀본다.

대구의 메인 스트리트라고 할 수 있는 동성로에 도착 했는데 부산 서면이나 남포동의 느낌이 너무 많이 나서 신기하다. 창원도 작은 도시는 아닌데 이런 느낌이 잘 나지는 않는다. 광역시 급이 되려면 이런 도시 분위기가 나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든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서 그런지 정확하게 12시에 도착을 했다. 본래 조금 더 일찍 움직일 계획이기는 하였지만.. 뭐 어쨌든 처음 도착 한 곳은 '야끼우동'을 먹기 위한 중국집. 이 가게가 얼마나 오래 된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게 이름 자체가 '중화반점'인 것을 보면 상당히 오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가게가 아닌가 싶다. 통상 중국집의 대명사로 쓰이는 중화반점이라는 단어가 가게 이름이라니..

도착해서 테이블 안내를 받고 앉으니 이렇게 기본반찬을 갖다 준다. 국내 중국집 국룰인 양파와 단무지, 춘장. 여기에 더해서 깍두기 까지 주는데 깍두기를 주는 중국집은 처음 온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특이하다. 홀에 일 하는 직원들은 외국인(아마도 중국인)인 듯 하다. 전반적으로 매우 친절하고 안내를 잘 해준다.

총 파티는 3명이었고, 대구에 온 이유가 먹방이라 4~5끼 정도는 해결 할 생각이어 메인메뉴는 두개를 주문 했고, 샤오롱바오를 사이드로 하나 주문 했다. 전체 가격은 30,500원.

주문하고 조금 지나니 음식이 나온다. 정말 '조금'기다렸다. 마치 패스트푸드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음식이 빨리 나왔다.

야끼우동과 중화볶음밥이 유명하다 해서 주문을 했는데 야끼우동은 정말 맛이 있었다. 소위 말하는 '불맛'이 가득 했고, 국물이 없는 우동이라는 경험도 나름 독특하다. 면요리의 특성인지 알 수는 없지만 면들이 너무 엉켜 있어서 먹기가 조금은 힘들었지만..

볶음밥은 매우 일반적인 맛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왜 유명하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중국집에서 먹을 수 있는 새우볶음밥이다. 차라리 야끼우동을 두개 시키는게 더 나았으려나? 하는 생각도 든다.

샤오롱바오. 톈진에 직접 가서 먹어 본 적이 없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가 좀 그렇기는 하지만 사실 뭐 그냥저냥한 그런 맛인 듯.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일까나.. 육즙이 터지며 뜨거워 난리 법석을 떠는 그런 느낌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평범한 맛이었다. 이 시국이 끝나면 오리지널을 꼭 맛을 한번 보고 싶다.

메뉴 3개 중 2개가 평범하여 약간은 아쉬웠지만 가게 분위기나 청결, 친절 등등 종합적으로 괜찮았다. 식사를 하는 도중 중간에 손놈.. 아 여자니까 손년이라고 해야 하려나.. 하여튼 한 테이블이 있어서 살짝 짜증이 나기는 했지만..

 

순수한 맛만 가지고 비교를 하자면 창원의 전앙장이 다시 한번 승리! 전체적인 쾌적함 등을 고려하자면 중화반점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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