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넷플릭스에서 요즘 제일 핫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웹툰은 보지 못했지만, 또 남이 다 보는건 안볼 수가 없으니 시작을 했는데 한방에 다 봐 버렸다.
뭐 군대 생각나서 어쩌고, PTSD가 온다 어쩌고.. 그런 말이 많은데 뭐 이미 국방의 의무를 다 마친 사람들을 뭐라 할 필요는 없으나 글쎄.. 군대라는 곳에 대한 경험이 없는 사람들에게 모든 군대가 다 저렇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불편한 부분이 제법 많다. 그 예전 '진짜 사나이'라는 예능을 볼 때 느꼈던 느낌과 딱 양 끝점에 있는 불편함이라고 할까나..
드라마 배경이 2014년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2014년에도 물론 저 정도 분위기의 부대가 있기는 했겠으나.. 음..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따로 말을 못하겠다. 헌병을 갔다 오든, 보병을 갔다 오든, 운전병을 갔다 오든, 행정병을 갔다 오든 모두모두 수고들 하셨고 국방의 의무를 훌륭히 마친 예비역들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군기가 힘들고 항상 실전인 헌병과 의무경찰들은 내무반 군기가 매우 빡시다고 들었고, 내가 해당 부대에서 근무를 해 보지 않았으니 뭐라고 할 수는 없겠다.
아, 그리고 인트로가 상당히 인상 깊었는데 대부분의 넷플릭스 영상을 볼 때는 인트로는 모두 건너뛰는데 이건 누르기가 어려웠다. 아마 대부분의 군필자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3회차 까지는 옴니버스 드라마인가? 초단편영화인가 싶을 정도로 딱딱 끊어져서 참 좋았다. 정말 각 에피소드가 각각의 단편이라 해도 충분할 듯 하다.
군생활을 할 때 한호열 상병(구교환 배우) 같은 선임이 사수라면 정말 많이 배울 것 같다. 무턱대고 가르치고, 마냥 암기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유도를 해 주는 것을 보면 매우 훌륭한 리더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무려 1년 차이가 나는 아들군번과 저렇게 격 없이 지내는 것을 보면 참 대단하다 싶다. 특히 임무의 특수성이 있겠지만 상병이면 위에서 치고, 아래에서 빵꾸난거 매꿔주는 매우 골치아픈 자리일텐데 말이지.. 그리고 안준호 이병(정해인 배우)의 전반적인 모습을 보면 주인공 버프를 감안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소위 말하는 매우 개념을 상실한 신병.. 이지 ㅋ 신병 나부랭이가 상병선임한테 저렇게 까불다니.. 껄껄껄.
들을 때 마다 적응이 안되고 이해를 할 수 없지만 '...말입니다.'의 화법은 정말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고, 왜 유행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최악의 화법이 아닐까 싶다. 이건 반말이잖아 사실상. 'XX해병님 식사 하시지.. 말입니다.' 이건 반말이지.
보고 나면 하여튼 입맛이 씁쓸하고 찝찝한데, 예전에 82년생 김지영을 봤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라고 할까나.. 뭐라 표현할 수는 없는데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
2020.09.07 - [마음기록장/막눈] - #NETFLIX 82년생 김지영
#NETFLIX 82년생 김지영
개봉 당시부터 많은 논란이 있었던 영화인 '82년생 김지영'을 어제 봤다. 워낙 이슈가 많이 되었던 영화라 포스팅을 할까 말까 고민을 조금 하기는 했는데 내가 뭐라고, 이 블로그 뭐라고 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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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 지키느라 밤잠 못이루는 현역 군인들에게 모두 감사를 드리며, 집으로 무사히 돌아 온 예비역들에게 사랑과 존경. 그리고 의무병들의 처우가 조금 더 개선되길 바람.
저작권 때문에 영상이 올라가지 않지만, 거의 마지막 즈음에 수통 관련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주는 울림이 참 크다. 물론 금속으로 되어 있고 오래 되었다고 용기가 상하거나 하지는 않는 장구류지만도.. 뭐 하여튼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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