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학교에 출장을 가는 길에 전앙장을 들리고, 마산까지 갔는데 그냥 올 수 없으니 저녁은 툭툭타이를 가기로 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믿고 가는 황대성 맛집'이 주가가 올라가고 있는 추세라 자신 있게 데리고 갔지만 저 날 같이 간 사람들의 평가는 한 70점 정도가 되는 것 같아 아쉬웠다. 확실히 툭툭타이는 호불호가 심한 가게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특히 똠양꿍은.. 처음 시도하고 만족 하는 사람은 보지 못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두번째 시도를 했을 때는 다들 맛있다고 한다.
내가 툭툭타이를 누구랑 무엇 때문에 처음 가 보게 되었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나도 처음에는 똠양꿍을 별로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 다음에 갔을 때는 만족했던 것 같다. 어쨌든..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모두 다 먹지는 못하고 나왔기 때문에 조만간 다시 한번 방문 해서 공심채 볶음이랑 이것저것 조금 더 먹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쏨땀까이컷.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닭 튀김이고 왼쪽은 쏨땀이라는 파파야 무침(?)이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애초에 파파야라는 식재료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맛이나 식감 역시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타이 음식점에 가면 대부분 '김치 같은 것'으로 소개를 한다. 김치라고 보기에는 덜맵고, 훨씬 시큼하다. 김치와 비슷 한 맛이다 라고 착각을 하면 안되고 타이음식에서 김치와 같이 반찬마냥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고 생각 해야 한다.
식감이 매우 아삭아삭하다. 맛은 위에 라임을 뿌려서 그런지 새콤하고, 고춧가루가 들어가기 때문에 약간 매운 맛도 나기는 한다. 내가 방문 한 저 툭툭타이는 쏨땀만 별도 메뉴로 판매 하기도 하는데 위에 언급한 것 처럼 '반찬'느낌으로 먹으면 되는 음식이기 때문에 별도 메뉴로 주문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 저렇게 닭 튀김과 반반으로 나오기 때문에 저렇게 요리를 하나 주문해서 먹으면 된다.
두 번째 소개 할 요리는 푸팟봉가리. 정식 이름은 '푸팟퐁커리'인 것 같은데 나는 푸팟봉가리가 입에 붙어가지고.. 음식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커리(카레)이다. 그리고 매우 부드러운 게 튀김(아마도?)이 들어 있고 밥도 별도로 나온다. 여기서 밥은 부족하면 달라고 하는 만큼 더 준다. 어쨌든, 툭툭타이에서 판매하는 음식 중 다른 사람을 데리고 왔을 때 단 한번도 실패 한 적이 없는 효자음식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무리 이국적인 음식이라도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카레에는 매우 익숙하기 때문에. 특히 저기 곁들여 있는 게는 어떤 종류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매우 부드러워서 껍질째 그냥 씹어먹으면 된다. 통상 게 껍질을 생각 하면 날카롭고 잘 부서지는 그런 이미지를 떠 올리게 되는데 저건 매우 부드럽다. 아마 게 자체의 종류가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튀겨서 나오는 조리방법 역시 한 몫을 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메인인 커리 역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식 레토르트 카레나 일본카레와는 좀 다르다. 뭘 섞고 어떻게 조리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우 부드럽다. 한 숟가락 떠 먹어 보면 카레인 것 같기는 한데.. 음.. 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유냄새도 조금 난다.
똠양꿍도 시켰는데 그것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똠양꿍은 나는 매우 좋아하기는 하는데 따뜻한 국물에 시큼한 맛이 나기 때문에 처음 먹어보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불호'로 판단을 한다. 그리고 안에 들어 있는 건더기도 뭔가 덩어리 덩어리가 크고, 나무가 들어 있는 것 같은 재료도 있고 해서 눈으로 보기에도 사실 썩 좋지는 않다. 어쨌든 이번의 툭툭타이 방문은 약간 실패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타이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서 다 트자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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