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프레데터 #ThePredator

지난 일요일(9월 16일) 봤다. 안볼라고 하다가 어쩐지 봐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봤다. 기대를 크게 하지 않았는데도 별로였다. 같이 본 친구 동생의 말을 빌리자면,

B급 영화 중 최고

라고 하는데 정확한 후기인 것 같다. 초반 우주선과 포탈 등의 그래픽이나 폭발 등의 그래픽은 봐줄만 한 것 같다. 그런데 스토리의 개연성이 1도 없다. 매우 좋은 소재이고 매니아도 있는 프레데터를 가지고 이렇게 소비를 할 줄이야.. 감독이 아이언맨3의 연출이라고 그렇게 광고를 할 때 미리 알아 챘었어야 했는데.. 19금의 고어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뭐 재미있겠다.

감독이 1편에서 제일 먼저 죽었다더니.. 거기에 앙심을 품고 이번 영화를 개판으로 만든건가.. 뭔가 미덥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스포일러가 될 까봐 아래 숨겨 놓아야겠다. 영화 개봉한지도 좀 되었고 볼 사람은 다 봤을 것 같은데 그냥 VOD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는게 현명할 듯.

아래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볼 사람만 보자.

지구를 도와주러 온 프레데터가 내리자 마자 하는 것은 싸움이다. 도와주려고 왔는데 줘 패고 시작한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인 박사는 분위기상 대학 교수인 것 같은데 비밀장소에 가자마자 여전사로 변신을 한다. 보통이 아니다. 총도 잘 쏘고, 프레데터랑 맞다이도 깐다. 달리기도 잘해서 프레데터를 막 쫒아간다. 사냥개 두마리 중 하나는 죽고 하나는 진짜 동네 똥개가 된 것도 피식. 병신들만 모여 있던 군인들이 갑자기 주인공 아들을 구하러 가기 위한 특공대가 된다. 그것도 호흡도 척척 맞고.. 그리고 뜬금없이 게이커플이 등장. 각종 이동장비들을 어디서 그렇게 척척 잘 구해 오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GTA 주인공보다 더 잘하는 듯. 그리고 모든 사건의 원흉(?)인 주인공의 아들은 뭔가 너무 천재적이다. 프레데터 잠깐 가지고 놀더니 모든 최신기술을 이해 해 버리고 이 어려운 취업난에 국가기관에 특채가 된다. 아 육공트럭에 탄 프레데터가 뒤에 다 썰어버리고 따봉 하는것도.. 그리고 마지막에 쿠키스러운 장면에서(감독이 아이언맨3 연출) 뭐랬더라? 하여튼 '새 수트'언급을 하는거.. 이건 뭐 감독이 영화를 착각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뭐가 자기 수트냐. 다들 처음 봤는데 상부에 보고 올라가고 연구해서 노병 말고 젊은 군인한테 줘야지.. 어쨌든 망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