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지인들이 집을 방문 했다. 07-08년 같이 중국에서 공부했던 친구, 동생들인데 몇명이 집 구경하러 왔다. 그래도 손님들이 오니까 장도 보고, 청소도 하고, 이것저것 준비를 했는데 생각 나면 먹으려고 했던 'CJ 더건강한 통삼겹 스테이크'를 꺼내보기로 했다.
개봉 전 사진을 찍어 놓지는 않았는데 어쨌든 이렇게 통삼겹살 위에 시즈닝이 되어 있고, 팩에 딱 포장이 되어 있다. 뒤에 조리법을 읽어보면 옵션이 두 가지가 있는데,
1. 편으로 썰어서 고기 굽듯이 굽기
2. 기름을 충분히 두르고 통으로 팬에 올려 시즈닝이 된 부분 제외(타니까)하고 각 4분씩 굽기
개인적으로 메뉴얼에 충실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번 옵션을 선택 하고 조리를 시작 했다.
불에 올리자 마자 마치 분수 물 뿜듯이 막 튀는데.. 어휴.. 원룸이나 집에서는 고기 굽는거 아니라는 수 많은 자취선배님들의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그래도 고집이 있다 보니 튀든말든 4분동안 각 면을 구웠다. 그러고 나서 결과는..
이게 뭐야.. 바닥에 기름을 보면 충분히 많이 둘렀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저것 보다는 조금 덜 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기름이 튀는것은 어찌할 수가 없는건가..? 나의 요리 스킬이 부족한 탓인가..
강력한 실패를 직감하고, 일단 도마 위에 올려 탄 부분을 칼로 썰어냈다. 겉은 저렇게 숯검댕이가 될 만큼 탔는데 안은 제법 잘 익었더라. 비록 회안주에 밀려서 많이 먹지 않았지만 이게 생각보다 맛있었음. 삼겹살이라기 보다는 '햄'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많이 나는 맛이었고, 일단 좀 짜다. 내가 짜게 먹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짜다고 느꼈으니.. 절대로 단독으로는 먹으면 안되는 느낌? 내 몸 안에 소금산이 만들어진다고 할까나..
다시는 집에서 고기는 굽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뚜껑 덮고 구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마트 갈 일이 있으면 하나 더 사 봐야겠다.
뽀나스로,
어제 저녁으로 먹은 짜장라면. 국물 없는 라면은 두개는 먹어 줘야 양이 찬다. 짜장면에는 역시 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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