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창원 유일(?) #텐동 을 먹을 수 있는 곳 #모리텐

hwangdae 2018. 12. 1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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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동. 튀김덮밥이란다. 일본 밥 메뉴를 보면 별의 별 덮밥이 다 있는 것 같다. 요즘 입맛에 맞게 변형 된 덮밥들도 많이 있겠지만 차슈, 장어 등등의 많은 덮밥 메뉴만 봐도 알 수 있다.


텐동이 뭔지 몰랐다. 그런데 요즘에 그렇게 핫하다고 해서 찾아보니 백종원 아저씨가 한번 언급 했나보다. 기본정보 1도 없이 종종 모이는 지인들이 모여서 텐동을 먹으러 출동. 창원에는 딱히 텐동을 파는 가게가 여럿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아마 아직까지는 한군데 밖에 없는 듯. 정말 추운 밤 날씨였는데 30분 정도를 기다려서 가게 입장.


9천~15천의 가격


일본식 음식점에 가면 일단 당황스러운 것이 메뉴판을 읽을 수가 없다. 텐동이라는 단어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데 야사이, 에비, 부타, 모리, 아나고[각주:1]와 같은 단어를 모르는 것은 당연한 것. 다행히 이 가게는 각 메뉴의 아래에 들어가는 튀김 종류가 가지런히 적혀 있어서 선택의 고민을 줄일 수 있었다. 아마 밑에 설명이 없었다면 사장님을 불러서 하나하나 다 물어봤을 것이리라.


지금 가만히 읽어보니 밑에 오차츠케가 뭔지 모르겠다. 물론 식당에 앉아서 잠깐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저기도 약간의 설명이 적혀 있으면 더 보기 좋았을 것 같다.



어느 일식집에나 가면 기본으로 나오는 장국. 저렇게 뚜껑이 있는 그릇(이라고 하기는 많이 작은 컵)에 나온다. 겉 모습만 보고 '작은 계란찜일까나..'하고 기대하며 열었는데 국이 있어서 약간 아쉬움. 크기는 옆에 놓여있는 물컵을 보면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비텐동부타텐동


사진 설명에도 적혀 있지만 왼쪽이 내가 주문 한 에비텐동이고 오른쪽이 다른 사람이 주문 한 부타텐동.


그릇이 다르다. 그냥 랜덤으로 주는 그릇이 아니고 도시락 같은 것은 에비텐동에만 나가는 것 같다. 부타텐동 뒤에 있는 작은 접시는 튀김을 덜어서 먹으라고 주는 것[각주:2]이리라. 단무지와 초생강 역시 한 그릇 안에 같이 들어 있는데 밑에 깻잎으로 보이는 풀에 별도로 구별되어 있다. 솔직히 말하면 뭐.. 딱히 특별한 맛은 없었던 것 같다. 맛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맛이 없다는 것이니 오해 하지 말길. 내가 텐동이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 봤기 때문에 비교할만한 것이 없어서 그렇게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그냥 밥에 양념[각주:3]이 되어 있고, 그 위에 튀김이 얹혀있는 도시락 스러운 식사. 정도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저기 김은 장식인지.. 그냥 씹어먹기도 뭣하고, 어디 싸 먹기도 뭣하고 어중간했다. 요즘 어디 밖에서 밥을 먹을 때 보통 싸게 먹으면 7-8천원 정도 한다. 9천원에서 1만 5천원 하는 가격대가 적절한지.. 는 살짝 의문이 드는 가격대이다. 일단 양이 적고[각주:4], 별 다른 반찬류가 없다. 덮밥이니까 다른 반찬이 필요하겠나 싶기는 하지만..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텐동을 먹는 기본적인 방법이나 어떤 곳에서 맛을 느껴야 하는지 등을 좀 공부 해 보고 방문을 해 봐야겠다. 아니면 다른 지역에 있는 다른 텐동을 먹어보고 비교를 한번 해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뭔가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 저녁시간. 아! 지금 생각 해 보니 저 날 결혼식이 있어서 12시 부터 계속해서 뭔가를 먹었는데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은 상태라서 본연의 맛을 못느꼈으려나..?


덧. iPhone의 '인물사진'모드는 그냥 '음식사진'모드라고 불러야할 것 같다.

  1. 앞의 단어들과는 다르게 아나고는 익숙하다. 이 동네에서 장어를 지칭할 때 '아나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으므로.. [본문으로]
  2. 모르겠다 사실 [본문으로]
  3. 아마 간장 [본문으로]
  4. 보통으로 먹는 성인 남성은 무조건 모자라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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